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씨, 고교때 이미 사회주의와 혁명을 꿈꾸고 나중엔 그 어렵다는 트로츠키까지 뚫었다 들었습니다.
배운 좌파 출신 아닙니까.
우리나라의 배운 좌파와 배운 우파들 사이엔 공통점이 있어요.
자기가 오판했다,잘못 알았다,잘못했다....절대 인정 안합니다.
심상정씨 보세요. 진중권씨 보세요. 깔끔하게 사과하고 다시 나가는 거 못하잖아요.
심상정씨의 이번 메갈 반성 발언도 그닥 진심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진짜 사과는 못하는 족속인가 싶군요. 작금의 진보엘리트는.
정의당은 [깔끔한 사과]를 못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지요.
(노회찬씨는 조금은 다르게 봅니다. 저는.)
우파에서도 잘났다는 김종인씨 같은 류들...김기춘도 우병우도 마찬가집니다.
여튼 한국에서 학벌좋고 똑똑하단 사람들, 자기가 잘못했다고 인정할 줄을 모릅니다.
우쭈쭈 해주지 않으면 어디든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자기가 최고예요.
좌우에서 모두 꿀 아닌 꿀 빨았던 김문수, 지금도 자신이 뭘 잘못할 수 있다는 가정조차 없는 사람이니 저러고 삽니다.
변희재? -ㅁ- 엘리트도 아닌데 엘리트주의에 빠져서...역시, 친노와 반노를 오가며 제 잘난 맛에 삽니다.
좌든,우든,좌우 다 섭렵한 자든, 엘리트주의자들은 진짜 자기반성을 모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유시민씨나 자신이 잘못했거나 부족한 것은 알면 바로 말합니다. 내가 잘못했었다고.
인정하고 털고 더 나은 길을 찾아 갑니다.
하지만 엘리트주의자(엘리트가 아닙니다;)들은 이게 안되는 것 같아요.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할 수가 없어서, 뱅글뱅글 돕니다.
어떻게든 다른 사람의 입에서 [응,네 잘못 없어, 넌 잘 했어, 다른 게 나빴어.] 들어야 속이 시원한 것 같아요.
안희정은 자신이 정치자금을 받아서 자기집을 사는데 일부를 쓰고, 자기선거 여론조사에 유용한 과거에 대해
형은 제대로 마치고 나왔고 재판부 앞에서 당당하게 형을 살겠노라 멋진 모습까지 보였음에도,
자신이 정말 잘못했던가에 대해 반성은 안됐던 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시스템이 깔끔했다면 애초에 자신은 그런 것에 걸릴 행동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물론 그 부분 이해하는지라, 옹호도 해왔고, 앞으로 잘 되길 바랐던 정치인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저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자신이 잘못해서 생긴 일이고 두 번 다시 없어야 할 일이라 여기고 변명따윈 없었을 겁니다.
일례로 김영삼 시계는 훗날 노무현 대통령도 부끄러웠던 기억이라고 이야기한 적 있지요.
안희정에게 저 범범행위는...계속 변명해야 할 일로 보입니다. 억울한 옥살이로만 보이고요. (그런 면도 있으나..아닌 면도 분명 있는데요.)
나는 잘못을 할 위인이 아닌데, 시스템 미비로 범법자가 되어서 훌륭한 내 인생에 오점으로 남은 과거랄까요.
나 자신은 완벽해서 오류가 없다는 걸 스스로 계속 확인하고 싶어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이명박근혜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희한한 상태를 겪을 수 있고....
[선의는 믿는다]는 이상한 말이 튀어나오는 거라 봅니다.
하지만 이런 자신의 상태에 솔직해질 수 없는 엘리트주의자는 얼마나 번민했겠습니까.
그러니 중언부언...이상한 개똥철학을 펼칠 수 밖에요.
난 철인이 될 정치가이다....고로 이 모든 것은 내가 다 안고 간다...는 포용력으로 포장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경지에 오른 건 아닐까....
이상,안희정에 대한 동정적인 관심법입니다. -ㅁ-;;
지금 촛불 든 국민들에게 감정이입을 해야 할 야권정치인이,
탄핵당한 수권통치자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이유는 저 외엔 상상할 수가 없군요.
젊은 정치인이지만 누구보다 늙은 겁니다. 이미.
조기숙 교수의 한국적인 구분으로 보자면 구좌파인 거지요. 반성을 모르는. 평등을 모르는 엘리트주의자.
정의당 안의 페미나치로 불리는 엘리트주의자와는 달리 [선의]가 안타까운 착한 엘리트주의자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래봐야 엘리트주의자입니다.
오랫동안 안희정씨를 나름 마음으론 안타까워하며 아꼈나봅니다,저도.
이제 구시대의 막차에 타야 할 인물로 가름합니다.
지금 이 시점은 노무현으로부터 시작된 반엘리트주의,평등주의자들,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꿈꾸는 자들이
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정치문화, 사회문화를 열려는 시점이라 봅니다.
거기에 안희정의 이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 그 자리엔,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도- 된 후에도 한결같고 소탈한 박주민,표창원,손혜원 같은 이름들이 적힐 것 같습니다.
새로운 문화는 우리가 이 사람들에게 표를 던지면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걸친 세대로서, 다음 세대가 더 민주적인 문화 속에서 살길 바라면서, 우리가 승리하길 기원합니다.
이대로 이런 분위기로, 다음 총선을 치른다면, 나라가 아무리 엉망이어도 희망이 있습니다.
정말 다이나믹 코리아입니다. ㅠ.ㅠ/
표창원 손혜원 박주민.....
구좌파에서 벗어나질 못하더군요
안희정도 사과같은건 안함
공감가네요 ....... 죽어도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실수였다 말 안하는 종족들 ........
여긴 자기 맘에 안들면 구좌파고 자기 맘에 들면 신좌파구만...
심상정이 메갈 반성한 적이 있긴 한가요???
비슷한 생각인데요.
안희정을 보면 도그마에 빠져 자기 만의 정치 관이 있어요. 이 걸 그야말로 절대선이라 스스로 세뇌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정치란 것이 생물인데 모든 상황에 고정된 자기 만의 정치 틀을 가져다 대고 오판하는 실수를 하고 있어요.
1,평화로운 상황
2,갈등이 많이 내재되어 있고 조금씩 표출된 상황
3,준 혁명에 버금 가는 누란의 위기 상황
안희정은 이 1,2,3 의 상황에 똑같은 고정된 정치 관과 틀로 정치를 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본인은 그 걸 자랑으로 여기고 '한결같다'는 말로 치장을 합니다.
시대가 요구하거나 지금 여기가 빠져있는 자기 만의 만능 해결(착각이지만)정치 프레임에
구겨넣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죠!
상황인식 능력이 부족해서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사람입니다. 모든 상황을 둥글게 ~둥글게~로 해결할 수 있다는 아주 심각한 착각에 빠져 있다고 봅니다.
좋은글입니다.
저도 어제 안지사가 "합리적 의심과 비판"을 20세기 낡은 지성으로 치부하는걸 보며,
나꼼수를 경박한 음모론자로 침뱉고 욕하던 자칭 진보 엘리트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더군요.
표창원 박주민 김경수 이런 상식적인 사람이 정치를해야한다
운동권에서 공부안하기로 유명한게 NL인데 안희정이 NL출신이죠. 진중권등은 배운좌파?라서 자기반성 못하는 부류라는 님의 말이 맞을수 있는데 안희정은 그런 부류는 아닐겁니다.
저눈 선의를 믿는다라는게 그들의 주장을 사실대로 인정하고 협상한다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냥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한뜻과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뜻이 달라서 벌어진 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아직 준비가 안된후보다(어쩌면 영영 준비가 안될 수도 있고....)라고 생각합니다.
오해가 있으신데,
진보엘리트 주의자와 안희정은 같지가 않습니다.
진보엘리트 주의자는 재수가 없어서 그렇지 진보이기는 합니다.
안희정은 그간의 독재세력, 수구세력을 다 안고가자고 합니다. 엘리트주의 진보세력은 최소한 그에 선은 긋습니다. 차이가 크죠.
우리가 원하는건 파트너쉽 저들이 원하는건 팔로우쉽.
큰 판을 아주 쉽게 풀어 주셧내요
공감 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