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d750에서 eos rp로 넘어왔습니다. 간단하게 느낀점 적어볼게요

1. 동영상 촬영성능 및 모니터를 위한 스위블액정 때문에 넘어왔습니다.
2. 이리저리만져본 결과 d750 이 순간 포착, af-c(서보촬영) 등등 사진촬영만으로는
좀 더 나으나 이 부분은 ovf 뷰파인더를 보고 찰영할 때에 한정되는 느낌이고,
사진촬영의 편의성 부분에서는 최신기기인 rp 가 나아보입니다.
한 예로 여행지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했을때 d750에서는 얼굴에 초점이 안맞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3. 거의 쓰이지 않는 내장 플래쉬나, 상단 액정을 제거하는 등 미니멀리즘한
구성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dslr보다 뷰파인더 활용성이 적어지는 미러리스에서,
뷰파인더의 튀어난 부분을 확 내려앉힌 것 정말 신의한수인듯 합니다.
Av-M-P 등의 촬영모드 다이얼에서 고정시키는 버튼을 뺀 것도 좋구요.
4. rp가 워낙 가볍다보니 왠만한 렌즈와는 무게 비대칭성이 올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즉 dslr 에서는 무게중심이 좀 더 바디쪽에 온다면, 미러리스에서는 무게중심이 렌즈쪽으로
치우칠 수 밖에 없지요. 렌즈의 경량화가 없는 바디 만의 경량화는 한계점이 뚜렷해 보입니다.
광학적으로 렌즈의 무게를 줄일 수 없다면, rf 용 팬케잌렌즈라도 많이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5. eos m5를 기존에 사용중이었는데, 같은 배터리를 사용하니 관리는 편하네요.
6. eos m5 보다 급 자체가 낮은 기기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이얼 개수나, 버튼 별 기능할당이나
그 외 등등에서요.. 하다못해 셀프타이머 촬영에 대한 자유도도 m5 보다 떨어지네요.
(셀프타이머의 경우 eos rp는 2초, 10초 밖에 설정이 안됩니다.)
7. 셔터버튼 주변을 둘러싼 다이얼이 빠지고, 다이얼의 위치도 생소한 곳들에 위치해 있어요.
이부분은 좀 아쉽지만, 바디디자인상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쨋든 파지감은 이정도 크기/부피에서는 최상급인 것 같습니다.
8. 배터리커버 덜렁덜렁 거리는 마감은 좀 어이가 없네요. 참 eos m5 도 이부분 마감 엉망입니다.
9. eos m5 의 경우 파지하는 손가락 주변의 그립고무들이 벗겨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rp도 그럴려나 걱정은 좀 됩니다. 손톱 잘 깎고 다녀야 겠어요.
10. 노출조절 다이얼은 다른 다이얼들에 비해 좀 헐겁네요. 일부러 이런건가 싶기도 할 정도 인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지는 도저히 모르겠네요. lock 버튼도 있는건 왜그런건지..
11. 동급에서 거의 유일한 스위블액정, 터치액정을 비롯한 압도적 촬영편의성, 다양한 렌즈 구성 등등..
치사한 급나누기와 어이없는 기능제한, 사골센서 등의 단점은 있지만 캐논만큼 소비자 욕구를 잘 만족시키는
회사도 없는 것 같아요. 인정하기 싫고, 뭔가 얄미워서 더이상 캐논은 구매 안하려고 했는데..
22mm 팬케잌렌즈 때문에 캐논 크롭미러리스를 구매했었고,
스위블액정을 비롯한 동영상촬영편의성 때문에 캐논 풀프레임미러리스를 구매할 수 밖에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