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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막힌 C 학점 (알못의 위험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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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언비 2017/02/19 18:53

    우리나라 수능 국어시험같네요.. 시인들도 못풀 시 문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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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ynjerry 2017/02/19 20:15

    교수 : 자, 이번 과제 점수 발표를 하겠습니다. 브라운 A, 수잔 B+...
    바로, 그 순간!
    알프레드 히치콕 : 실례합니다만...
    교수 : 아니, 히치콕씨...!
    알프레드 히치콕 손녀 : 아이...C 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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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음한곰♡ 2017/02/19 20:32

    소나기에서 보라색이 황순원 작가님이 좋아해서 쓴거다 뭐 그런말 있던데 맞나요 ㅋㅋ
    막 사람들이 보라색은 소녀의 운명을 상징한다 이렇게 문제나오고 해석하고 하니 그냥 보라색을 좋아하는데.. 라고 하셧다고 하던데 ㅋㅋㅋ 제가 잘못안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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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mc3 2017/02/19 20:52

    사실 문학작품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러니 국문학 파트에 나오는 거 고려시대 조선시대 사람들이 보면 겁나 우스울겁니다. 왜냐 개네들 유행곡을 가져다가 시험보는 꼴이거든요. 심지어는 kbs 학교라는 드라마가 문학지문에 나온것도 있었는데 티비에서 감정을 투사하는 것을 시험문제로 나오면 그게 좀 아이러니 하죠. 실상 상상력을 죽이는 것과 같거든요. 사실 국문학에서 이상의 시는 어떻게 하든 해석불가에요. 이상의 시 자주 인용되어서 나오는데 이상이 어떻게 느꼈는지는 이상 본인만 알지 다른 사람은 몰라요. 그냥 이럴 것이다. 하고 추측의 문제인데 그걸 언어 영역에서 문제로 낸다는게 이상한 거죠. 황동규 시인 (황순원 선생 아드님)은 고3때 즐거운 편지를 썼다고 하는데..... 사실 시는 느끼는 바로 대로 그냥 쓰는 건데 그걸 문제 풀이로 해석해서 공감각적 심상이네 그러고 있으니 시 절대로 못씁니다. 그냥 시는 시고 문장은 문장이에요. 틀려도 좋으니 그냥 느끼는 대로 써라. 감정을 그대로 솔직하게 뱉어라. 이게 문학의 본질인데 객관식으로 답을 맞혀야 하니 얼마나 시가 어렵고 힘들고 짜증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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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머 2017/02/19 20:55

    곡성이 좋은예 같음..
    감독 코멘트가 없는 상황에서 평론가. 유저들이 각각 해석을 내 놓으며 스스로 만족 하고 극찬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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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UR 2017/02/19 20:56

    윗분이 잘 쓰신 것같았는데 댓글 지우셨네요.
    어.. 국문학과랑 국어교육을 같이 공부한 입장에서 말하자면, 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 독자에게 도달하는 순간 독자는 자기 나름의 눈을 통해 작품을 해석하게 됩니다. 그 해석의 과정에서 작가의 의도를 추론하기도 하구요. 이를 두고 보통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난다고하죠. 비평가들은 좀 더 전문적으로 여러 이론을 통해 해석한다 뿐이지, 타당한 근거를 통해 해석한다면 하나의 감상으로 볼 수 있어요.
    학교와 같은 공교육기관에서는 보통 가장 보편적이고 대표적인 해석을 가르쳐요. 그게 구현된 게 교과서 혹은 참고서이구요. 교육과정 보면 자신의 배경지식이나 경험, 작품 내적/외적 요소를 통해 주체적으로 작품을 해석하게 지도해야한다고 나와는...있는데.... 수능본위의 교육에서는 아무래도 이상적인 얘기일 수는 있어요. 수능이나 뭐 그런데에는 '공부'가 주 목적이라기보단 '선발과 배치'가 더 주를 이루니까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수용화하며 깨닫고 내면화하는 게 어려워지고, 작품의 주제를 외우거나 답을 찾는 방법을 <<훈련>>받는 것같아요.
    당장 고등학교때까지 저도 문학 작품 잘 보는 줄 알았는데, 대학 가서 학과 내의 학회에서 시쓰고 시 품평하는 걸 해보니 시나 소설을 스스로 보는 눈이 하나도 없고 그냥 주어진 걸 찾는 것만 훈련이 잘 됐다는 걸 깨달아서 좀 충격이긴 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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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느 2017/02/19 21:00

    걍 제가 아는 수준에서 얘기를 좀 하자면....... 작품을 작가가 세상에 내놓는 순간 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나게 된다는 게 요즘 문학의 주류 해석입니다. 예를 들어 작품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이미 구식이다... 이거죠. 지금은 감상자가 어떻게 해석하느냐, 혹은 이 작품이 작품 자체로서 어떤 예술성을 가지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본문에도 보이지만 작가의 의도를 독자가 완벽하게 해석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도 있죠. 이에 대해 그럼 작가론적 시각은 이제 없어지는 거냐...... 라는 물음도 나올 수 있는데 이건 페르소나라고 해서... 뭐 따로 있어요...........
    암튼 중고딩 때 본 "1.밑줄 친 A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시오" 같은 문제는 이제 그만큼 공교육이 학문의 발전속도에 비해 변화가 더디다는 증거이기도 하구요.... 근데 또 막상 이런 거 다 감안하면 시험문제를 못 냄.... 정답이 잘 없음....예술 쪽이.... 정지용 생년월일 이런 걸 시험으로 낼 수도 없고............
    진짜 혁신적으로 시험을 없애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약간 딜레마라고 할 수 있져. 걍 작품 해석하는 방법?? 샘플?? 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뭐... 지금 교과서도 최선을 다 한 것이고.........
    페르소나는 연극 같은 곳에서 쓰던 용어인데 쉽게 얘기하면 작가가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어떤 만들어진 '나' ?? 를 페르소나라고 합니다. 좀 느슨하게 예를 들면 완전 청순 연예인 A가 사생활은 완전 더러울 때, 청순한 A는 실제 A의 페르소나다... 라고 할 수 있져. 암튼 그래서 '작가의 의도' 라는 것은 진짜 히치콕 본인이 아니라 페르소나(가면)로서의 히치콕의 의도이다.... 뭐 이런 말도 있고 그러면 히치콕 손녀가 할부지한테 물어봐도 소용이 없는 게 말이 되긴하느데 사실 다 변명처럼 들리고 뭐..... 그렇죠. 문학이나 예술 쪽이 솔직히 좀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 누가 더 말 그럴듯 하게 하냐 싸움인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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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트라이트6 2017/02/19 21:05

    히치콕의 마니를 가장 좋아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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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가루소년 2017/02/19 21:12

    제가 문과를 선택하지 않고 이과를 선택했던 것도 중학생 때 문학 선생이랑 대판 싸운 것이 이유였죠.
    시의 해석에 대해서 문학 선생이랑 대립했는데 그때 문학 선생이란 년이 했던 얘기가 '그냥 참고서에 있는 대로 외우면 되지 니가 그걸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다.'라고 해서.... ㅋㅋㅋㅋ
    적성검사 하면 첫번째로 뜬 것이 경상, 두번째로 뜬 것이 국문학, 세번째로 뜬 것이 사학 일 정도로 문과 체질이었던 저였지만 저 문학년 때문에 문과에 학을 떼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이과 공부에만 매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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