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투다리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돈이 별로 없던 고등학생 시절이라 김치오뎅탕을 놓고
친구 세 명이서 소주를 마시고 있었죠.
그 때 여자애 두 명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려고 하니 민증을 보여달라고 했죠.
인절미 : 어허이. 사장님, 거기 제 친구들이예요.
사장님 : 아, 그래? 어려보여서.
인절미 : 저희랑 합석하고 문제 안 생기게 할게요. 윙크 찡긋!
저는 당연히 처음 보는 여자애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제 이름을 알더군요.
여자애 : 너 인절미 맞지? 어렸을 땐 뚱뚱했는데 살 엄청 빠졌네.
인절미 : 어? 나 어떻게 알아?
여자애 : 기억 안 나? 나 은혜야. 최은혜!
솔직히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여자애 : 기억 안 나는구나? 섭섭하다 야.
인절미 : 기억나지. 너 도시락에서 쏘세지 뺏어먹던 것도 다 생각나.
여자애 : 오~ 기억하네.
앉아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그 여자애가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술을 마시러 왔다고 하더라고요.
여자애와 헤어진 남자애도 알고보니 제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한참 그 남자애의 욕을 실컷 해주고 자리를 섞어서 앉았습니다.
소맥 몇 잔 말아주니까 곧잘 마시더니 저한테 신세한탄을 하더군요.
애가 너무 취한 것 같아서 여자애랑 저랑만 먼저 일어나서 택시를 탔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내렸는데 여자애가 저한테 안기더군요.
안기는 게 아니라 저를 안았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입을 맞췄습니다.
그 순간 저는 생각을 했죠.
아.... 너무 일찍 집앞으로 왔구나.
이 타이밍이면 얘가 그냥 집으로 들어갈텐데.
아니나 다를까 입을 떼자마자 집으로 달려들어가더라고요.
아........... 제 일생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이 쭉쭉 빠질 때도 그렇게 아쉽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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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만도 못한...ㄷㄷ
답이읍네용
자게이들은 지금이 제일 아쉬울 듯요. 후기가 없어서
고등학생이 술을??
그때 그 여자애가
지금 옆에 누워계신 그 분인가요..? ㄷㄷㄷ
그 양반 출근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잘생겼나보네요..ㄷㄷ
그냥 평범해요. 평범한 체중에 평범한 얼굴에 평범한 키.
그래서 그 여자분이 지금 와이프입니꽈아?~~~~~
불만 지르고 도망을...........
글 맛깔나네유
힘겹게 한입 하셨네요
역시 믿고보는 인절미썰
그리고 곧 멀리서 들려오는 엄마 목소리...
'일어나 절미야! 지금 몇신데 자고 있어?'
혹 친구가 타이트한 검은색 줄무늬 원피스를 입고 계시지 않으셨던가요?
무슨게임인가요? 저도 다운받고싶네요
고딩들이 편의점 테이블에서 대놓고 술을 마셨다고요?
흠... 그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