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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가 망하는 이유 part 2 건물임대 by 4년차 사장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실줄 몰랐습니다.
첫 글에 베오베라니요 오유인님들 영광입니다.


첫글을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서 부족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
자영업자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몇자 더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2_1 우리는 얼마의 돈을 만져 봤을까요 part 2

이전 글에 인테리어 업자에게 눈탱이 맞는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이부분을 좀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초창기에 사업을 해야겠다고 자리를 찾을 때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어느곳에 가게를 열어야 할까 고민을 할때 몇가지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가. 신축 건물을 지어서 갈 경우
건축사에게 도면을 받아서 업자에게 통으로 맞기는 방법이 있고,
(건축사에게 도면을 받을때 설계도면을 받고 다른 건축사에게 감리를 받아야 하는데 이것도 요령이 있습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필요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내가 건축을 좀 안다면 각각 공정별로 따로 시킬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섭외해서 하는 것은 비용은 좀 저렴해 질 수 있습니다.
3억 공사 라면 적어도 5000만원은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방법을 추천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1) 일일이 섭외하는 과정에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사람이 맞는 건지 잘하는지 내가 완전 이 바닥에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혹은 이바닥에 있었어도 각 공정별로 잘하는지 못하는지 확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2) 모든 공정에 내가 상주하고 있어야한다. 
공사를 하다보면 선택을 해야할 것들이 무작스럽게 많습니다. 실내 인테리어 벽을 나무로 할 것인가 콘크리트 칠만 할 것인가, 어떤 나무로 할 것인가 ,나무 두께는, 나무 무늬는, 타일은 어떻게 할 것인가, 타일은 중국산, 베트남산, 국산, 유럽산 뭘로 할 것인가. 타일 길이는 300 400 600 뭘로 할 것인가 등등 적어도 2만 가지 정도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왠만하면 실내 인테리어 업체들이 알아서 하지만 꼭 건물주가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니면 자기들이 애매하면 선택하게끔하고 책임을 건물주에게 돌립니다.
아니 건물주가 뭘 어떻게 알겠어요.. 그냥 눈탱이 맞는 겁니다.

3) 공사의 속도가 느리다
각업체별로 건물주가 컨트롤 할 수가 없습니다.
각 업체마다 자신들만의 시간이 있습니다. 나를 위해서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각 공사가 얼마나 걸리는지 스케쥴 짜는 것도 일입니다.

4) 건축이 마무리 되고 나서 하자부분을 내돈으로 다시 공사해야 합니다.
제일중요합니다. 그게 어느정도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심사숙고 해야 합니다.
한 업체를 선정해서 맡기면 자기들이 고쳐야될 의무가 있습니다. 평균 총 공사비의 3% 정도 하자 보수비로 들어갑니다.
*또한 건축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서 하자가 생겼을 때 각 공정에 전화하면 마치 공무원 마냥 전부 다른 공정에 탓을 돌립니다...
THE END..
내가 내돈내고 또 해야 됩니다..

나. 지어진 건물에 입주할 경우
보증금을 내고 월세를 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게 겉으로 괜찮은 건물이라도 체크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임대하는 건축물 용도를 확인하세요.
겉으로 삐까뻔쩍해도 주차장용도인 필로티를 불법개조 했을 수도 있고 아에 주차공간을 막아서 개조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용도로 임대를 많이 해주는데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보증금을 못받을 수도 있고, 심지어 내가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그리고 가끔보면 상권에 안맞게 도로가 인접한 자리 혹은 도로가 맞닿는 모서리에 자리만 좋다고 입주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발 그냥 들어가지 마세요 자리만 좋다고 그냥 다 되는 것 아닙니다.

최근에 제가 본 사례가 입니다.
임대아파트가 모여있는 곳입니다.
유동인구도 많고 차도 많이 다니고 도로가 맞닿은 모서리 부분이라 잘 노출되서 장사하기에 괜찮은 곳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서서 스테이크를 먹는 음식점이 들어왔습니다. 하.. 저는 그것 간판 걸리는 순간 직감했습니다. 300% 3개월 내로 망한다.
절대 될 수 가없죠
임대아파트사이에 트랜디한 스테이크 집이라니요..
저렴한 스테이크나 되면 또 모르겠는데 기념일 기념할 수 있는 그런 공간도 아니고 하루에 몇명이나 가겠어요 거길
2달 못채우고 임대 붙고 나갔습니다.

거기에서 장사를 하려면 적어도 근처에 있는 카페에가서 며칠 앉아서 사람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어떤사람들이 다니는지 확인하고 해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잠깐 보고 부동산 업자말듣고 그냥 오픈한다??
그냥 기분이라도 좋게 옥상에서 뿌리세요
한두푼도 아니고 몇억을 그냥 불쏘시게로 씁니까
어휴
여튼 누가 말해줬든 자영업자 사장이 모든 책임을 지니까 심사숙고 해보세요 잘 모르겠으면 시작을 하지 마시구요..




댓글
  • 말머리 2019/09/08 15:54

    감사합니다.
    가게 얻을때 이런 정보가 있었다면.. ㅠ

    (0MN2q5)

  • HappyHi〃☆ 2019/09/08 16:03

    저도 제 가게 오픈할 때
    수리 견적이 6천만원정도 정도 나왔었는데
    직접 벽지 전기 수도 계약 따로해서 1700선에서
    끊었습니다
    공사하는 내내 붙어서 같이 작업하는게 공사 일수나 인건비에서 엄청 절약됩니다. 주인이 없으면 인부들은
    예비군 마냥 짱박혀서 쉴생각만 하기에 꼭 직접하시길 바랍니다
    차라리 매일 식대를 본인이 내더라도 꼭 본인이 같이 직접해야합니다

    (0MN2q5)

  • 딸호구와이프 2019/09/08 16:29

    저도 지인들이 인테리어(집이나 가게) 한다고 하면 절대 공사대금을 여러번에 나눠서 20프로는 아주 늦게 공사가 끝나고 하자보수가 끝난 시점에 주라고 해요. 저희 엄마도 사업 시작할때 2억 들여 인테리어 했는데 워낙 평생 장사하고 뼈속깊이 장사인이라 잔금의 일부는 이핑계 저핑계 대고 하자보수 끝나고 주려고 했어요. 그런데 장마철이 되고 비가새지도 않은 상황에서 바닥 플로어링이 서너군데 뜨기 시작하는겁니다. 그외에도 자잘한 보수할 부분이 생겨서 하자보수 해달라고 여러차례 불렀고 해준다 해준다 하더니 다른공사로 바쁘다고 몇개월을 미루더래요. 잔금 안받을거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더니 그러마 하더래요. 2천만원을 포기하고 연락 두절하더랍니다 ㅎㅎ 이미 남겨먹을대로 남겨먹었다는거죠. 그리고 저희 시댁도 집 지을때 비슷한 사례가 있었어요. 계약서도 꼼꼼히 확인하시고 계약서에 기재된 도구와 부품들로 한건지도 확인해야돼요. 대림바스껄로 넣는대놓고 어디서 중국산 짭을 가져와서 화장실공사 다했다고 보여줬는데 시어머니가 매우 침착하고 차분하게 하기로 한 자재로 하시고 저건 다 뜯고 처리해주세요. 했답니다. 결국 잔금 다 치르고 거실 벽 마감도 지맘대로 해놓은거 다른업체 불러 마무리하셨어요. 돈은 최대한 쪼개서 여러번에 걸쳐 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앞에 말한 2천만원.. ㅎㅎ 15년도 넘게 지난 지금 시점에 공사대금 미지급 했다고 소송걸고 들어와서 재판했는데 엄마가 300 주는걸로 마무리 됐다네요. 저거도 녹취해뒀어야 했는데 말이죠..

    (0MN2q5)

  • 박미중년 2019/09/08 17:03

    가. 신축 건물을 지어서 갈 경우
    건축사에게 도면을 받아서 업자에게 통으로 맞기는 방법
    - 원래 일정이상 면적이 되면 감리자를 따로 선정해야 합니다. 감리자의 경우 건축사협회에서 뺑뺑이 돌리듯 임의선정이기때문에 설계한 건축사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설계비는 건축사에게 감리비는 건축사 협회로 내게 되는겁니다.
    내가 건축을 좀 안다면 각각 공정별로 따로 시킬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섭외해서 하는 것은 비용은 좀 저렴해 질 수 있습니다.
    3억 공사 라면 적어도 5000만원은 줄어들 것입니다.
    - 3억 공사에서 오천이 줄어드는 경우가 흔하지 않을겁니다. 그정도 이익을 내는게 쉽지 않겠지만 만약 낸다 해도 아마 전체 외주 주시는 개인업자일겁니다.
    보통 정상적인 단종면허를 갖고 있는 업체에서는 현장별로 담당자를 두고 설계 및 공사를 진행하며 작은 상업공간의 인테리어라고 할지라도 평명, 입면, 천정, 전기, 공조, 설비 등의 설계와 그걸 바탕으로 한 면적산출, 그리고 산출내역을 근거로 한 내역서를 제출하기때문에 모르는 분이라도 꼼꼼히만 살펴보시면 업체에서 속일 수가 없습니다. 사실 계약이 되어있는 상황이라면 속일 이유도 없구요. 그리고 공정이 진행되는 동안 몇명이 어떤 공정을 진행했는지, 그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업무일지에 올리기 때문에 업체에 업무일지나 출력부만 내놓으라 하셔도 모두 확인 가능하십니다.
    2) 모든 공정에 내가 상주하고 있어야한다.
    공사를 하다보면 선택을 해야할 것들이 무작스럽게 많습니다. 실내 인테리어 벽을 나무로 할 것인가 콘크리트 칠만 할 것인가, 어떤 나무로 할 것인가 ,나무 두께는, 나무 무늬는, 타일은 어떻게 할 것인가, 타일은 중국산, 베트남산, 국산, 유럽산 뭘로 할 것인가. 타일 길이는 300 400 600 뭘로 할 것인가 등등 적어도 2만 가지 정도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왠만하면 실내 인테리어 업체들이 알아서 하지만 꼭 건물주가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니면 자기들이 애매하면 선택하게끔하고 책임을 건물주에게 돌립니다.
    아니 건물주가 뭘 어떻게 알겠어요.. 그냥 눈탱이 맞는 겁니다.
    - 보통 이 과정은 계약전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스펙작업이라고 하는데 마감재에 따라 공정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휙휙 납니다. 위에 언급하신 타일을 예로 들어 200, 300, 600, 800 별로 있는 컬러가 다르고 붙여놨을때 느낌도 다르며 크면 클수록 시공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견적 산출전에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3) 공사의 속도가 느리다
    각업체별로 건물주가 컨트롤 할 수가 없습니다.
    각 업체마다 자신들만의 시간이 있습니다. 나를 위해서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각 공사가 얼마나 걸리는지 스케쥴 짜는 것도 일입니다.
    - 인부들 하루 일당이 적게는 12만원에서 많게는 25만원까지 하기때문에 하루하루가 돈입니다. 작업 시작전에 각 공정별로 반장님(흔히 말하는 오야지들)들 또는 업체들과 공정표를 짜놓고 거기 맞춰 돌아가게 됩니다. 사실 이것때문에 공정끼리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가 다반사이긴 합니다.
    4) 건축이 마무리 되고 나서 하자부분을 내돈으로 다시 공사해야 합니다.
    제일중요합니다. 그게 어느정도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심사숙고 해야 합니다.
    한 업체를 선정해서 맡기면 자기들이 고쳐야될 의무가 있습니다. 평균 총 공사비의 3% 정도 하자 보수비로 들어갑니다.
    *또한 건축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서 하자가 생겼을 때 각 공정에 전화하면 마치 공무원 마냥 전부 다른 공정에 탓을 돌립니다...
    THE END..
    내가 내돈내고 또 해야 됩니다..
    - 제대로 된 업체라면 공사잔금을 받은 후 하자이행보증서를 끊어드립니다. 보통은 전문건설협회나 서울보증보험등에서 일정금액을 받고 하자이행보증을 해주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분들이 각 공정별 업체를 상대로 하자이행을 받기 힘드실겁니다. 그 정도 금액을 보장해주시지도 않으려 하시구요. :)
    더 첨언하자면
    인테리어 업자들 중 사기꾼, 또는 도둑놈으로 불려 마땅한 인간들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인테리어라는게 사실 진입장벽이 낮고 업체 몇개만 끼고 있어도 진행할 수 있을것 같거든요. 그런분들에게 걸려서 피보는 분들 많아요. 아주 많아요.
    근데 사실 이게 또 애매한게
    개인적으로 인테리어 진행해보신 분들은 아마 아실거라 짐작합니다만, 공정별로 업체를 따로 선정해서 공사를 진행하신다는게 피말리는 작업이거든요. 공사에 대한 상세한 이해 없이, 세부도면, 디테일 없이 공사가 진행되면 업자들은 빠진 부분 대부분 말 안해주고 공사 진행하다가 나중에야 이 부분, 저 부분 추가공가를 들먹이며 붙여먹습니다. 저희같은 프로들도 당하는데 일반소비자 분들은 더할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주변에 당하신분들도 많이 봤구요. 그리고 위에 언급했다시피 공정끼리 마찰이 일어나면 그거 중재하실 지식도 없으실테구요.
    간단한 바닥마감이나 벽지교체 등 정도야 다이렉트로 업자들 거래하시는게 나아도 여러공정 들어가는 인테리어는 업체 선정하셔서 진행하시는게 여러모로 이롭습니다. 도면, 내역서 꼼꼼히 확인하시구요.
    그리고 저번에 오유에서 인테리어 관련해 어느분이 글을 올리셨는데 그 글 댓글중에 ‘왜 내가 인테리어 업자의 기름값에 식대를 줘야 하나요?’란 내용의 글을 봤었는데 회사 다니면 월급 받으면서 식대, 유류대, 기타 경비들 받아가시잖아요? 안받는 분들 계신가요?
    인테리어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클라이언트들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뛰어다니고 거기에 대한 대가도 받으면서 경비도 청구하는겁니다. 일시적으로 클라이언트에게 고용당하는거죠. 너무 밉게 보지 말아주세요. 그럼 설명충은 이만, 찡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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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무유무 2019/09/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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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구피 2019/09/08 2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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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설려나? 2019/09/13 13:20

    하지만 주인이직접감수를 맡을경우 힘들다는 단점 외에 모든게 장점임 인테리어소장에게 맡기면 정반대고... 인테리어소장은 99의양아치가 존재함 택시보다 더한 양아치집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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