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동안 광학의 숙제로 남아있던 난제를 멕시코의 한 대학원생이 풀었다. 렌즈의 빛이 한 점에 모이지 않아 여러 개의 초점이 생기는 ‘구면 수차’라 불리던 문제다.
일단 문제가 뭐였는지부터 살펴보자. 우리는 구면 렌즈의 빛이 한 점에 모인다고 생각한다. 아래 사진 위쪽에 있는 ‘완벽한 렌즈’처럼 렌즈를 통과한 빛이 이론상의 한 점에 모여 상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구면 렌즈에서의 빛은 아래 그림의 밑 쪽에 있는 모양으로 모인다. 렌즈의 바깥쪽을 통과해 들어온 빛의 초점이 렌즈의 중앙에 가까운 지점을 통과한 빛보다 앞쪽에 잡힌다.
이 때문에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자세히 보면 가운데 있는 상은 초점이 또렷하게 맞지만, 뷰파인더 가장자리 쪽은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이 생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수많은 과학자가 ‘한 초점에 빛이 모이게 만드는 일반 공식’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완벽한 식을 산출하지는 못했다.
2000년 전 디오클레스의 저서 ‘불타는 거울‘에 지금 우리가 말하는 ‘구면 수차‘에 대한 문제가 언급된 바 있다. 17세기의 천문학자 크리스티안 호이겐스는 1690년 자신의 저서 ‘빛에 관한 논고(Treatise on Light)’에서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과 천재 수학자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가 망원경 렌즈의 구면 수차를 해결해보려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썼다.
1949년 와세르만 울프는 영국 왕립학회보에 ‘구면 수차가 없는 렌즈를 디자인하는 방법’이라는 공식 문제를 제기했으며 두 개의 인접한 비구면 렌즈에 수많은 수치를 대입해 구면 수차를 보정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카메라의 대부분은 이런 방식으로 구면 수차를 보정한 렌즈를 사용한다.
이 2000년을 이어온 광학 문제를 멕시코의 한 공과대학 대학원생이 푼 것이다. 특히 이번에 몬테레이공과대학교의 라파엘 곤살레스가 내놓은 해답은 산술적으로 근사값을 얻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일반식으로 구면 수차가 없는 이중 비구면 단일 렌즈를 디자인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공학적 발견으로 주목을 받는다.
곤살레스는 연구 팀과 구면 수차 해결을 고민하던 어느 날 아침 빵에 누텔라를 바르다가 이 공식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곤살레스는 공식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을 짜기 시작했으며 500개의 레이로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99.9999999999%의 정확도로 한 점에 초점이 모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곤살레스의 논문 ‘구면 수차가 없는 이중 비구면 단일 렌즈를 디자인하기 위한 일반식’은 응용 광학 저널에 실렸다.
아래는 이 공식을 활용해 디자인한 이중 비구면 단일렌즈의 모습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구면 렌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한편 곤살레스 연구팀은 1900년에 공식화된 레비-치비타(Levi-Civita)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보도됐다. 레비-치비타 문제를 해결한 논문은 ‘구면 수차 및 비점 수차가 없는 자유형 단일 렌즈 디자인을 위한 일반식’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저널에 실렸다.
누텔라가 미래다
제가 이래서 누텔라를 못 끊습니다~!!!(라고 지나가던 문과생이 외칩니다)
아까 제가 싼 X이 저런 모양이었는데..
같은 모양이라도 이과가 만들면 다르네요 역시..
누델라가 미래다.
광학현미경 해상도가 엄청 증가하겠네요
똥은 아니 누텔라는 답을 알고있다.
누텔라가 미라이다
구조상 정확한 촛점이 맺혔을때는 또렷한 상을. 촛점이 맞기 전까지는 매우 일렁이는 상을 얻게될 것 같아보이네요.
제작 난이도 ㅎㄷㄷ 하겠지만 2천년 난제를 해결하는 답이라니 대단하네요.
오오오 ㅋㅋㅋ 렌즈가 진짜 빵에 버터칼로 누텔라 바른 것 처럼 생겼네요 ㅋㅋㅋ
누텔라의 힘
와 렌즈 모양 간지
신 렌즈 많이 나오길
비싸겠지...
초정밀 촬영이 필요할때 커스텀 렌즈로 만들어질듯
(대충 완벽히 이해했어 짤)
짱구만화에 나오는 유치원장님 닮음
저 수식을 생각한게 대단하고 또 그걸 그대로 기억해서 프로그램한 것도 대단하네요.
교수가 안먹었네
좋다. 근데 렌즈는 누가 깎냐....
저 방식으로는 구면수차는 해결 해도
색수차는 해결 못하는거 맞죠?
어찌됐든 렌즈의 굴절을 이용했으니까요.
저걸 굴절식 말고 반사식에도 적용해서 구면수차 색수차 둘 다 잡는게 가능할까요?
반도체 노광기가 발전하겠군요 노광기에 저렌즈를 쓰면 0.1나노 미세공정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누텔라 광고모델
지나가던 안경사입니다.
저 공식 나오기전에 안경사 면허 시험친게 천만다행입니다....
저게 뭐여.........
누텔라는 대박이다
보는 것도 보는 거지만, 들어오는 빛의 초점도 잘 맞는다는 걸로 이해했는데,
태양광 에너지 효율도 높아지는 거 아닌가요? 관련 없을까요?
반대로, 허블 망원경 효율도 좋아진다든지?
빛이 한군데로 모이는게 아니라 앞쪽으로 잡힌다는건 몰랐는데 설명한 사진 보자마자 그럼 렌즈를 물결무늬로 만들면 되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2000년 난재라고요?
물결 모양 계산 때문에 그런가;;;? 엄청 당황 스럽네..
참 수포 순수 문과생입니다. ;;
우리 구면이던가요?
Do I know you?
역시 누텔라야!!
당은 머리가 잘 돌아가게 해주죠
공대생은 빵발라먹다가 저런 간단한 수식이 불현듯 떠오른다는 말이죠? 나와주세요 공대생들~!
구면수차가 없는 렌즈를 만드는것은 어렵습니다.
인간의 눈처럼 센서를 곡면으로 만들면 탄성있는 렌즈 한장으로 모든것이 해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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