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저는 희귀암 환자입니다 (1일차)

나이는 29이고 1년여전 결혼을 했습니다
두 달이 지나면 곧 아이도 나오고요
지금은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아직은 90%확률이지만 신경내분비종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오늘이면 확진이 날거고요
입원한지는..14일정도 되었습니다
수술을 해야하는데 출산예정일도 있고
제가 원하는 교수님의 수술날짜도 미정이라
수술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네요
앞으로 제 삶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오늘로서 암환자가 되었습니다
술 담배는 해본적이 없었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불규칙했습니다 근 2년 동안요
자영업을 조금 크게 했고 2년이 조금 넘었죠
앞으로 가능하다면 매일?은 어렵더라도 ..
생존신고를 해보겠습니다 입원하는동안 참
많이 힘들었고 많이 울었지만 지금 제 옆에
있는 와이프덕에 버티고 있습니다 입원
첫 날부터 지금까지요..
제가 유리멘탈인데..와이프가 아주 큰 힘이 되어주고..미안하고 그렇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와이프와 다시 결혼
할거에요 우리 아이의 태명은 동글이 입니다
제 개인적인 부분을 다 말씀드렸는데..
이제는 더도 숨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고..
제가 몇년간 즐겨왔던 불펜에서 불페너분들의
응원도 받고 싶기 때문이기도 해요
이 병은 희귀병이고 암이라 완치는 기대하기
어렵고.. 스티브잡스의 죽음으로 잘 알려져있죠
10만명중에 5명 꼴이라고 하네요..
왜 저일까요...??
삶과 죽음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순간이고 그렇습니다..
불페너분들 건강하시고 마음의 병이 제일 중요
합니다 그리고 식습관 생활습관,
마지막으로 정기검진은 꼭 하시고요
이만 글 줄이고 또 뵙겠습니다
늦은 밤 안녕히들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