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 살며 현재 투잡 뛰고있는 인간입니다.
가끔 이민게 들어오는데 한번 이민게에 흔치않은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지금 소위 말하는 닭공장 이민으로 와서 비교적 쉽게 영주권 딴거 같긴 합니다.
지금 닭공장 근무한지 대충 반년정도 지나고 남는시간 부업거리나 알아보다가
최근에 우버 택시를 시작했는데 하면서 느낀점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버가 뭔지 모르신다면 네이버 검색창에 "우버" ㄱㄱ
이하 편하게 음슴체로 ㄱㄱ
1. 진짜 좆같이 디지게 힘듬 ㅎㅎ 이민이라는거 결코 만만치 않다는거 느낌.
2. 영어 못하는 사람에겐 결코 친절하지 않음. 영어 해도 인종차별 존재함.
3. 진상 많음. 술주정뱅이, 개독들 으으...
4. 외국가면 한국인 조심하라는 말도 맞지만 그냥 내 삶에서 내가 주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린거같음.
외국에서도 한인사회 안에서 산다면 한국인에게 데이고 사기당할 확률이 높은거고 그냥 나처럼 여러 사람 만나며 사는 사람은
갖가지 다국적 병1신들을 만나는거고 그런거임.
5. 인종이나 국적을 초월해서 사람은 결국 돈따라감.
내가 동양인이고 상대방이 백인이어도 결국 돈을받는 입장이 되면 알아서 머리 쪼아리게 됨. 가령 잘되는 레스토랑 가거나 평점높은 우버를 타면
인종을 떠나 아주아주 친절하게 환하게 웃어주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거임. 내가 영어를 못한다고 해도 말임.
6. 영어만 되면 다 되는줄 아는데 미국 거지들도 하는게 영어임.
7. 직업을 선택할때 뭐가 좋다더라 이딴거 따라가지 말고 내가 뭘 할수 있는지부터 먼저 알아보는게 좋음.
미국에서 가장 밑바닥 직업이라는 우버기사라고 하면 다들 할줄 아는가본데
운전실력, 영어, 차량, 강철멘탈 넷중 하나라도 안되면 못함.
고작 몇달러 벌기위해 전화받으며 찾아가며 태워서 가는길에 얘기도 들어주고 친절하게 웃어주고,
자칫 잘못해서 사고나서 손님 다치기라도 하면 복잡해 지는거고 손님 죽으면 나도 인생 끝임.
갓이민온 한국인중에 이런짓도 서슴없이 할수있는 사람 얼마나 될까 모르겠음.
내가 돈내며 영어학원 다닐땐 선생님들 참 친절했음. 모르는거 물어보면 참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그랬는데
내가 돈받으며 모셔주는 입장이 되니까 모르는거 물어보면 짜증부터 확 내더라 ㅎㅎ
8. 미국은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임. 맞는 말임. 근데 준비없이 온 님이 얻을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됨 ㅎㅎ
9. 어려울때 진심으로 나를 도와줄 사람은 아예 없다고 보면 됨. 인생은 실전 서바이벌임. ㅎㅎ
10. 내가 할줄아는게 많을수록 그만큼 기회는 더 많아짐.
내가 운전에 자신있고 기본 영어 할줄알고 차량 쓸만한거 소유하고 스스로 잘 관리할줄 알고
내가 사는 도시를 잘 알고 지치지 않는 근성과 강철같은 멘탈이 있다면 우버를 할 기회가 생기는거고
힘든일은 하기싫다고 징징거리면 이런 기회마저 바이바이.
근데 일단 미국에 와서 힘든일 하기 싫다면 주어지는 기회는 사실상 없음 ㅎㅎ
한국에서 날고 기었다던 사람들도 천재가 아닌이상 여기오면 그냥 몸쓰는일부터 시작함.
하다못해 식당에서 일할라고 해도 영어를 아예 한마디도 못한다면 한인식당밖에 없는거고
기본영어 한다면 미국식당에서 일을할순 있지만 주방에밖에 못있는거고
주방에 있다고 해도 요리실력이 꽝이면 디시워셔밖에 못하는거고
스시라도 잘 말줄 안다면 스시다이에서 일할수 있는거고
영어에 문제없어 아무 무리없이 교육받고 손님에게 주문받고 메뉴 추천하고 하는게 가능하다면
당신은 미국에 있는 모든 식당에서 일할수 있음.
이런식임. 할줄아는게 많을수록 범위가 점점 넓어짐.
11. 지금 이민을 오고싶어 이 게시판 탐닉하는 당신에게 이민오지 말라는 말은 안하고 싶음.
"난 미국에서 오래 살았는데 여기도 힘들다 오지마라" 이런류의 글은 나도 별로 안좋아함.
오고싶으면 오셈 ㅎㅎ 좋음 여기
다만 외국가면 파라다이스 같은곳에서 멋지게 대접받으며 살고싶다 그러는 사람에겐 이민오지 말라고 말리고싶음.
의외로 한국에서 오는 많은분들이 외국가면 파라다이스가 펼쳐질거라는 환상 갖고오신 분들 많음.
원래 이민생활은 바닥부터 시작하는거임. 한국에서 잘나가던 뭘하던 여기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임.
지금 닭공장에서도 일하고 있지만 다른사람들 보면 "어휴 내가 이러려고 미국왔나 너무 힘들다" 칭얼대는 사람 많음.
12. 한국인 믿지마라 이런얘기도 별로 안좋아함.
정확히 말하면 한국인을 피할게 아니라 미1친놈을 피해야함. 인종 국적 불문하고 말임.
아무것도 없이 갓 이민왔다면 당연히 언어도 안되고 정보도 없을거고, 아주 사기꾼들의 좋은 먹잇감임.
한국어밖에 못하니까 당연히 한국인 사기꾼밖에 붙을수 없는거임.
그렇게 한번 수업료 내고 한국인은 다 사기꾼! 이러는것도 참 어떻게보면 웃기는 짓임.
15. 그래도 제가 직접 체감하는 삶의 질은 미국이 훨씬 높슴.
씻어도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닭냄새는 어쩔수 없지만...
한국에서 워낙 없이 구두쇠처럼 살았던지라 저는 여태껏 살면서 이렇게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해본적이 없었음.
월세 460불(전기 수도 포함) 차보험 240 하면 매달 고정으로 700불 정도 나가고
닭공장 월급으로 1400불정도 받음.
차 평균 일주일에 한번 기름넣고 한번 넣을때 20불 내외(개인용으로)
식비도 그냥 재료사다가 직접 해먹으면 정말 쌈.
거기에 우버로 얻은 부수입은 전부 모을수 있고
워낙 없이 사는거에 익숙해서 정말 아껴살면 마음만 먹으면 한달 천불 모으는것도 가능함.
근데 이건 싱글일때만 가능함. 아이까지 있다면 한 쓰리잡 뛰지않는 이상 돈 계속 까먹음.
지금은 이렇게 해서 돈보단 개인 살림살이 모으고 있음.
얼마전엔 65인치 TV 샀고 이제 곧 1500불짜리 컴터 살려고 계획중 ㅎㅎ
이렇게 사는것도 여기가 미국이니 가능한 거임. 한국이었으면 차마 우버로 부수입을 낼 기회조차 없었겠져?
미국에 30년 살았던 고모도 미국사는거 힘들다 난 하루도 안쉬고 일한다 하지만
한국 청년실업의 한가운데 있다가 미국으로 건너온 제 기준에서 봤을땐 여긴 정말 한국에 비하면 천국임.
오히려 미국에 오래있던 사람들이 주류사회 타령 유리천장 타령....
주류는 니미 술 가르킬때나 쓰는거고 ㅎㅎ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미국에 오래있던 사람들 말 안들음.
16. 확실히 미국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남들과는 다르게 살아야됨.
닭공장 이민 오신분들 다 하나같이 하는 말이 이거임.
"닭공장 일하면서 시간도 안되고 체력도 안되서 다른거 아무것도 할수 없다"
아 줘까. 난 한다고. ㅎㅎ
이상 뭐 더 쓸려고 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ㅎㅎ 나중에 이어쓰던가 할게요
질문은 덧글로 ㄱㄱ
음.. 공장에서 일하는데 월급이 1400불이면 적은거 아닌가요? 몃시간 근무길래..
한국에서의 생활과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계기 등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분 멘탈에 박수를 보냅니다. 싱가폴 5년차인데. 미국은 정말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기본적으로 절약과 계획성 그리고 베짱이 몸에벤 분이시라 잘 정착하실것 같네요. 응원 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솔직한 후기네용...! 열심히 잘사세용!!
이런분이 실전인생이지....
최대한 긍정적으로 쓰신거같은데 그동안의 고생이 눈에 선하네요...
저는 캐나다 거쳐서 최종 종착지는 미국이라고 생각하고있어서 한방에 미국 닭공장으로 가서 한큐에 영주권 받고 밑바닥부터 시작할까 싶었는데.. 딸린 식구가 셋이 더 있다보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비숙련으로 가셨나보네요
전 한국에선 그닥 먹고살기 좋은 업종이 아니라 호주 이민 계획중이에요 일단 노동환경부터가 다르니깐요
좋은글 감사^^
영주권따기 위해 얼마나 걸리셨나요? 계속 공장에서 일해도 얻을 수 있나요? 저도 깡다구는 자신있는대 진심 이민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장알바해봤는데.. 외국인노동자 동남아 분들 거기서는 나름 살만했는데(이건 주관적이라) 한국와서 개고생하심
그래도 자기들 모국에서 일할바에 한국에서 일하면 돈 2~3배나 번다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잠들때 까지 계속 기계처럼 일하시더라구요
7년만 버티면 거기서 돈걱정없이 평생산다고
간만에 본 이민후기중 가장 와닿는 후기네요.
이민게시판 자기 자랑질들 궁예질들 해대서 웬만하면 추천 안하는데 이건 추천. 미국은 꽤 힘듭니다.
멋있습니다. ㅠㅠ
멋진 분은 추천입니다!
바로이거지!!! 존경스럽습니다 다른이야기도 더 듣고싶네요!!
6번 정말 와닿네요..
나이가 어떻게 되고 어떤 계기 경로로 들어간건지 궁금하네요...
현재는 닭공장이랑 다른 비숙련 다 막히고 무한 대기라던데 다른분들 들으신거 있으신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닭공장 다들 힘들다 하던데 투잡까지 하시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럼 질문 좀 드릴게요 ^^
1.비숙련은 1년정도 일하면 영주권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맞는지 궁금하고, 출국 전 비용은 대략 얼마정도 들었는지 궁금합니다.(연결 해주는 업체에 내야하는 비용)
2.저도 영주권때문에 비숙련도 알아보고 있는데 사실 저는 영주권만 따면 일을 하지않을 생각이라 1년만 하기에 괜찮은 비숙련 직업은 뭐가 있을까요?
닭공장에서 일하면 아픈 병아리는 바로 갈아버리는 기계에 넣기때문에 멘탈이 약한 사람은 시도도 하지 말라 들어서요
이것도 맞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솔직하고 와닿는 이민후기 처음 봄.
9개월이지만 내가 이민온지 20년인데 말이지...라며 말도 안되는 썰 풀며 한국인 피해라 라고 하는 사람들 보다 훨씬 나아보임.
그래서 추천드림. 열심히 사셔서 꼭 성공 하시길 진심으로 바람!!!!
호주 이민위해 유학중인 사람입니다. 이민글 보면 1년도 안 되서 영주권 나왔다는 분들 많던데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네요... 여기선 4,5년 걸려도 안 되는 분들 엄청 많은데...
닭공장인데 한달 월급이 1400불이라니...최저임금 위반 걸리는 정도 아닌가요?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다사는게 힘들고 힘드네요....토닥토닥입니다...그래도 힘내서 살아야죠!!!
9개월 ㅎㅎ...
89년부터 이민 생활했는데 제가 보기에도 정말 중요한 말을 많이 잘 하셧네요 특히 능력에 따라 일 할수 있는 범위의 예시는 명문이네요.
힘내시고 꼭 더 크게 성공하셔서 행복한 이민 생활 하세요
기술 키우셔서 시급 좀 잘 주는 곳으로 옮기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홧팅이에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딸랑 이민온지 12 년쯤 됐지만, 예전 처음 이민 왔을 때 느낌도 다시 떠오리고, 동시에 지금의 게을러진 모습도 봤습니다. ㅎㅎ
처음엔 많이 못 느꼈는데, 갈수록 유리천정은 좀 느껴집니다. 근데, 이건 처음 이민왔을 때에 비해 제 욕심이 많아지면서 게을러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보이지 않는 장벽을 상상하면서 스스로 위축될 필요는 없으니깐요.
엄청난 용기와 끈기가 글에서 절로 뭍어나오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래 생활하고나서야 느낄만한 것 들을 벌써 터득하신거 같네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실 진정한 인물이신거 같습니다...
혹시 몰라 한마디 붙입니다
현시간 미국 비숙련직 이민은 완전히 막혀있습니다
작성자는 진짜 운좋은거임
지금 비숙련직이민 간다고 이주업체에 작게는 천에서 많게는 5천만원 까지 주고 곡소리 나고있음
절대 현시점에서 비숙련직이민접수하지마세요
이주업체놈들 노동성.국무성까지는 거의다 나옴
그러나 영사면접에서 전부탈락.보류중입니다
현시간 비숙련직 추천하는 이두업체혹은 지인은 사기꾼임
이상 친구가 4천날리고 징징거리는 소리때문에 열받은 사람이 씀
멋지시네요.
이제 제대로 자리잡기 시작하신 분이네요. 앞길에 창창해 보이십니다.
이직이나 비즈니스 시작하시면 점점 더 부자가 되실 듯
화이팅입니다!!
저도 지금 미국에 살고있습니다. 주변에 사신다면 진심 친구하고 싶어요! 응원합니다.
로그인 따위 안하는데 글쓴이한테 한마디 해주고 시퍼서 들어왔습니다. 열심히 사십쇼. 그리고 말하는거 보니 이미 충분히 강철멘탈인 것 같으니 분명히 미국에서 조물주 친구 될겁니다.
현실에서 적응했고 열심히 산다고 ja위하면서 방심하지 말고, 뭐가 가장 효율적인 삶인지 계속 생각하면서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설마..솔즈베리? 쪽은 아니시겠죠...
거기가 워낙 닭공장으로 시작하는 한국 분들이 많이 가시는 쪽이라...
가장 낮은 곳에서 부터 시작하겠다는 말들과
낯선 곳에서 맨몸으로 홀로서기 하겠다는...
이런말들 참 하기는 쉽겠지만 그것을 실제로
차근차근 해내고 계신 님이 정말정말 대단하고
그 자신감과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의 그런 마음가짐과 생각으론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실겁니다 조금 늦어질수는 있겠지만...
반드시 성공하실겁니다
멋져요!! 지금은 이런저런 사람들과 만나보기도
하고 겪어 보시면서 우거진 수풀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보세요 필요없는 가지들과 잡초들은
하나씩 다 쳐나가면서, 비록 아스팔트 깔린 평탄한
큰길은 아닐지라도 님이 만들어 놓은 그길로 한사람
두사람 오가는 발길들이 생길것이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쭈욱 뻗은 큰 대로가 만들어져 있을겁니다 ^ ^
꼰대 아지매가 이 시간에 주책맞게 주절거리는건ㄹ
아닌가 모르겠지만 젊었을땐 직접 부딪혀 보는것도 괜찮지않나 싶어요
확실히 큰 세상을 보고 ,겪고나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야로 보게 되더라구요
하여튼 멋진님께 해드릴수 있는게 추천밖엔 없네요
화이팅 하세요!! 행복하시구요~
미국온 지 9년차 인데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오래 있다보니 주변에 장기체류 하면서 영주권 준비하는 분들 많이 보지만 남들보다 더 고생하고 더 준비하는 이런 분은 별로 본 적이 없다보니 글 읽다가 오랫만에 정신 번쩍 나네요. 내가 왜 여기 왔었고 목표가 무엇이었는지를요. 작성자님, 미국에서 살다가 지치고 힘든 일 있더라도 잘 헤쳐나가실 거라고 믿어요.
우와 월급이 1400불이라니; 150만원이라는건데 정말정말 짜네요. 영주권이라는 당근까지 줘가며 데려갈만 하군요. 미국 실전이민 경험담 감사합니다.
헐 이민 6년차인데 완전 공감..!!
시골에 살면은 돈모으기는 괜찮을듯 하네요
제가사는 지역은 월세만 1400불이라 ㅠㅠ 힘냅시다~
기술 이민하려고 몇년째 대기중인데
영주권이 금방 나왔다는건 부럽네요.
이말에 완전 공감합니다.
"외국가면 한국인 조심하라는 말도 맞지만 그냥 내 삶에서 내가 주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린거같음.
외국에서도 한인사회 안에서 산다면 한국인에게 데이고 사기당할 확률이 높은거고 그냥 나처럼 여러 사람 만나며 사는 사람은
갖가지 다국적 병1신들을 만나는거고 그런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