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ntertain.naver.com/read?oid=117&aid=0003287358
이하 유아인 인스타그램 전문
설리가 죽었다. 그녀의 본명의 ‘진리’, 최진리다. 나는 그녀와 업무상 몇 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 ⠀
그녀는 아이콘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녀를 깎아내리고 못마땅해했지만 나는 그녀를 영웅으로 여겼다.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과감하게 표출하는 신, 신, 신세대의 아이콘. 퀴퀴한 골동품 냄새가 나는 지난날의 윤리강령을 신나게 걷어차는 승리의 게이머. 오지랖과 자기검열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구하러 온 천사. ⠀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 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설리’라는 작자 미상의 가면을 쓸 수밖에 없던 깨끗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다. 모두가 버거운 이름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것처럼 설리도 그렇게 살았다. 한편으로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용기를 꺼내며 위대한 삶을 살았다.
나는 때때로 그녀를 기만했다. 나는 그녀의 뒤에 숨은 대중이었다. 대중인 것이 편했다. 그녀가 넘나드는 어떤 경계 따위를 나 스스로도 줄타기하며 나는 그녀를 벼랑 끝에 혼자두었다.
그 존재를 내 멋대로 상상하고 오해하고 판단했다. 결사코 나 스스로 나를 의심하면서도 나는 그만큼 야비했다.
그녀는 환자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도, 영웅으로 등 떠밀려야 할 이유도 없다. 그녀라는 수식도, 설리라는 이름도 그의 전부가 아니다.
진리. 그리고 그 이름 너머의 존재. 자유를 향한 저항을 온몸으로, 자신의 인생으로 실천한 인간. 그리고 내가 아는 것보다 삼억배는 더 많을 진리의 진실. 그의 마음.
사실일까? 주검이 아닌 기사 몇개를 화면으로 보다가 나는 내멋대로. 내 멋대로 쓴다. 화면으로, 화면으로. ⠀
2019년 10월 14일 ⠀
설리를 기억하러, 진리를 상기하러 모인 사람들 속에 잠시 머물다 집으로 가는 길이다. 비겁한 사람들이라고 속으로 욕하며 못내 미워하던 어른들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들 가진 분들께 당부했다. 부디 화의에 빠지지 마시라고, 세상을 포기하지 마시라고. 지금의 슬픔을 우리가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함께 고민하자고 손을 잡았다.
조만간 또 해가 뜨겠지. 세속의 삶에 뛰어들어야겠지. 그러한들 무슨 수로 어제와 내일이 같을 수 있나. 존재하던 것이 사라진다면 없던 것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세상은 달라져야 한다. 달라질 것이다. ⠀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려가 죄송스러워 보내지 못하고 몰래 간직한 글을 여러분께 전한다. 싸우지 마시라. 탓하지 마시라. 부디 설리가 전한 진리를 함께 쓰자고, 여러분께 손 내밀어 부탁한다. 의심이 아니다. 미움이 아니다. 혐오도, 원망도 아니다.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으로 해야 한다. 누구라도 가진 마음이 아닌가. ⠀
2019년 10월 16일 ⠀
당부합니다. 부탁드립니다. ⠀
누구도 틀리지 않습니다, 누구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최선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현재에 있습니다. 부디 탓하지 말고, 후회 말고, 반성합시다. 그리고 다시 손 내밀어 마음을 열고 서로 위로하고 함께합시다. ⠀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사랑합니다.
거참 길게 적네 1절만 해도 다 알아들을 터인데
하긴 설리는 환자취급을 받을 이유도 영웅대접을 받을 이유도 없었음
사람들이 자기편한대로 판단했을뿐
약돌// 당신 같은 사람들은 읽지 말라고 길게 적은 건 아닐까요?
글 잘 쓰네
원래 벌레들은 지능이 낮아서 글이 조금만 길어져도 이해를 못 함
[리플수정]알아듣긴 뭘 처 알아들어 ㅋㅋ 빡대가리 저능아 종자야
방구석에서 키보드 처 잡고 종일 개뻘글만 처 싸고 자빠졌네
나가서 사람도 만나고 일도 좀 하고 해라
약돌생활// 지금 처럼 악플이나 달면서 타인들 한테 비아냥 거리는것 말고는 자기 존재를 증명 하지 못하는 생활을 평생 사시길.
유아인이니까 읽는 거지 니가 쓰면 길든 짧든 패스임 ㅋㅋ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절만 했구만...ㅉㅉㅉ
유아인치고 간결하고 쉽게 썼는데도 어려운 분들은 그냥 유아용 동화나 읽으셔야 겠네요.
유아인 치고 진짜 짧네요
읽다보니 래퍼가 쓴 가사 같다는..
약돌// 딱 봐도 못알아들음
[리플수정]약돌// 본인 독해력이 딸린다고 굳이 인증할 필요까진 없잖아요 그냥 넘어가셨으면 좋았을텐데...
설리의 자유분방함을 응원했지만 닿질 않았으니 응원이라 하기도 뭣하네요. 에효..
그 자유분방함을 익명이 주는 방임 권력으로 똥이나 싸지르는 용기만 가진 사람들에게서 지켜주고 싶었는데.
글 잘쓰네요
서로 싸우고 비아냥 거리고 둘다 본문 안읽었네
끼많고 자유로운 사람이 연예인하는것 아닌가요. 성유리가 그동안 연예계 생활하면서 남들한테 욕 안먹으려고만 하다보니 정작 이제는 자기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다고 했잖아요. 김동완 말대로 섹시하지만 O스해선 안되고 ㅎ 이 나라는 연예인한테도 겉다르고 속다른 조신한 태도를 원하고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물어뜯기바쁨
필력좋네요
근데 유아인 진짜 글 잘씀
미움과 혐오 원망 남탓..없어지지가 않네요
유아인 글을 잘 썼다고 보기엔 글쎄요
있어보이려고 불필요한 수식어로 덕지덕지 부풀어진 글보다는 간결한 말로 분명한 뜻을 드러낼 수 있는 글이 잘 쓴 글이라 봐서요
어쨌든 어떤 심정인지 이해가는 글이라 그동안 본 글 중에는 잘 쓴 글
약돌/본인 인스타그램에 1절을 쓰던 2절을 쓰던 뭐가 문제인가요?
윗님들 어그로 상대해주지마세요 좋은글에 댓글로 망치는게 저런인간들이 원하는거에요~~
그나저나 유아인 글 참 잘쓰네요ㅠㅠㅠ 괜히 더 슬퍼지는 글입니다ㅠ
추천합니다 ㅠㅠ
글을 잘 쓴다는 것보다는 자기 스타일이 묻어나는 글이라고 봅니다. 유아인씨의 깊은 배려와 진심어린 통찰에 감탄하고 갑니다.
꾸밈없고 짧은 글은 표현을 정확하고 이해가 쉽게하는 방법일뿐이지 좋은 글의 정답은 아닙니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말 대다수에게 오독없이 전달되었으니 좋은 글입니다. 무엇보다도 진정성이 느껴지네요.
이번글은 걍 안쓰는게 나앗던듯
전 유아인 글이 잘읽혀서 좋아요. 유아인 육성이 들리는 기분
그래도 '누구도 틀리지 않았다'는 말은 동의하기 싫습니다. 틀려먹은 자들은 분명 있어요. 그들에 대해 분노해봐야 나만 속상하고 별 소용이 없을지 모릅니다만, 인식은 하고 있어야겠죠. 그놈들은 분명 틀렸다고.
불필요한 수식어 덕지덕지 붙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글은 좋은 글이 아닙니다만 수식어가 붙어도 술술 읽히고 한번에 이해가 되는 글은 아주 잘 쓴 글이겠지요. 간단명료하게 잘 쓰려면 ‘혐오에서 벗어나 사랑하며 이해하자’ 라 쓰면 되지요. 초등학생도 쓸 수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좀 더 은근히 오래 끌어내고 울림을 주는 깊이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술술 읽히는건 물론이고요. 물론 한문장으로 써야 알아들을 수 있고 좋은 글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약돌// 긴 1절이에요. 한 말 또한거 없음.
그냥 인터넷 커뮤니티만 너무 해서 망가진 님 뇌의 문제
첫 댓글 참. 여기가 불펜인지 일벤지.
유아인 글 정말 잘 쓰네요. 연예인 중에서 더 잘 쓰는 사람이 이 위에 많이 없을 듯
이런 글에서마저 악플을 달고 싶을까..
뭔 인권운동가를 추모해놨어
글 참 잘쓴다
약돌// 못 알아 들은것 같은데
글 잘쓰네요 유아인은 나중에 각본에 참여해도 될듯
순간적으로 길다고 생각한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설리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니 저보다 느끼는게 많았을텐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긴문장 못읽는 지들 독해력을 탓해야지 왜 글길이를 탓하고있나
약돌// 지난글 수준;;;
긴글 좀 욕 좀 하지 말길. 드는생각과 감정표현을 저렇게도 못하나요?
첫 댓글
로그인하니 사라져있네요.
에휴 왜 저리 세상이 못 마땅한지 안타깝네요
글잘써요 유아인 공감되게끔
댓글 이상한 분들은 여지없이 그쪽분들이시네
글 잘 쓰는듯
뼈맞고 헛소리하는 댓글 보이네요
이번 글은 내막을 좀 알아야 하나? 나에겐 좀 어려웠음.
그래도 유아인이 쓴 글은 잘 읽힘.
필력은 진짜 대단ㄷㄷ
굉장한 필력이네요 공감됩니다
부조얼마했을까요?
필력 참 좋군
첫댓글보면서 얼마나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저러고 살까 싶기도 합니다
누가 억지로 읽게 시키기라도 했나.
잘 쓰고 못 쓰고를 뭐하러 그렇게 평가하려는지.
그냥 유아인 본인이 호감이던 사람이 슬프게 가버렸고, 그래서 드는 생각과 감정을 개인 SNS에 쓴 것 뿐일텐데.
그 깟 거 글 잘 썼고 못 썼고가 뭐 그리 중요한지...
쪼금 길게 쓰거나 아니면 뭔가 담아보려 한 뉘앙스만 느껴지면 그렇게 어떻게든 평가의 잣대로라도 깎아 내려 보려는 건지.
뭐 인권 운동가 추모하듯이 썼다고 빈정대는 글이 가운데 있네요. 한심하네요
깊이있고 성찰이 느껴지는 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담백한 글을 좋아하는 저에겐 지나친 비유와 감정과잉이 조금 거슬리긴 하네요
글 잘쓰네요
평소 책도 많이 읽나보네요
맘에 와닿네요.
항상 그렇듯이 잘쓴다는 느낌은 전혀없지만 내용과 그 취지에는 공감하네요
필력 좋네요..공감되는 내용입니다.
글 정말 잘 쓰네요 부럽
안 읽으면 돼지 엠팍 댓글수준ㅉㅉ
역시나 문장은 좀 과잉인데 늘 나쁜얘기를 한적은 없었음 좋은 얘기네요
칭구들 싸우지마라. 그런걸로 감정소모하면 병난다.
유비현덕// 2222
글잘쓴다 + 댓글 보니 왜 저런글을 쓴지 알겠다 ..
싸우거나 탓하지 말고 사랑으로 대하자고 본문에도 절절히 말하고 있는데도 뭔가 트집잡고 싶어하고 탓하고 싶어하고..... 몇몇 분들 좀 반성들 합시다...
멋진 청년
여기서도 이상한 소리하는 사람들때문에 유아인이 저런 글을 쓴거
다른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민감한 얘기를 하려니 이런 저런 수식어가 붙는 것이지요.
혹시나 의도가 곡해될까봐..
길지만 핵심이 잘 드러나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벌레들이 볼 지능이 안되서 그렇습니다.
댓글창의 몇몇 댓글들은 참...
첫댓글뿐만아니라 첫댓글한테 욕하는사람들도 똑같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