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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예술인가 기술인가 아니면... 운 인가

진부하고 고리타분 한 주제 이지만 오늘 올라온 글도 있고 해서 그냥 ..
예술인가?
이 부분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대한민국 예술 대상 인가? (정확 하지는 않습니다) 에서
사진 작가 분이 수상한 것을 봐도 예술 이라는 측면에 다른 의견을 달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기술인가?
미술 학원에 처음 입학 하면 선 긋기 부터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요즘은 모르겠네요)
선 긋기, 원 그리기 등등 이런 일련의 숙련 과정을 거치면 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과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런 과정을 거쳐 "기술" 이 생긴다고 생각 합니다.
사진 역시 일상적으로 볼때 너무도 단순하고 핸드폰으로 찍나 D5 로 찍나 잘 나올 장면은
잘나온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선 긋기 연습 처럼 얼마나 많이 찍어 보고 연습 했는가에 따라
예측 가능 하고 의도한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가 결정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아직도 생각 나는, 제가 주워 들은 사진과 숙제 제목 중에 "화장실에서 100장 찍어 오기" 이니까요
아니면 운 인가?
이 또한 모두 아는 이야기 이고 반복 되는 말 이지만
요즘 제가 더더욱 느끼고 있는 내용 입니다.
1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정말 잘 찍은 사진 이구나" 라는 생각 보다 "얼마나 많이 힘드셨을까"
입니다.
이런 장면을 잡기 위해 얼마나 많이 기다려야 했으며, 그 많은 사진 중에 고르고 골라
딱 한장의 사진을 올리기 위해 또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 되었음을 누구나 알 것 입니다.
제 생각에 사진이 운 이라면 무수히 많은 노력을 100번 끓이고 100번 말리는 과정을 반복한
산물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많은 분들이 "부족한 사진 입니다", "점수용 입니다" 라며 자신의 사진을 낮춰 표현 하시면서
"좋은" 사진을 우리에게 보여 주십니다. 그러한 표현이 이곳의 예의라면 그 또한 존중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올리시는 분이나 보는 저나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느분이 그러시더군요. 이런 온라인 상에서는 변치 않는 하나의 기본 원칙이 있다고
"나는 당신을 해칠 의도가 없습니다"
기본 원칙을 서로 이해 한다면 우리가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닌 이상 오해 할 수 있는 표현, 적절 하지 못한
단어의 선택 따위로 마음 상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댓글
  • 돼독 2017/02/24 13:21

    저같은 사진에 일자무식 아빠찍사도 꾸준히 찍다보면 몇년에 한장 쯤은 확률상 괜찮은 사진이 얻어걸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진짜 예술성있게 찍는 분들은 구도부터가 남다르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일정 이상 사진의 질을 뽑아내는 내공이 있으신 것 같더군요
    본인과 의견이 다른 타인이 많고 난독과 오해가 판치는 온라인상에서는 화법상의 겸손이 미덕이자 방어수단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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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3:24

    오래전에 제가 그런 기가막힌 사진 몇번 보고 사진 접었었습니다. 그러다 접는 다는 것도 우스운 말이구나 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아 다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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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플룻 2017/02/24 13:22

    기술을 넘어서는 순간 예술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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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3:25

    그러게요. 그렇게 되는게 일반적인 과정 같습니다. 저도 그걸 넘고 싶어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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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aki[我行] 2017/02/24 13:25

    사진이 예술인가 아니면 그냥 운빨인가...프로냐 아마추어냐의 차이는
    사전에 의도된 결과물이냐 얻어걸린 것이냐...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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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3:28

    네, 맞는 말씀 입니다. 전 아직 찍고 나서야 "사진이 왜 이렇지" 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머릿속에 있는 장면과 액정화면의 장면 이라도 비슷해 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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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뭘레인 2017/02/24 13:33

    예술,기술,운이 다 필요한거 같습니다. 그에따른 노력도요..
    생각하게하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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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3:36

    감사합니다. 명색이 사진 사이트 이니 진부한 주제, 제 생각 말씀 드려 봤습니다. 좋은 글 이라고 해주셔서 쫌 부끄럽기도 하지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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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만들기 2017/02/24 13:36

    누구나 찍은 수 있는 사진은 기술에 더 가깝고,
    아무나 찍을 수 없는 사진은 예술에 더 가깝울 것 같습니다.
    사진이 예술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사진가의 의도(생각, 사상 등)가 사진에 표현이 되어서 그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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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4:00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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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의심장 2017/02/24 13:37

    사진이라는 예술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카메라 렌즈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며,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기술이기도 하지만, 기법이기도 하지요. 미술작품과 같은 맥락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사진은 또한 빛을 다루기 때문에 기다림과 조화, 그것을 읽어내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물론 우연히 작품이 만들어질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본인의 노력이 필요한 분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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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4:03

    그런 측면에서 "사진"이 진입 장벽이 낮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이 조금 안타까울 때가 있더군요. .. 아니 절대로 제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라고 오해는 말아 주세요 그래야 제가 마음 편히 제 사진 올릴 수 있으니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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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엽.안.현 2017/02/24 13:45

    미를 추구하지만 기술이없이는 완성시키기 힘들며, 9할의 노력과 1할의 운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분야가 사진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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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4:04

    제가 제 직업을 거의 30여년 하고 있는데 아직도 초보의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노력과 더불어 마음의 수양, 내적 훈련도 필요한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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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n_Did 2017/02/24 13:47

    현대 예술은 작품의 의도 및 행위에서 볼 수 있는 작가의 생각, 작품에서 보여지는 심미적 예술성(혹은 특이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객들의 작품에 대한 생각까지 이 모든게 충족되어야 예술인가 아닌가 하는 모호성을 그나마 벗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예전처럼 단순히 예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하는건 예술이라기 보다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이라는 측면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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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4:06

    예술 계통에 계시는 분이시군요. Can_Did님 같은 분이 종종 글과 사진을 올려 주시면 너무도 감사하겠습니다. "뭐지??" 라고 하는 가려운 부분을 명쾌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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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n_Did 2017/02/24 14:09

    저는 콘텐츠제작자 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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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뭐시조은디 2017/02/24 13:50

    기다림 아닐까요? 기술과 운이 동시에 나오게할 기다림.. 사진도 성실한사람이 좋은작품을 많이 만드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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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4:06

    제가 제일 못하는 겁니다. 성실하게 기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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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몰랑CA-T-MERA 2017/02/24 14:00

    사진을 업으로 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그냥 기술자 같은 느낌.
    그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예술가라고 불릴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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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4:09

    직업 이라는 관점을 떠나서, 단 한명의 마음이라도 움직이는 사진을 찍었다면 그 자체로 예술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내가 찍은 내 아이 사진을 10년 후에 보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그 당시 나는 "예술가" 였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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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맛고추 2017/02/24 14:01

    참 좋은 글입니다. 저는 기술이나 예술에 대한 생각보다는 찍는 자체가 좋아서 사진을 찍는 이유입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은 마음이 편안해 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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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4:10

    ㅎㅎㅎ 저도 사진 찍는 행위가 좋아서 사진 찍는 사람 중에 하나 입니다. 더군다나 저 같은 공과 출신은 그런 과정과 수단을 좋아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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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po 2017/02/24 14:04

    프랑스에서는 사진도 예술이라고 법적으로 판결이 났다고 합니다.
    문제는 예술성을 갖추는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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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4:11

    우리나라도 몇해전에 "올해의 예술인" 으로 사진작가 분이 수상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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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걸음*더] 2017/02/24 14:04

    운7 기3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운도 내 발끝에서부터 시작되는지라 부지런한 사람은 절대 못따라 간다고 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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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4:11

    전적으로 공감 합니다. 아니 그 추운 겨울 밤에 어떻게 몇 시간씩 장노출 사진을 찍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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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공 2017/02/24 14:08

    철학.....이라는 단어를 더해보고 싶습니다..
    어느정도 사진을 찍다보면(기본적인 사진의 조작법을 익혀서. 무의식중에서라도. 자신의 의지가 사진에 담기기 시작하는 때가 되면)
    사진에. 자신의 가치관이 담기기도 하지요...
    인물사진의 경우에는. 피사체의 가치관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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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4:15

    유명한 광고 사진 작가분 중에(유럽쪽) 말하기 좀 그렇지만.. 사진 찍을때 모델에 빠져 트라이포드에 ja위를 하면서 찍었다는 분 이야기를 책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몰입 하면 그렇게 될까.. 그 모델로 부터 얼마나 많은 신뢰를 받았으면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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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용 2017/02/24 14:09

    사진은 예술인가라 라는 질문에는 어떤 대답을 먼저 해야할지 고민 하겠지만
    예술에 있어 사진이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예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전에 누군가가 정립해놓은 방식과 개념을 그대로 차용하면서
    기술적 행위만을 보인다면 예술이라고 보긴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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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4 14:17

    명쾌하고 깊은 안목이 느껴 지는 말씀 이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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