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사진 #1

수년전 필름카메라를 쓰다가 보내고
다시한번 필름에 마음이 동하여
카메라를 알아 보았다.
처음엔 지금 갖고 있는
디지털카메라와 렌즈를 공유할 수 있는
F5만을 목록에 두고 검색하던 중 엉뚱하게도
FM3A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 이상 두고 볼 일이 없었다.
그 걸음으로 난 평소에 잘 가지 않던 서울로 향했다.
남대문이고 충무로고 다 뒤져서 꼭 들고 돌아가리라.
그 결과 지금 내 손엔 FM3A가 있다.
⠀⠀⠀⠀⠀⠀⠀⠀⠀⠀⠀⠀⠀⠀⠀⠀
카메라를 받아 들었던 그 날
미리 준비해간 필름을 넣고 난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사진을 찍기 위한 셔터가 아니었다.
필름을 얼른 소진하기 위함이었다.
결과물이 너무나 궁금했었고
지금은 요동치던 내 마음도 평온하다.










Nikon FM3A + Kodak ColorPlus200
오랜만에 수동 필름카메라를 만지니
사진을 다시 배우는 기분이 드네요. :)
더운 날씨에 더위 조심하세요.
▒▒▒▒▒▒▒▒▒▒▒▒▒▒▒▒
ⓒfe.la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