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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쉽지 않네요

셋째가 태어나서 마냥 좋았는데
큰 녀석이 그 무렵부터 말을 조금씩 더듬기 시작했네요
처음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오늘 집사람이 언어치료센터에 가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 결과는 또래에 비해 언어 능력이 2~3개월 늦은 편이라
일주일이 2회씩 3개월간 치료를 받으라고 권하더군요
문제는 아빠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충격을 받았는데
아빠 언제 퇴근하냐고 물어보니 매일 매일 늦게 온다고 대답을 하더랍니다
전 보통 6시 30분에서 7시에 퇴근을 하는데 왜 그렇게 대답을 했을까!!
생각을 해 봤네요
아마도 아이와 유대 관계가 부족한거라 결론을 내렸네요
아들녀석이라 살갑게 대하지 않고 좀 무뚜뚝하게 말하고 첫째니까 좀 더 엄하게
대했던게 만 네살도 안된 아들에겐 상처가 많았나 봅니다
주중엔 회사를 다니고 주말엔 시골에 작은 농사 짓는 생활을 10년째 하고 있는데
늘 피곤하다는 핑계로 잘 놀아주지 못하고 주말에 남들처럼 여행도 다니지 못하고
아빠는 늘 시골에만 가 있어 늘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자식 마음에 상처를
주고 아프게 했다는게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제껏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도 열심히, 아빠의 역할도 충실히요
오늘도 열심히 살아 가시는 아빠들 파이팅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설렘 2017/02/21 17:08

    힘내세요 ㅎㅎ
    알고 있다면 개선의 여지도 충분합니다.
    알고도 바뀌지 않는게 문제지요.
    아빠한테 사랑 받고 싶었나봐요 ㅎㅎ
    오늘 가셔서 꼬옥 안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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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골과수원 2017/02/21 17:14

    오늘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퇴근하고 가서 꼭 한번 안아주고
    원없이 놀아줘야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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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아빠]★해달별★ 2017/02/21 17:08

    아빠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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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골과수원 2017/02/21 17:15

    넵 힘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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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전사 2017/02/21 17:09

    단언컨데
    충분히 좋아질 거라 장담합니다.
    아빠입장에서 현실을 인지하시고 앞으로의 방향도 알고계시니 분명 더욱 행복해시질거라
    장담합니다.
    오히려 멋진 아빠라 생각듭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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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골과수원 2017/02/21 17:16

    저나 집사람이나 작년에 임신에다 일에 치여
    신경을 많이 못써준게 참 미안하네요
    말씀처럼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 많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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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한스픈 2017/02/21 17:11

    개인적으로 이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가족을 위하는 길인데 결국은 가족을 위하는 방법이 아니었던것을... 앞으로 두 부자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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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골과수원 2017/02/21 17:19

    이번 기회로 많은 것을 생각해 봤습니다
    무엇이 가족을 위한 것인지 큰 결단을 내리는건 좀 더 뒤로 미루고
    우선은 아들에게 집중을 해야 되겠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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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eller 2017/02/21 17:16

    좋아 질껍니다.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는 부모가 아니를 키운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 하지도 못합니다. 오히려 아이들 덕분에 제가 좀더 사람다워 짐에 감사하게 생각 합니다. 아이에게 해줄 말은 딱 한가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지 않게 살아 가기". 내게 와줘서 고마운 존재이며 어느 부모도 아이를 교육 시킬 자격이 없지 않나 생각 합니다. 주제넘게 말씀 드렸다면 지나가는 나이만 먹은 사람이 한 소리구나 여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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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골과수원 2017/02/21 17:22

    말씀하신 내용이 제 집사람과 비슷한 부분이 많으시네요
    문제는 저인데 쉬우면서도 어려운거 같지만 이제부터라도 개선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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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중s 2017/02/21 17:20

    아직 어리니 좋아질 기회는 있으실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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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골과수원 2017/02/21 17:22

    네 집사람도 크게 걱정은 안하는데 제가 못하는 부분이 마음이 너무 걸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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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원. 2017/02/21 17:20

    힘내세요 ㅠㅠ
    다 잘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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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골과수원 2017/02/21 17:23


    분명 다 잘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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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복주한잔 2017/02/21 17:22

    지금부터라도 잘하시믄되지요~
    아빠와의 대화,,,스킨쉽이 아이의 정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군요.
    아들은 아직 간난쟁이지만 노력하고있네요...힘내십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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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골과수원 2017/02/21 17:27

    일에 치여 살며서 피곤하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소흘한 아빠가 되어버렸네요 ㅠㅠ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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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컵㉿ 2017/02/21 17:25

    일단 밥상머리 교육이라 하기엔 좀 빡빡한 느낌이지만..
    하루한번..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같이 뭐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가족 유대감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근처 치킨집 야외테이불 있는데 낮에 가서 한마리 먹으면서 이야기나누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ㅎㅎ
    많이 좋아지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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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골과수원 2017/02/21 17:29

    얼마전 우연찮게 베스킨 한통 사갔더니 아들녀석이 정~~ 말 좋아하던데
    앞으로 자주 활용해야겠네요
    좋은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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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아빠 2017/02/21 17:26

    아이들 언어 형성 과정에 아빠 역활이 중요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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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골과수원 2017/02/21 17:29

    제가 중요한 역할을 너무 소흘하게 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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