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서울시 공무원에 최종합격했습니다.

 안녕하세요ㅎㅎ저도 이런 글을 쓰는 날이 오네요

시험보고 진짜 못봤다고 생각해서..다 포기하겠다고 불펜에 글을 썼었는데 어찌저찌 최합까지 하게 됐네요

그제부터 걱정이 돼서 아무것도 못하고..오늘은 잠도 하나도 못잤어요..ㅋㅋ

뭐 대단한거라고 그러냐! 꼴랑 9급인데!할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아니랍니다ㅠㅠ

9시가 돼서 명단에서 제 번호를 확인하는데 손이 덜덜덜 떨리더라구요. 그리고 제 번호를 확인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났네요..

부모님한테 죄송하기도하고 감사하기도 하고..ㅎㅎ

참 많이 싸우지만 저희 아버지가 간절히 제 합격을 바라셨거든요..어제 저를 갑자기 부르시더니 몰래 숨겨둔 100만원을 주시면서 제가 합격을 하던 못하던 고생했으니 주는거고 친구들한테 밥도 사주고 해라 하시더라고요ㅎㅎ

여튼.

기억은 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작년 4월에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4260016501994&select=&query=&user=&site=&reply=orangemango&source=&sig=h6jXGf-YjhXRKfX@h-j9Rg-A4hlq

이런 글을 썼었습니다. 고등학생때부터 노무현 재단에 후원회원으로 있었는데 작년에 한달에 15만원이라는 생활비를 받고 생활하는게 너무너무 힘들어서 후원 중단을 요청드렸었어요. 재단쪽에서는 따뜻하게 답변주시고 몇달분의 후원금도 다시 돌려주셨었어요. 그때 받은 메일 답변이 참 따뜻해서 공시 준비하면서도 힘이 되고 그랬었는데..ㅎㅎ 좋은  날 다시 함께하길 바란다고 하셨었는데..저에게도 좋은 날이 와서 바로 다시 후원회원 가입을 진행했습니다.

더불어서..

경기도 포천에 애린원이라고 아주 아주 열악한 환경의 유기견 보호소가 있습니다. sns를 통해서 가끔 접했었는데..보니까 거기 원장이 애니멀 호더인거같더라고요. 거기 무려 2000마리 가까운 개들이 살고있고..사람들이 보내는 후원물품도 방치되어있고..여튼 끔찍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비글구조네트워크라는 곳에서 이 곳 철거를 하고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아이들 먹을 사료나 기본적 물품이 부족하다고 하여.. 이곳에서도 합격기념으로?! 약소하지만 기부금을 보냈습니다. 

(관계자분 번호는 혹시 관심있으신분이 있으실까 싶어서 지우지 않았어요. 문제가 된다면 알려주세요)

앞으로 제가 공무원 생활하면서 일이 힘들고 해서 관둘수도 있기야 있겠지만 당장은 이 기분좋음을 만끽하겠습니다..앞으로도 더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작년에도 올해도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