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 방송국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습니다

여자친구라 홍대를 걷고 있는데 사거리쪽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더군요 큰 카메라 장비를 보고 드라마 촬영중인가.. 해서 구경 갔는데....
일본어가 들리네요.. 알고보니 아사히 티비라는 곳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방송 하러 온거라더군요..
그런갑다 하고 지나가는데 갑자기 절 불러 세우더니 통역하시는 분이 잠깐 인터뷰 해도 괜찮냐고 해서..
여자 친구는 그냥 가자고 했지만 이런 기회 흔하지 않다고 생각해 반쯤 장난으로 수락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례적인것만 물어보길레 한일관계에 대해... 저도 그대로 대답했죠.. 일본은 사죄해야 한다 위안부 문제 해결해야 한다 화이트 리스 배제는 일본의 침략이다 등등
근데 질문이 가면 갈수록 도가 지나치더군요...
일본 식민지로 한국은 경제 개발 된거다 철도 병원등을 만들어줬다등등 어떻게 생각하냐며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하길래 못 참고..
인터뷰하는 여자 볼펜을 뺏었습니다
깜짝 놀라며 무슨 짓이냐며 화를 내더군요
그자리서 한마디 했습니다
고작 볼펜하나 뺏긴 걸로 그리 화내시는데
나라를 뺏긴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주변 사람들이 반수를 치더군요..(창피하더군요...)
인터뷰 하는 분은 질문이 경솔 했다며 사과 하시던데...
괜찮다 하고 그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집에서 생각하니.. 아무레도 제 인터뷰는 편집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ㅜㅜ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