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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자(Time Tr에이브이eller) - 여행의 끝


안녕하세요! 50BELL, 오영종입니다.
시간여행자란 제목으로 올리는 마지막 글이기에 오늘은 사족을 좀 보태어봅니다.
저는 질베르 뒤끌로(Gilbert Duclos)의 다큐멘터리 중
"우리는 사진을 통해 시간과 순간을 훔치는 도둑이다. 하지만 우리는 영원을 선사한다."라는 그의 마지막 대사에 매료되어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행위로 시공간을 고정하는 점 하나를 찍고, 언제든 꺼내어 볼 수 있는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나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여행.
처음에는 사진 속 인물과 자연, 인공물들을 시간여행자라는 생각으로 담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 뒤에 있었던 저 또한 결국 시간을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제 사진으로 저의 시간을 간접 경험하셨던 모두가 시간여행자인 것도 분명합니다.
처음 카메라를 사서 필름을 넣고 동네를 돌아다녔던 순간부터 GR 하나 달랑 들고 쏟아지는 비를 몸으로 맞으며 걸었던 체코 프라하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해가 떨어지던 무렵 카메라 액정만 쳐다보다가 저수지에 빠져 죽을 뻔했던 일도 지나고 보니 예쁜 추억입니다.
지금까지 올린 다른 글처럼 시간이 지나면 뒤로 밀려나고 결국은 잊혀질 똑같은 하나의 게시물일 뿐인데 아쉬움에 글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항상 같은 제목으로만 글을 올려서 막상 어떤 사진을 올렸고 안 올렸는지 기억하기가 점점 어렵네요.
사용기 및 과거 게시글과 중복된 사진이 포함되어 있지만, 마지막 글이기에 연작의 시작에 해당하는 10장의 사진을 한 번에 올려봅니다. :)


Time_Tr에이브이eller_1_1.jpg
Time_Tr에이브이eller_1_2.jpg
Time_Tr에이브이eller_2_1.jpg
Time_Tr에이브이eller_2_2.jpg
Time_Tr에이브이eller_3_1.jpg
Time_Tr에이브이eller_3_2.jpg
Time_Tr에이브이eller_4_1.jpg
Time_Tr에이브이eller_4_2.jpg
Time_Tr에이브이eller_5_1.jpg
Time_Tr에이브이eller_5_2.jpg


왜 나는 사진을 담고 있을까. 무엇이 좋았던 걸까.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사진을 담게 될까.
고민이 너무 많아 생각을 정리하려고 오래된 연작을 놓아 주려고 적었던 것에 제 GR 사용기였습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반응 때문에 용기를 얻었고 포럼에 짧게라도 글을 붙여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포럼에서 주셨던 많은 관심과 댓글, 추천 모두가 제게는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그동안 제 부족한 사진과 글 봐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일에서 오영종 드림.


© 50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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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느림보(Slowman) 2019/08/26 21:24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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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BELL 2019/08/26 23:34

    느림보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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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五光 2019/08/27 00:27

    다시 봐도 참 멋집니다. 언젠가 이런 전시회에 크게 걸리면 더 좋겠다 싶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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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賢者妥臨 2019/08/27 01:48

    와 사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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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_oh 2019/08/27 01:53

    와 멋진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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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TT___TT*[아 2019/08/27 01:54

    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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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셔터의설레임™SL 2019/08/27 01:55

    아 너무 멋집니다 감동적이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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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빠 2019/08/27 02:28

    어디 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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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rkwk700 2019/08/27 03:05

    일단 스크랩하고 맨정신에 다시 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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