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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보고.. 그리하여 영화는 계속돼야 한다 (스포 포함)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개봉과 동시에 보았습니다.
열 편의 작품을 만들면 은퇴하겠다고 공언한 그의
아홉 번째 장편영화이자
할리우드의 촉망받는 배우 '샤론 테이트'가 살해된
희대의 사건을 작품의 모티브로 했으며,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처음으로 같은 영화에서 출연한다는 사실 등으로
기획 단계부터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죠.
타란티노 감독을 가리키는 유명한 닉네임이 있죠.
'헤모글로빈의 시인'.
스크린을 시뻘건 피로 물들이면서도
최고의 미학적인 완성도를 자랑하며
극한의 쾌감을 안겨주기에 붙여진 별명입니다.
B급 장르의 소재를 가져와
S급 퀄리티의 영화적 결실을 맺기로 유명한 그는
1990년대 영화계에 혁명을 일으킨 감독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장르죠.
토니 스콧 감독이 연출한 명작 [트루 로맨스]의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저수지의 개들](1992)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감독으로 데뷔했으며,
두 번째 작품인 [펄프 픽션](1994)으로
불과 31세의 나이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습니다.
지독한 영화광으로서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수준의 영화적 지식을 뽐내는,
소위 할리우드의 '성덕'입니다.
극단적 캐릭터들의 좌충우돌식 갈등과 충돌,
서스펜스를 유도하는 영리함,
수다스러우면서도 맛깔나는 대사들,
자신의 취향을 영화적 결실로 이루어내는 내공...
타란티노의 작품들을 논함에 있어
절대 빠뜨릴 수 없는 찬사들이죠.
1969년의 할리우드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세트, 소품, 의상, 미술, 음악으로
치밀하고 섬세하게 구현된 이 영화의
기본적인 정조는 애상(哀想)입니다.
할리우드의 전성기를 만들었던 영화인들에 대한
따뜻한 존경과 쓸쓸한 위로가 담겨 있으며
영화라는 예술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사랑을
영화 전반에 깔고 있습니다.
액션스타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스턴트 배우겸 매니저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
친구이자 파트너인 두 사람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새로운 스타들에 밀려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는,
이른바 퇴물들입니다.
릭의 옆집에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 부부가 이사를 오면서
릭은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기뻐하지만
떳떳하게 인사조차 나누지 못하는 신세입니다.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에 의해
10대 후반의 히피 여성들을 대상으로 결성된
'맨슨 패밀리'가 로만 폴란스키의 저택에 침입해
임신 중인 샤론 테이트와 그녀의 친구들을
무참히 살해한 후 발가벗긴 엽기적 사건을
영화의 중요한 소재로 삼으며
영화의 마지막 20분 지점에 배치시킵니다.
그 주지의 사실이 끊임없이 긴장감을 주입시키고
그 긴장감은 타란티노 특유의 비틀기를 통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해소됩니다.
점점 몰락해 가는 액션스타,
그를 묵묵히 뒷받침하지만 함께 잊혀져 가는 대역,
이제 막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하는 신성.
세 사람의 일상을 절묘하게 대비시키고
실제 유행했던 할리우드 영화와 TV 드라마들,
실제 존재했던 영화계 인물들을
계속해서 화면 위에 소환시키면서
영화는 1969년 8월, 운명의 그 날, 그 공간으로
세 명의 주인공들을 불러들입니다.
베트남 전쟁이 미국의 패전으로 점점 굳어지고
아폴로 11호가 달착륙에 성공했으며,
기성의 사회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 자연에의 귀의 등을 강조하며
반사회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는
히피이즘(hippieism)이 득세하는,
사회적, 문화적 아노미 상태에서도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묶어주고
여전히 구세대와 신세대를 이어주었던 가교는
바로 영화라는 매체와 영화인들이었죠.
세 명의 주인공들을 포함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영화인들의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불안하고 공허하기 이를 데 없는 삶이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쓸쓸하게 포착됩니다.
'옛날 옛적에'라는 제목 자체에 이미
Once Upon a Time 트릴로지를
끝내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에 대한 헌정이 담겨 있고,
자신의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도 깨알같습니다.
압도적인 포스의 엔딩 시퀀스 외에도
인상적인 시퀀스 세 개가 기억에 남습니다.
클리프가 히피들의 아지트로 들어가는 시퀀스.
특별할 것도 없는 내용을 가지고
관객들을 긴장으로 몰아가는,
타란티노의 솜씨는 조금도 녹슬지 않았네요.
샤론 테이트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며
관객들의 반응 하나하나에 가슴 벅차하는 모습.
타란티노는 어쩌면 이 장면들을 위해서,
이 장면이 전달하는 감성적 울림을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고 로비의 얼굴엔
영화가 줄 수 있는 최대치의 감동이 담기더군요.
그래도 가장 좋았던 시퀀스는
릭이 서부영화를 찍는 촬영장에서
여덟 살 아역배우 트루디(줄리아 버터스)와
배우의 태도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간이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트루디를
미디엄숏으로 잡는 씬에서 받은 충격이란...
그 작은 몸 전체에서 뿜어내는 카리스마와
똘망똘망한 두 눈이 쏟아내는 총기.
'줄리아 버터스', 2009년 출생의 배우랍니다.
영화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배우의 시작점을
보고있을 지도 모른다는 예감, 더 나아가 확신이
온 몸에 전율을 일으키더군요.
그 어린 소녀 배우가
자존감을 잃은 배우에게 전하는 위로의 칭찬.
"제 인생에서 본 최고의 연기였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발산하는 연기와
브래드 피트의 수렴하는 연기가
케미스트리를 일으키며 만들어내는 호흡은
왜 이제서야 그들을 만나게 한 건지를
더욱 아쉽게 만듭니다.
배우 역할을 맡은 마고 로비는 참 아름답습니다.
알 파치노와 커트 러셀은
잠깐의 출연만으로도 그저 고마울 따름이고,
앤디 맥도웰의 딸이라는 마가렛 퀄리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신예더군요.
물론, 실망스러운 점들도 꽤 있습니다.
우선, 음악들의 쓰임새가 타란티노답지 못합니다.
타란티노의 음악적 센스가 실종됐습니다.
그 시대를 풍미했던 올드팝들을
다양하게 들려주고 싶었던 듯,
클리프가 운전하는 씬을
굳이 여러 숏으로 길게 나누면서 찍지만
예전 그의 전작들 속 만큼의 임팩트는 없네요.
Jose Feliciano 버전의 California Dreamin'이
그래도 가장 좋았습니다.
 
작품 속에 담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인지
161분으로 길게 늘어진 러닝타임 속에서
리듬의 완급도 종종 무너집니다.
대사들의 재치도 조금 빛을 바랬구요.
브루스 리(이소룡) 팬들은
아주 많은 불쾌감을 느꼈을 겁니다.
거듭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기에 실패하는 릭과 클리프는
마침내 서로 헤어질 것을 결정하고,
저물어가는 스타들의 손에 의해
샤론은 마침내 가십과 죽음의 자리에서 벗어나
예술과 생명의 자리로 복권(復權)됩니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이 안겨주었던
통쾌한 영화적 카타르시스는
숭고한 변주를 통해
영화에 대한 애정과 꿈이 가득했던 영화인을
다시 우리들의 곁으로 돌려주고,
그리하여 우리들의 영화는 다시 지켜집니다.
릭과 샤론이 비로소 악수와 포옹을 나눈 후
따뜻한 담소를 나누면서
샤론의 집으로 들어가면
이제 프레임은 텅 빕니다.
그리고 바로 그 텅 빈 프레임에서
우리들의 영화는 다시 이어지고
우리들의 영화는 다시 계속돼야 합니다...
댓글
  • 야채사랑 2019/09/26 06:43

    오 보고싶은 영화였는데..쓰신 글보고나서 더 보고싶어지네요..feel력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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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6 06:52

    야채사랑// 타란티노 전작들과는 결이 좀 다르답니다.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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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K기아 2019/09/26 08:00

    항상 글 잘보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개봉하자마자 보러갔는데 역시 타란티노는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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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corde11 2019/09/26 08:00

    [리플수정]글 잘 쓰셨네요.심도있는 관람편입니다.
    타란티노의 비틀기가 안나왔으면 쫌 심심할 뻔 했습니다.
    무엇보다 1969년 엘에이를 보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미술,세트적인면은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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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6 08:12

    BK기아// 항상 읽어주신다니 넘넘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타란티노는 단 한 번도 실망시키지를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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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6 08:13

    concorde11// 당시의 시대상 구현하는데 제작비도 상당히 썼을 것 같더군요. 그 덕에 1969년 LA를 제대로 즐기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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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9/09/26 14:24

    다른것보다 따뜻한 시선이 마음에 들더군요.
    음악, 버터스 얘기는 특히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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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카미유아 2019/09/26 15:51

    타란티노가 1960년대의 할리우드와 샤론테이트에 대한 헌사를 바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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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iteCrow 2019/09/26 15:52

    잘 읽었습니다.
    이 글 보고 영화관에서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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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비두비 2019/09/26 16:22

    전 이 영화가 꼭 동화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모두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헐리우드는 그래야죠.
    타란티노가 만든 가슴 따뜻한 휴먼 드라마였기에
    저는 더 없이 즐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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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et_Hart 2019/09/26 16:31

    타란티노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아주 대놓고 표현하는 기질이 있는 거 같습니다. 다른 감독들이라면, 은연중에 드러내거나, 암시하기 마련인데, 타란티노는 그런게 없죠.
    그래서 전 이 감독 좋아합니다. 표현 방식은 B급이지만, 완성물은 절대 B급처럼 보이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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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eblue 2019/09/26 16:44

    타란토니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몇 편 보았던 그 영화들과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네요
    찰리 맨슨 사건이나 그 시대의 히피 문화에 대해서 모른다면 확실히 몰입감이나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느껴진 점은 10편중에서 9편을 찍고 어느정도 노년기에 들어가는 감독 본인과 릭 달튼이 어느 부분에서는 살짝 겹쳐보이기도 한거같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영화 광이라고 말하는 감독이 그당시 할리우드와 샤론 테이트에게 보내는 위로와 헌정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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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는멘솔 2019/09/26 17:43

    항상 잘보고 가면서 궁금했습니다.
    "혁명전야"님 닉네임에서의 혁명은 무슨 혁명이었을까? 우리나라는 아닐것같고 뜬금없이 혼자 생각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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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9/09/26 19:03

    짝짝짝!!!!
    오늘 정말이지 몇번을 읽었는지 모를 정도로 완전 빠져서 읽었어요...^^
    인상적인 시퀀스 그 세가지 진짜 영화를 다시 보는듯한 기분으로 그 느낌이 절로 되살아났어요
    맞아요!!! 저도 이 세 시뀐스 넘나 좋아해요
    첫번째 히피들 아지트로 들어가는 그 장면은!!
    왜 티란티노인지를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최고의 긴장감과 흥분감...
    이상하게 티란티노는 매번 이런식으로 가슴졸이게 하는 씬이 꼭 있는데 질리지가 않아요!!
    매번 그냥 새로운 느낌을 받아요..
    마고로비가 영화관안에서의 그 장면은 넘넘 슬펐어요..ㅠㅠㅠ
    아~~~영화인으로써 느끼는 최고의 감동적인 장면을 이렇게 솔직하게 표현해준 티란티노...
    예전에도 혁명전야님의 댓글에도 적은적 있는데...이렇게 영화안의 영화관의 모습을 보여주는..이런거 넘넘 좋아하거든요..그런데 이번엔 감동까지!!!ㅜㅜ
    아역배우...진짜 최고였어요...ㅎㅎㅎ
    디카프리오와의 대화씬.....그리고 영화촬영 장면....아~~~정말 티란티노는 최고라는걸 또다시 느겨요
    어제 보고 이 영화 넘 쌀벌해서 좋다고 적었는데 마지막 엔딩씬...어디서 그 똑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오늘 드뎌 생각해보니 음악과 분위기가 펄프픽션의 브루스윌리스가 변태 창고로 들어갈때 나오는 음악과 그 분위기...마지막 엔딩의 히피족들 침입하고 빵횽과 마주치는 그 분위기랑 넘 똑같아서...제 느낌이지만요...넘넘 좋았습니다!!!
    마지막 문단의 문장까지도...진짜 넘넘 좋습니다!!! 혁명전야님!!ㅠㅠㅠ^^
    아직도 마지막 그 엔딩...텅빈 프레임의 여운이 가시질 않고있네요.....ㅎㅎ
    ps: 제 인생 영화이자 엄청 많이보고 사랑하는..무려 ost까지 구입한 트루로맨스 언급도 넘 감사해요!!!^^
    굿밤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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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미코 2019/09/26 19:13

    꼬마가 너무 예뻐서 찾아봤네요. 다른 사진들 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ㄷㄷㄷㄷㄷ
    미모만큼 연기도 좋은 배우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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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슈멜로 2019/09/26 20:30

    런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보기 부담스러웠는데 이글 보니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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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7 00:33

    flythew// 한편으론 뜨거운 불같고 또 한편으론 차갑던 타란티노의 양면성이 따뜻한 지점에서 만난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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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7 00:34

    미카미유아// 맞습니다. 더 나아가 영화라는 예술 전체에 대한 러브레터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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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7 00:34

    WhiteCrow// 의미있는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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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7 00:35

    한비두비// 저 역시 타란티노의 다른 면을 느낄 수 있었기에 매우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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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7 00:36

    Bret_Hart// 맞습니다. 거침이 없죠. 그 누구의 눈치도 안보는 두둑한 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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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7 00:39

    Paleblue// 영화감독들 중 50대에 전성기를 시작하는 분들도 많고 70대 80대에도 젊은 감독들 능가하는 작품을 쏟아내는 감독들도 많기에, 63년생 56세 밖에 안되는 감독의 은퇴 공언은 아쉬울 수 밖에 없죠. 15편 제작 후 은퇴로 결정 번복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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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7 00:40

    담배는멘솔// 몇번 말씀드렸지만, 베르나로드 베르톨루치 감독의 걸작 "혁명전야"에서 따온 닉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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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7 00:45

    안녕요정// 요정님이 타란티노 광팬이셨군요? 요건 몰랐다는 ㅋㅋ 영화 매우 즐겁게 한편으론 뭉클하게 보았답니다. 엔딩 여운도 진했고 배우들 연기 만족스러웠고... 이제 담주 드뎌 "조커" 개봉입니다. 이 세상 가장 사랑하는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라니... 심장이 벌렁벌렁한지 반년이 넘었네요. 좋은 배우들, 좋은 영화들 참 많아요. 가을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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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7 00:46

    유미코// 북미 현지에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줘야 한다는 말들이 많았다죠? 티비 드라마에도 출연한 것 같은데, 어쩜 그리도 이쁘고 야물딱진지... 보자마자 1초에 팬이 되는 기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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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7 00:47

    마슈멜로// 러닝타임 길지만 지루할 틈은 없답니다. 타란티노니까요.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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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twins. 2019/09/27 00:48

    보고나오는데 뒷맛이 많이 씁쓸하더하고요
    뭐랄까 브래드 피트의 현실이 디카프리오의 꿈의 세계를 지켜주고 떠나가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달까요. 피칠갑된 현실은 사라지고 완전한 꿈의 세계가 영영 남은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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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7 00:52

    LGtwins// 저와 같은 해석을 하셨군요. 세 명의 공동주연작이지만 진짜 주인공은 디키프리오가 아니라 빵형이란 생각입니다. 디카프리오를 지키는 빵형의 관계는 영화와 영화인들을 지키는 관객들의 위치로도 치환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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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팬 2019/09/27 01:26

    지금 영화 보고 나왔는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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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9/27 01:31

    LG팬// 관람 막 끝나셨군요? 좋은 영화의 여운을 즐기시는데 제 글이 도움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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