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해병대 겁나 까였군요.. ㄷㄷㄷ

전 97년 6월 군번 해병대전역자 이기전에
그냥 대한민국 군필자입니다.
군대 다녀와서 억울할것도 없고...특별함도 없던
나름 2년2개월이 추억거리되는정도
왜 해병대 갔냐...구냥 갔습니다.
아버지께서 해병수색대에서 정년을 맞으셔서..
어릴때부터 아 군인은 다 쌔무워커에 베레모 쓰는구나
아...군인되면 다 저렇게 수영하다 오리발로 허구언날 쳐 맞는구나..
뭐 그러면서 자라서 나이 되서 그냥 갔습니다.
오해라면 오해일게
1. 해병대는 전부 양아치군복(사제에서 맞춤이나 빨간츄리닝에 링차고 지랄하는거)만 입는다.
땡....
저희 중대 80명중 위장복이나 츄리닝에 링차고 휴가가던 사람은 불과 5% 도 안될정도였으며 심지어 30% 정도는 휴가때 사복 갈아입고 기차타고 갔습니다...여러 이유죠..남들보기 안좋거나 해병선배들이 꼬일까봐등등
2. 거짓말이 심하다.
딩동댕~
이건 웃긴게 해병대 안나오거나 상근.방위출신들이 더 설칩니다. 예를들어 제가 제대후 해병캠프에 조교(일당알바)로 IBS훈련을 여대생들에게 가르치고 돈 받아쳐묵는 일을 해달라고 선배가 불러 갔더랬죠..
뭐 제가 받은 훈련보다 더 심하게 시키고 울리고 지랄하는겁니다..왜들 이러나 싶었는데
그 조교들 대부분이 훈련 한번 안받아본 상근출신들 ㅋㅋㅋ 레펠이 어쩌구 바다에서 상어가 나왔내 이러면서 저냑에 술마시는데 웃겨서 ㅋㅋㅋㅋ
뭐 안그런 사람이 더 많긴 합니다.
3. 해병출신들은 하나같이 성격이 개차반이다
땡
저는 아니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도 어디가서 먼저 해병대 나왔다고 얘기 안하며
제가 제대후 20년간 만난 수많은 해병대 예비역중..약속하건데 단 한명도 비정상적으로 똘기가 있거나 괜한 시비를걸거나 해병부심 갖고있는사람 못봤습니다
욕하시는 분들은 애석하지만...본인이 만난 친구나 지인들이 이상한 사람들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때론 욕먹을만 합니다..사고도 많이치고 젊은 혈기에 객기부리다 망신당한 사람들도 많죠
하지만 일부라는 것도 인정해주면 좋울듯합니다.
오인용이라는 만화있죠...육군 베이스로 만든 코믹한 만화인데 그거보면 육군이 해병보다 500배는 빡셀것 같네요.ㅎㅎㅎ
제 친구들과 20년전쯤에 술마시며 군대얘기 나오면 전 끼지도 못했어요
두놈은 의경...한놈은 육군...한놈은 전경인데
뭐가 그리 힘든지 내가 마치 면제인듯 ㄷㄷㄷ
다 케바케라는겁니다. 제가 그 친구들 잡고 야 해병대가 젤루 빡세지...니들이 고무보트 머리에 매고 밥먹어봤어? 낙하산 안펴질지도 모른다는 공수교육대장 말듣고 뛰어내려봤어? 그런 얘기 해봐야 뭐하나유..
군대는 군대라는 자체로 그냥 다 똑같이 힘든거임
해병대든..육군이든...전라도 출신이던...경상도출신이든.. 혈액형이 뭐든..외동아들이든...문제가 있는 사람은 그만의 특징일뿐 한가지 편향적으로 시선을 두는것은 좋지 않은거 같아 글 한번 끄젹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