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안녕
얼마전에 셋째가 태어나고
오래도록 건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군대 이후 오랜만에 운동 좀 하려고
P.T 등록하고 운동하고 나오니 저녁 9시 30분쯤 이더구나
저녁을 안먹어서 간단히 먹으려고 근처 음식점에 들어가니
사람이 꽤 있더라
암튼 주문한 음식이 나와서 밥 먹고 있는데
중학생 남매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 여학생 너희둘이 들어왔지
내 옆자리에 앉은 너희들에게 난 관심도 없었지
그 대화가 있기 전까지는
" 뭐 먹을까?.. 함박 스테이크.. 이건 XXX원 이네.. "
" 응.. 오므라이스.. 이건 XXX원 이고.. "
" 돈가스.. 이걸로 하면 XXX원 넘겠는데..? "
평범한 대화는 아니였지만 난 그때까지도 눈치채지 못했었지
네가 카운터로 가기전까지는..
메뉴를 다 정했는지 남학생이 일어나서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려고 하더라..
난 순간
' 여기 선결제 하는 식당이었나? 아 나도 해야겠네 '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근데.. 그때 갑자기 카운터에 서 있던 네가
무슨 큰 죄를 지은것마냥 당황하면서 얼굴이 빨개져서 얘기했지
" 아.. 죄송해요.. 카드를 놓고 온거 같아요.. 아.. 금방 가져올께요.. "
그리고 음식점을 황급히 나가는 너와 식당에 있던 사람들을 보는데
와.. 뭐랄까..
심장을 망치로 쎄게 맞은 기분이었어
그리고 왠지는 모르겠는데 울컥하더라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들 이었어.
내가 시킨 음식은 다 못먹고 나왔어
네가 카드를 들고 오기전에 결제를 하고 나와야 해서..
카운터 이모한테 신신당부 했는데 이중 결제 하지는 않으셨겠지?..
삼촌 앞으로 운동하러 자주 갈꺼야.
자주보자, 얘들아.
굿...
삼촌이 멋지시네요
진정 부자이신분★★★
제가 다 고맙고 감사 드립니다.
청소년기 한창 민감할 때인데
담담하게 삼촌처럼 행동해준 멋진 그대
동작 하나하나 선한모습 눈에 그려지듯 보입니다.
Comunity 라며 말로만 위한다는 정치인들,
Elder 라면서 공경만 받고자 하는 노인네들 보다
Obligation을 훌륭히 수행한 그대에게 박수 보냅니다.
-_-)b
ㅠㅜ
이런 나쁜 삼촌 같으니 !!!!!!!
평생 건강하게 부자로 살아버려랏!!!!!!!
멋진형 추천받아가요 ㅠ
ㅊㅊ드세유~ㅜㅜ
이런 멋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