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4gm 렌트 후기... 역시 렌즈는 써봐야 감이 오네요

85금 구매를 염두하고 있는데 추석 배송이 걸려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할까 하다가
한번 렌트를해서 몇일 써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렌즈는 써봐야 감이 오는 것 같습니다.
우선 배경흐림은 진짜 일품이네요. 편안한 흐림과 보케가 정말 너무 좋네요.
2세대 바디라 af가 구리긴하지만 그래도 af-c 켜두고 얼굴인식 켜두면 성인 여성은 무난하게 잡긴하는거 같습니다. 생각외로 af핀이 안맞아서 버리는 사진은 없더군요. 오히려 85밀리 화각에 대한 적응이 좀 문제네요.
배경이 너무 확 밀리다보니까 어디서 찍든 느낌이 비슷하네요. 배경이 색만 바뀌는 느낌이랄까..
배경과 거리를 좀 두고 모델을 위치시키면 되지만.. 데이트 스냅위주라 동행길에 찍다보니 아직 쉽지 않네요.
배경두는 훈련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모델이 되어주신 여친님은 배경흐림은 맘에 들지만 sns에 올리긴 참으로 부담스럽다는 후기입니다.
50밀리대의 사진은 주변 배경이 어느정도 나오니 시선도 약간 분산되서 SNS에 올리기 편안한데 (내가 어디어디가서 찍었다~라는 느낌) 85밀리는 나만 부각되서 나오니 남한테 보여주기 부담스럽다네요. Look at me! 하는것 같다고 ㅎㅎ
게다가 망원이라 50밀리에 비해서 얼굴이 살짝 넙적하게 나오는거 같다고 하시는군요.
부담스럽지 않으려면 역시나 제가 배경처리를 잘해야하는데 역시 훈련이 필요한가 봅니다.
가장 큰 단점은 사진을 건지는 갯수가 확연히 다르다는 거네요.
55밀리로 찍을때는 100장중에 30장 정도를 살려뒀다면 85밀리로 찍은 사진은 100장중에 10장 남짓 남더군요.
배경처리가 맘에안들어서 지우고. 인물이 너무 부각되다보니 조금만 인물에 흠이 보여도 바로 사진이 별로인듯한 느낌이 강해서 지우고. 대부분 인물에 몰입감이 있다보니 진사가 배경처리를 잘못하거나 모델이 포즈나 표정을 살짝만 잘못해도 크게 다가오는 듯 하네요. 아마 훈련이 필요한 듯 한데.. 전문가가 아닌 저와 모델이 아닌 여친님에게 확실히 85밀리는 아직까지 어려운가봅니다.
몇일 더 사용해보고 결정해야겠으나
결론은 왠지 50.4와 85.4 둘다 있어야해로 결정되거 같네요 -_-;;;;;하하
확실히 85.4는 쉽게 쓸 렌즈는 아니지만 100장중 강력한 2~3장만 건진다는 마음으로 써야하는 렌즈라는걸 알게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