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오신 후 이종사촌이랑 떨어지게 되었어요.. 당시 저는 당산 살았고, 그 녀석은 신촌쪽
살아 자주 왔다갔다 했거든요.. 그러다 1년만에 이모가 놀다오라고 대구로 보내주셨고 부모님이 저보고 역에 마중나가라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도착시간보다 10분 늦게 대합실에 도착해서 사촌을 열심히 찾았죠...
대략 5분 정도 찾았나 싶은데 대합실 한쪽 자리에 부동자세로 앉아 있던(당시 중2) 사촌을 찾아서 어깨를 툭 치니까..
흠칫 놀라며 저를 보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낯선 곳에서 아는 얼굴이 있으니 안도하는 것으로도 보였는데 사촌의 첫
마디가...
"형, 여기 사람들 다 싸워..."
"형, 여기 사람들 다 싸워..."
"형, 여기 사람들 다 싸워..."
"형, 여기 사람들 다 싸워..."
"형, 여기 사람들 다 싸워..."
"형, 여기 사람들 다 싸워..."
"형, 여기 사람들 다 싸워..."
"형, 여기 사람들 다 싸워..."
"형, 여기 사람들 다 싸워..."
"형, 여기 사람들 다 싸워..."
그 때까지 대구라는 곳에 와본 적 없던 서울 촌놈인 제 사촌이 처음 겪었던 대구사람들에 대한 첫인상이었어요..
그 말 듣고 저도 곰곰이 생각해보니 처음엔 걔랑 비슷한 느낌 받았던 거 같고요.. 부모님이 경상도 분들이라서 나름
괜찮겠지 했지만, 현실은 냉정했고 무서웠어요..ㅠ
요즘은 거의 표준어 쓰고 악센트만 남아 있다보니 이런 느낌 받는 분들 별로 없겠지만 오리지널 경상도 사투리 쓰시는
분들 많았던 그 당시 그 틈바구니 헤치며 살아가는 게 참 후덜덜하고 어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게다가 서울놈이라고 얼마나 괄시를 하는지.. 중, 고딩 때 그놈들 지금은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https://cohabe.com/sisa/1150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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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농담 반, 진담 반이었겠죠.. ㅎㅎㅎ
마 니 내가 딱 봐놨어
네.. 저도 이제 사투리 어느정도 이해하는데 살벌하네요ㅠㅠ
아 ㅋㅋㅋㅋㅋㅋㅋ 3번 읽고 이해했네요
글이 어려웠나요?ㅠ
말투를 생각 못했어요
그렇군요.. 당시 사투리 정말 심했거든요..
사우지마~
ㅎㅎㅎㅎㅎㅎㅎ
부산가면 경찰서 신고 했겠네요.
부산이나 대구나 대동소이하지 않을까요?
다릅니다 ^___^
좀 더 하드 하죠....
아.. 그렇군요.. 근데 서울 사람 입장에서는 비슷비슷하게 들리지 않을까 해요.. 어차피 이미 임계점을 넘어갔기에.. ㅎㅎㅎ
대구 남자 말투가 경상도에선 엄청 부드러운 말투 입니다. 같은 경상도라도 경상도 욕먹이는 사투리가 부산 마산 사투리구요 주작썰 그만 하시죠 ^^
주작은 개뿔
주작이라뇨.. 20년 전이지만 사실입니다
와 살다살다 이런 댓글을 다 보는군요. 대구 방언이 부드러운 편에 속한다니 ㅋㅋㅋㅋ 서울 올라와서 대구 출신 애들을 처음 접했을때의 그 짜증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오랜 만에 만난 남자 둘이 인사 하면.
싸우는 것 같죠.
이야 반갑다 x발놈아.
개x끼야 어찌 지냈노. 밥은 처 먹고 사나.
그래 새끼야. 따라 온나
x발놈아.
개x끼야 어찌 지냈노. 밥은 처 먹고 사나.
그래 새끼야. 따라 온나
이건 웬 미친댓글인가요?
친구사이라면 제가 오해한 것이니 미리 죄송합니다.
그건 전라도도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 겪으면 싸우는거 같아요.
서울사람듣기엔 충분히 그럴만도...
지역색이라는 느낌은 내가 살던곳이 아니라 이질적이라 그런듯해요
전 서울권 분들 말씀하시는거 (특히나 많이 친하지않은 사람들?) 보면 평소말투인데도 뭔가 시비털고 비꼬는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단
저도 대구 처음 와서 시장에 장보러갔다가 아줌마들한테 상처 많이 받았죠ㅠㅜ
회사사람들한테 이렇게 나한테 화냈다 그러니 다들 갸우뚱 하며
그거 그냥 이야기 한거 같은데?? 하더군요.
이젠 조금 익숙해졌지만 흥분상태일때는 아직도 적응 안됩니다ㅠ
친구랑 친구 사촌형이 서울 지하철에서 담소?를 놔눴는더 서울 지인이 싸우지 말라고 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