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서 빼온 잡다한 물건들을 박스에 모아서 부엌에 놔뒀는데 아버지가 그걸 전부 갖다 버렸어요
그중엔 스탠드 헤어드라이기 섬유유연제 세제 청소도구 옷걸이 등등
눈으로 봐도 전혀 버릴게 아닌데 그걸 몽땅 버려서
찾으러 내려갔을땐 이미 누군가 개발살을 내고 세제랑 섬유유연제랑 청소도구는 사라져있더군요
너무 속상하고 화나고 두통까지 와서 지금 정신이 말이 아닙니다.
전화해서 따져봤지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그 물건을 왜 거기 놔뒀냐고 화내는군요.
아아.. 머리가 아프다 머리가..
이게 스트레스 인가요 시발...
대략 20만원어치를 그냥 버린듯
그거 하나하나 다시 사야될거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진짜...
생활비 아껴가며 사놓은 것들을
물어보지도 않고..
내방은 거의 창고라서 놔둘때도 없는데...
아 화난다
화나
난 착한 아들이지만 너무 화난다 어쩌란 말인가
아....... 이거참
속상하시겠네요
착한거랑 할말안하는 거랑은 다른겁니다.
지금 심경이 어떤지 아버지랑 솔직하게 대화해보세요
속상하시겠어요ㅠㅠ
저는 물욕 소유욕이 강해서 화장품샘플 쓰다남은것도
엄마가 청소하다가 버리면
왜 저녁에 쓸거였는데 버렸나며 화를내는데ㅠㅠ
이십만원상당의 생필품이면 정말 화나실거같아요..
한푼두푼 아끼면서 구매한것일텐데요ㅠㅠ
아버지께 좋은말로 내가 아껴가며 사놓은
나의물건이다 게다가 사치품이 아니라 생필품이다
그렇게 묻지도 않고 버리시니 너무 당황스럽고
서운하다 다음부터는 제 물건에 손안대셨으면 한다
이렇게 잘정리해서 문자로 남겨보세요!!
아버지랑 사이가 안좋으신..? 어찌그럴수가있지
....이참에 확실하게 하세요. 제 물건에 손대지 마시라고..종이 조각하나라도..글고 뭐 천번 이해해서 물건이 누가봐도 낡은듯,폐급 같았다면 오해해서 그런다 하지만 내용물도 실하게 들어있었고 집에서도 다 쓰는 물건인데 ㅡㅡ
으아 속상하시겠어요ㅠㅠ 위로 드립니다
저도 외지에 나와 있는데 어느날 집에 가보니 저에게 말도 없이 이사를 가셨더라구요, 이사간 것과 제 물건들은 둘째치더라도 그 수많은 물건들 중에 중학교 때 부터 적어온 제 일기장까지 버리셨더라구요, 직접 버리신 건 아니고 이삿짐 직원들이 버렸을 텐데 제가 그거 아끼는거 아실텐데 좀 챙겨두셨다면 좋겠다는 생각하고 그것만 생각하면 화나네요 정말
만약 그 일기장이 지금까지 있었다면 내년이면 20년된 일기장이였어요,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장이라 추억을 한순간에 빼았겼다는 마음이 정말 너무 크기 때문에 할말도 나오지 않았네요
혹시 평소 아버지께서 방을 창고로 만들고 사는게 화나셨는데 물건이 방밖에 나온게 더욱 화를 돋군게 아닌가합니다.
이게 아니라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으시거나...
저도 그런적 있는데 몇 년 지나도 그거 생각하면 욱욱 올라오더라구요
자취 10년동안 집도 멀고 해서 1년에 두세번 명절때 가거나 방학때 내려가서 지내는 편이었는데
어느날 집에가서 옛날 CD나 들으려고 했는데 안보이길래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아버지가 다 갔다 버렸다는거에요
그거 오래되서 듣지도 않는거 같은데 자리만 차지한다고.....
듣는순간 멍~하면서 마음속의 퓨즈가 툭 끊기는 기분.....
제가 화도 잘 안나고 가끔 화나도 가족이나 친구에게 안드러내는 편인데
아마 그때 다른일로 빡쳐 있었으면 엄청 화냈을거에요
그 전에 초등학교~중학교 일기장도(고등학교땐 일기 안씀) 낡은책 버릴때 싹 버리셔서
어머니도 그거 왜 버리냐고 자기 물건도 물어보지도 않고 맘대로 버린다고 뭐라 하시고
그래도 일기장은 그냥 좀 아쉬운 정도였는데
테이프,CD 버린건 하아....
중학교때부터 락이나 팝에 빠지면서 용돈 모아서나 설이나 추석때 친척들에게 돈 받으면
비틀즈,퀸,레드 재플린,카펜터즈,잉베이 맘스틴,스티브 바이 등등 테이프나 시디 사서 모았는데
특히 비틀즈랑 퀸은 조금씩 사모아서 정규 발매 앨범 다 모으는데 4년인가 걸렸는데
음악이야 다 추출해서 가지고 있고 앨범 뭐 돈주고 다시사면 되지만
어릴때 음반매장 여러군데 돌면서 찾던 추억이나 나름 희귀한 메이드 인 UK찍힌 한정판 앨범 같은거 샀을때 기뻤던거
돈은 없는데 여러장 사진 못하고 막 고르다가 다음번엔 저것도 꼭 사야지 하면서 겨우겨우 모은것들
그것도 다 추억인데 말도 안하고 다 버린거 보니 엄청 화나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 취미인 사진기랑 수십년 찍은 10권 넘는 사진 앨범들 다 버리면 좋겠냐고 막 하니까
미안하다고 생각이 짧았다고 하시고 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몇 년 지나고 생각해도 갑자기 화가 확 치밀어 오를때가 있어요
가끔 인터넷 서핑하다 비틀즈 음악 나오거나 라디오에서 퀸 노래 나오거나 하면
1/100 확률로 아오 쉬발.....이래요....
오 맘마미아! 맘마미아! 맘마미아 렛미고 비알제붑 헤져 데빌풋어 사잇포 미~시붕탱
아버지껄 내다 버리세여.
다쓴건 줄 알았다.
답이 없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말해봐야 결국 당신께서 소유하고 있는 집인데 무슨 상관이냐 라는 논리 혹은 그 비슷한 지점의 논리까지 나오기 때문에. 부모님의 공간과 완전히 독립된 자신만의 공간을 하루빨리 확보하는 게 가장 확실한 답입니다. 이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참 안타깝네요.
일부러 내다버린것 같은데 이유를 물어보시는게 맞는것 같아요. 내용도 안보고 버렸을리도 없고 내용을 봤다 하더라도 재활용품이랑 소각용이랑 분리도 안하고 그냥 박스째로 내다놓을리도 없고
대체 왜 무엇때문에 버렸는지 궁금 하네요.
저도 어머니가 군복 세트(야상 상하의 깔깔이 우의)를 몽땅 다버려버려서..--;엄청 화냈었네요..어머니한테 그옷은 그냥 옷이 아니다 3년간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물건이었다고 얘기해도 맞지도 안는옷 왜가지고 있냐고.....가끔 지금도 화가나요..
우리 아버진 저랑 크게싸우고 저 고등학생일때 참고서랑 가방이랑 필기도구랑 전부 물채워 놓은 욕조에 던져 버리셨어요 ㅋㅋ집에 돌아왔을 때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ㅠ 작성자님 힘내세요
대화가 통하는 아버지면 나중에 화가 좀 풀리고 난 다음에 그때 이러이러해서 굉장히 속상했다고 말씀드리고요.
안 통하는 사람이면 그 속상한 기분만큼 아버지에 대한 효도에서 줄이세요.
우리엄마도 제물건 함부로 버려요 제가 버리지 말라했던 교복도 버리시더군요 ㅠㅠ 근데웃긴건 엄마는 자기물건 안버려요 ㅡㅡ옷장보면 안입는옷 오래된옷이 쌓여있어요..
저도 엄마가 교복이며 예전 제가 쓰던 책, 다이어리 다 버려서 진짜 학창시절 추억은 하나 남은게 없는데요.. 진짜 왜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고 버리는걸까요? 거실 서랍장 같은데 보면 몇년씩 지난 아예 녹아버린 알약같은 것도 안버리는거 보면 정리벽이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쓰니분 기분에 공감과 위로 드립니다ㅠ
이거 좋게 얘기해봤자 부모님들은 귓등으로도 안들으실거에요
얘기 해서 들어주는 부모님들은 자식 물건 멋대로 버리는 일 절대 안하죠
작성자분께 아버지랑 대화하라고 하는분들이
많으신데 그게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대화라는건 말이통하는 사람과 하는거라서...
저는 오히려 요즘와서 70넘으신 부모님과
대화하면서 제 어릴적 아버지가 맘대로 버린것,
감춘것, 어이없었던 일 등등을 웃으면서
이야기하면서 퉁을 주거나 면박을 줍니다.
반은 웃고 넘어가고 반은 미안했다 그러시지요.
물론 기분좋진 않습니다.
부모님이 기력이 쇠하고 이제 가족의 주도권이
본인들에게 있지않음을 알고나니 약해진거지
제가 대학생이고 부모님이 50대였으면
언감생심 이겠습니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똑같이 해봤어요..
엄마가 제 폰을 잡고 놔주질 않아서 부서졌어요.
몇 년이 지나도 화가 나고 생각나서 저도 엄마폼늘 두동강냈어요. 좀 화가 풀리더군요.
아빠가 제 방에 재물손괴를 하고 저보고 집늘 나가라기에 고시원으로 나와사는데 제 방을 정리한답시고 어질러놓고 정리를 하면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데 또 그건 그대로 뒀더라고요. 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데 부모님 둘다 그러더군요. 물론 방이 있는 자체가 감사하니 그렇게 알라면 할 말 없지만..
그래서 아빠 주변에 제 방 재물손괴를 메일로 돌려 알렸어요. 메일로 돌리리고 허락했는데도 나중에 화를 내더군요. 어이가 없죠?
엄마가 제 머리채만 잡았어요. 때리고. 그래서 저도 제 엄마 머리채를 잡고 놔주질 않았어오. 제 머리채를 못 잡게 제가 제 머리카락을 직접 잘랐어요. 몇 번을 반복하고야 그래도 부모라고 머리짧은 모습은 못 보겠던지 머리채를 안 잡더군요. 왜 진작 그러지 못했는지 후회가 돼요.
재물손괴로 신고기록이라도 남기세요. 그래야 다시는 그런 일니 없을 듯..
우리 엄마는 뭘 버리는게 취미에요. 뭐라하면 적반하장
하 ㅠㅜ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작년에 집공사한다고 제 짐 쌓아놓은걸 엄마가 버리셔서 ㅠㅠ
바리바리 급하게 쌓은 짐이라 뭐라 버려진지도 몰라서 ㅠ 미친듯 재활용품장이랑 쓰레기장을 뒤져서 겨우 몇개 찾아냈어요
일기장이랑 여행때 사온 엽서 책 등 소중한 물건들이 오물이랑 막 엉켜있는걸 보고 분리수거함 앞에서 진짜 펑펑 울었어요 오만가지 서러움이 막 몰려와서 ㅠㅠ
내가 막 버려진 느낌 들더라구요
엄마는 물론 실수로 버리셨다곤 하지만 정말 너무 서럽고 슬펐어요 내 추억들이 쓰레기장행이라니...
작성자님도 마음 잘 추스리셨음 좋겠어요 ㅠㅠ
많은 분들이 유화적임 의견을 많이 내시겠지만
저 또한 그런 의견에 부정적인 것이
모든 부모가 다 똑같은 부모가 아닙니다
내가 알고있는 보고 자라온 부모가 아닐수 있어요
맘대로 물건 버리는건 잘못
정중히 말씀하시고....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달라 부탁하세요..
아버지께 사달라고 하세요 내게 필요한것이라고....
그리고 그 밑에 댓글... 부모가 자기물건 버렸다고 부모 물건 버리는 건 부모가 어릴때 했던 짓을 똑같이 해주겠단 일베와 다를게 없어보임...
부모라고 무조건 옳은것도 아니지만, 말들을 너무 막하는듯
만일 저런 상황이 싫고 이래 안된다면 성년 되는순간 나와서 혼자 살면 됨....
그럼 부모 입장에서도 깔끔할것... 버릴물건도없고 치울것도 없고 부모도 부모 위해 살면 됨.....
나도 엄마가 내 첫사랑과 5년동안 주고 받은 손편지.. 버리셨을 때 정말 화가났고 아직도 그 부분은 상처로 남음...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슴..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엄마가 그 당시 우울증이 매우 심하셨던거임...
뭐 그래도 내 상처는 그대로 있슴 다른 문제이기에...
그런데 부모도 사람임...
너희가 좋아하는 친구처럼 경우에 따라좋을수도 감정이 빡칠수도 있는 사람임...
친구가 버렸음 고소할꺼임?
똑같이 친구 물건 버릴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