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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1635GM, 135GM] 어매이징한 몽골 여행!! 허접한 여행 사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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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두 달 전..;;)
여행 난이도가 꽤나 하드코어했지만
워낙 멋진 대자연의 위엄에, 힘듦은 느낄 새도 없었습니다.
사진이 넘 많아, 추려도 한꺼번에는 못 올리고 나눠서 올리고자 합니다.
사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만 보면
몽골이 이리 발전된 곳이었어?? 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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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를 벗어나 조금만 달리다 보면
슬슬 초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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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더 달리다 보면
어느새 포장도로는 끝.
멋진 대자연의 풍경과 멀미가 함께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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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차 타고 달리다 보면 길 양쪽 초원에 동물들 보이는 일은 허다합니다.
낙타가 잔뜩 보이길래 내려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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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달리다 보니
오늘의 숙소, 게르에 도착합니다.
이 날은 현지인 게르로,
데이터도 안터지고 씻는 곳도 없고
화장실은...
그냥 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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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형님도 낙타가 신기한지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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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를 타고 게르 근처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미니 사막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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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구름이 너무 가득 껴서
하늘의 별이 안보입니다.
데이터도 안터집니다.
그냥 잡니다.
새벽에 깨니 구름 사이로 빛이 새어나오고
게르와 푸르공이 함께 보입니다.
몽골에서의 첫 아침. 실감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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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달립니다.
몽골 땅덩이가 워낙 크다보니
낮에는 늘상 달리는게 일입니다.
하지만 차창 양쪽에 펼쳐진 풍경들이 멋져 크게 지루하진 않습니다.
몽골에서 찍은 70%의 사진들은 전부 차 안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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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광각이라고들 하는데,
몽골에선 135GM을 더 많이 썼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135로 찍어도 풍경이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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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를 달리고 사람 구경하기 쉽지 않다보니
이렇게 중간에 여행객들끼리 만나면 서로 반가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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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매일 점심은,
이렇게 오프로드를 달리다가 풍경 좋다 싶으면
그냥 차 세워서 그 자리에서 가이드가 요리를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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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풍경에 피크닉 테이블 놓고선
몽골 보드카를 마시며 신선놀음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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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좋아하는 낮술에, 멋진 풍경까지.
술도 안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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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시시때때로 변합니다.
저멀리는 지금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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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숙소에 도착합니다.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가을의 전설'.
드넓은 초원에서 말을 달리며 살고 있는 트리스탄의 삶이 부러웠는데
이들이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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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승마하는 날.
이 곳 주인장의 아들, 바키 (열살짜리 아이)
이 아이가 저를 인도해주기로 합니다.
귀엽다고만 생각했는데
침 찍찍 뱉으며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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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환자라고 하니, 그나마 순한 말을 골라줍니다.
백마 탄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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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비를 맞으며 꿋꿋이 나를 인도해주는 바키 녀석 뒷모습이 참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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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날씨는 그새 모습을 바꾸고
이렇게 맑은 날씨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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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자, 바닐라 스카이가 연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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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저녁은, 낮만큼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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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에서 일행들과 보드카를 마시다가
늦은 밤, 나 홀로 카메라를 들고 게르 밖으로 나와
판쵸우의를 깔고 눕습니다.
구름이 꼈지만
그 구름들 사이로 아름다운 은하수가 보입니다.
허리 환자라, 삼각대는 못 챙겨오고
빌려온 미니 삼각대로 찍다가, 세로 촬영이 안돼서
그냥 우의 위에 카메라를 덜렁 얹어놓고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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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그냥 덩그러니 뉘여놓은 채
15초 마다 한번씩 버튼만 눌러주고
나도 그 옆에 누워서 하염없이 은하수를 바라봅니다.
별똥별이 수도 없이 떨어집니다.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낭만적인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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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습니다.
뭔가 킁킁 소리도 나고 수많은 짐승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길래
놀래서 게르 밖으로 나와봅니다.
게르 문을 여니,
숙소 앞에 저렇게 야크 무리가 걸어갑니다.
이런 낭만적인 숙소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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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키 녀석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다시 떠납니다.
그냥 계속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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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들도 우리 차와 함께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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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멋진 절벽이 보이길래
잠시 내려 간땡이를 내놓고 사진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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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덜컹거리는 오프로드 질주에
아픈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지지만
그래도 참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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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반도 안올렸는데 사진 제한 수가...;;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몇 가지 얘기하자면,
1. 별 찍을 땐 광각 필수, 근데 낮엔 은근히 망원이 쏠쏠.
2. 1635GM 135GM 55.8 세 개 들고 갔는데 55.8로는 5컷 찍었나? 60% 이상은 135MM로 찍었습니다.
70200 이 처음으로 땡기더군요.
3. 어느 여행이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몽골 여행은 동행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종일 같이 있고 불편한 곳에서 같이 자고 밤에 게르 안에선 할게 없어서
함께 얘기나누며 술도 마시는 것 외엔 할게 없다보니.
참고로 저는 남자들을 무슨 지 하인으로 아는 #%$^#@ 여자 동행 한 분 때문에 짜증났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
4. 저는 중앙몽골을 거쳐 북쪽 홉스골 (러시아와 국경 근처에 있는 큰 호수)까지 갔던 코스였습니다.
보통 중앙몽골, 홉스골, 남고비사막 이렇게 선택해서 가는데
남고비사막은 오프로드가 더 심하다고 하여 허리 환자인 저는 포기했습니다.
5. 여행 경비는 생각보다는 안비쌉니다.
6. 여행사 패키지로 가지 않는 이상, 보통 지인들끼리 팀을 짜거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네이X 에 있는 몽골 여행 카페에서 동행을 구해서
3~6인 팀을 꾸려서 움직입니다.
넘 하드코어하게 다니는게 싫으면 돈을 좀 더 주고 널널하게 3인팟, 4인팟으로 가길 추천드립니다.
6인팟으로 갔다가 스타렉스 좁아터져 죽는 줄...
7. 대자연 정말 멋집니다. 은하수? 날짜 살짝 어그러져 갔는데도 잘만 구경했습니다.
참고로 별사진 태어나 처음으로 찍어봤고, 삼각대조차 없었습니다.
별사진 찍으신 분들은 제가 찍은 허접 별사진이 아닌, 정말 멋진 은하수 사진 건져오실 수 있는 곳입니다.
8. 할 말은 많지만 다음 기회에...
봐주시는 분들이 많으면 곧 다음편도 올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나 궁금한 점 있으면 제가 아는 선에서는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부족한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SONY A9 + 1635GM + 135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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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진도 좋고 여행기도 좋고~~부럽습니다.
죽기전에 가볼수 있을까...
나은아버님, 이 곳은 나이 더 들기 전에 다녀오셔야하는 곳입니다.ㅎㅎ
내년에 함 지르세요!!
몽골 !!!
제가 가고 싶은 여행지중 하나입니다
저도 일본 도시들이 주 취항지인 항공사에서 무료 항공권이 생겼는데
일본이 싫어 가까운 곳 알아보다가
몽골이 눈에 딱 띄여서 다녀왔답니다.
와...정말 꼭 한번 다녀오세요.
저는 내몽고 패상을 다녀왔었는데 워낙 넓은데다 공기가 깨끗하고 시정 거리가 좋다 보니
100-400도 광각이 되더군요.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GM 사진전 수상한 죽전아재님의 내몽골 사진 잘 기억합니다.
정말 너무 멋진 사진이었는데
135MM 가지고는 죽전아재님께서 찍으신 구도로 찍다간
말에 바로 치이는...ㅎㅎㅎ
앞으로도 멋진 사진들 많이 보여주세요~!
전 죽기전에 가보는걸로...너무 부럽네요~ 한번 가보고 싶네요~
하드코어하다보니 나이가 많으면 가기 힘든 곳이랍니다.
저도 불혹 즈음이지만 쉽지 않더라고요.ㅎㅎ
꼭 한번 다녀오세요. 후회없는 곳입니다.
사진 멋집니다
저도 중앙몽골 루트로 잘 다녀왔어요
이번달에는 퇴사기념 벳남-태국-라오스 한달코스로 돌아볼려고 계획중입니다 ㅎㅎ;;
중앙몽골도 너무 좋더라고요.
홉스골이 목적지였는데, 오히려 중간중간 지나간 중앙몽골 쪽이 더 기억에 남는...
그나저나 벳남 테국 라오스 한달살기라니...
아흑...부러워 미치겠습니다.ㅠ
첫사진부터 ㅎㄷㄷ합니다 ㄷㄷ
와 와.. 정말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