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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문명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참사, 리스본 대지진

이 사건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성경의 일부를 소개하려 한다.

 

바로, '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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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창세기 무렵, 욥이라는 신앙심 깊은 남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사탄이 하나님에게 내기를 건다.

 

"욥이라는 저 남자는 신앙심이 깊은데, 욥에게 재앙을 가져다주면 하나님을 욕할까? 우리 내기하자!"

 

"야훼 니가 욥의 소유를 치면 니 면전에서 욕할걸?"

 

 

"콜, 근데 그의 몸에만은 손 대지 마라(괴롭혀도 죽이지 마라)"

 

 

 

 

사탄은 우선 사고와 전염병으로 욥의 모든 자산을 날려버린다.

 

그후 도적떼가 몰려들어 욥이 지닌 낙타를 (사실상 자가용) 죽이고 

집이 무너지게 하여 욥의 재산과 자식들을 몰살시켰다.(욥 본인 몸에만 손 안댐 ㅎ)

 

 

 

 

이럼에도 욥은 

 

"벌거벗고 세상에 태어난 몸, 알몸으로 돌아가리라. 야훼께서 주셨던 것, 야훼께서 도로 가져가시니 다만 야훼의 이름을 찬양할지라."

 

외치며 ,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봤냐? 욥 쟤는 ㄹㅇ 내 말 잘 들어서 나 원망 안하지? 다 헛일 맞지?"

 

 

 

"그럼 몸 아프게 하면 돌아설걸? 몸에도 고통 오면 니 저주할걸? 

아직 덜 힘들어봐서 그런건데? 아무튼 더 힘들면 배신할걸?"

 

 

 

"그러면 죽이지만 말고 병 걸리게 해서 고통 줘 보던가"

 

 

 

 

재산과 자식들을 모두 잃고 피부병에 걸려 기왓장으로 몸을 긁는 불쌍한 신세가 된 욥을 향해, 

욥의 아내는 "하느님을 저주하고 걍 죽어 버리라"고 악담한다.


그러나 욥은 태연자약하게 "바보같은 소리. 하느님께서 복을 주셨으니 

재앙을 내리시는 것도 당연하지 않소?"라고 대답한다.

 

 

 

병에 걸려 드러누운 욥에게 친구들인 데만 사람 엘리바스, 나아마 사람 소발, 수아 사람 빌닷이 찾아와 처음에는 욥의 상황이 너무 참담해서... 

 

말로는 위로도 못 하고 옷을 찢으며 울면서 그냥 1주일간 밤낮을 말없이 있어주었다.


하지만 욥이 왜 자기가 고난을 겪는지 이해를 못 하고 절규하자, 드디어 싸움이 시작됐다.

 

 

 

 

욥의 친구들은 욥이 신에게 죄를 지어서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저런 개 씹... 스러운 일이 터지려면 천벌일수밖에 없으니까) 

욥은 본인이 억울하다고 외친다.


 

 

결국 욥은 끝까지 하나님을 저주하진 않았고

(억울하다고 외치긴 함 ㅎ)

 

 

결국 끝까지 신앙을 버리지 않은 욥은 야훼에게 이전보다 크게 은총을 받아, 

전보다 많은 재산과 많은 자손을 가지게 되었다. 

 

이전 양 7,000마리,낙타 3,000마리, 소 500마리, 암나귀 500마리였던 재산이 

양 14,000마리,낙타 6,000마리, 소 1,000마리, 암나귀 1,000마리로 늘어났고 

그 이후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물론 죽은 자식은 안 돌아왔다.

 

뭐, 집필 당시에는 자식도 재산의 일부였으니까....

 

 

 

 

위의 내용이 대략적으로 요약한 성경의 '욥기' 다.

 

 

 

 

 아래는 리스본 대지진에 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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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brengun 2019/08/04 17:42

    그러니까 애초에 별 신심도 없었던 당대 계몽주의자들이 저 사건으로 말 만들어낸거 아닐까
    그런 기록들을 별 의심없이 받아들이다보니 사건의 여파를 그사람들의 기록대로 믿기만 하고 있는거 아닐까 하는거지
    이미 계몽주의자들은 이전부터 교회세력과 사이 안좋았고

  • brengun 2019/08/04 17:35

    저 사건 이야기 나올때마다 의심스러운게 현대 포르투갈 인구 80%이 카톨릭에
    1917년엔 성모 발현 같은 사건도 발생했음
    정말 서구문명에 충격준 사건 맞긴 한걸까

  • brengun 2019/08/04 17:39

    말로는 종교 의존도가 핡했느니 하는데 정작 그 폭심지는 아직도 열성 카톨릭국가라는게 저런 의의라는 주장을 의심스럽게 한다는거지
    성모발현 사건도 진짜 기적이 아니라 본다면 사람들의 신심이 만들어낸 가짜기적이라고 볼수 있는데 더 이상하잖아

  • 박근혜  2019/08/04 17:37

    종교의존도가 하락하고 과학원리를 사람들이
    탐구하게 만들었단 점에서 의의를 둬야 할 듯

  • 타츠마키=사이타마 2019/08/04 17:44

    막상 저런 사건이 났어도
    본국인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은
    워낙 카톨릭 세가 강해서 꿈쩍도 안하고
    여러 종교 개혁과 전쟁으로
    카톨릭과 신교도가 어느정도 섞여있고
    그덕에 종교적인 자유도 약간 더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지의 멀리서 관망한 자들에게
    더 영향을 주었을수도 있을듯

  • 물개마왕 2019/08/04 17:33

    리스본에서 신대륙으로 무역이 개꿀
    시리즈에 따라서 아프리카 개꿀 루트도 있음

    (Gao5Jt)

  • 타츠마키=사이타마 2019/08/04 17:33

    만약 메카의 카바 신전에 저런 자연재해 참사가 나면
    그땐 이슬람 교도들도
    알라는 있는가?
    알라가 있다면 왜 자기를 섬기는 자들을 죽이실까?
    하고 이슬람을 배교하는 신자들이 많이 생길까

    (Gao5Jt)

  • Πλωτῖνος 2019/08/04 17:35

    그런데 갑자기 이교도들이 있어서 그런거다 라고 주장하고..

    (Gao5Jt)

  • 박근혜  2019/08/04 17:36

    강력한 근본주의 세력들은
    그런 일 있어도 배교 안 함

    (Gao5Jt)

  • brengun 2019/08/04 17:35

    저 사건 이야기 나올때마다 의심스러운게 현대 포르투갈 인구 80%이 카톨릭에
    1917년엔 성모 발현 같은 사건도 발생했음
    정말 서구문명에 충격준 사건 맞긴 한걸까

    (Gao5Jt)

  • 박근혜  2019/08/04 17:37

    종교의존도가 하락하고 과학원리를 사람들이
    탐구하게 만들었단 점에서 의의를 둬야 할 듯

    (Gao5Jt)

  • brengun 2019/08/04 17:39

    말로는 종교 의존도가 핡했느니 하는데 정작 그 폭심지는 아직도 열성 카톨릭국가라는게 저런 의의라는 주장을 의심스럽게 한다는거지
    성모발현 사건도 진짜 기적이 아니라 본다면 사람들의 신심이 만들어낸 가짜기적이라고 볼수 있는데 더 이상하잖아

    (Gao5Jt)

  • 박근혜  2019/08/04 17:40

    모두에게 같은 반응이 나올 순 없겠지
    일부는 의존도가 하락했을테고,
    일부는 오히려 종교심이 강해졌을 수도 있고,

    (Gao5Jt)

  • brengun 2019/08/04 17:42

    그러니까 애초에 별 신심도 없었던 당대 계몽주의자들이 저 사건으로 말 만들어낸거 아닐까
    그런 기록들을 별 의심없이 받아들이다보니 사건의 여파를 그사람들의 기록대로 믿기만 하고 있는거 아닐까 하는거지
    이미 계몽주의자들은 이전부터 교회세력과 사이 안좋았고

    (Gao5Jt)

  • 타츠마키=사이타마 2019/08/04 17:44

    막상 저런 사건이 났어도
    본국인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은
    워낙 카톨릭 세가 강해서 꿈쩍도 안하고
    여러 종교 개혁과 전쟁으로
    카톨릭과 신교도가 어느정도 섞여있고
    그덕에 종교적인 자유도 약간 더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지의 멀리서 관망한 자들에게
    더 영향을 주었을수도 있을듯

    (Gao5Jt)

  • 원자행 2019/08/04 17:46

    세계 대전이 당시 서구 이성 우위론자에게 큰 충격을 줬고 얼추 파티마 성모 발현도 그 즈음에 나왔으니....

    (Gao5Jt)

  • 타츠마키=사이타마 2019/08/04 17:49

    구교도와 신교도가 서로 싸우던 지역은
    각자 서로의 교리를 비판하기 위해
    논쟁이 심해지는데
    그러다보면 사회 전반적으로 어느정도
    비판의 자유도 생기고
    각각의 종교가 서로 헐뜯으니
    양쪽다 각자의 약점이 널리 알려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둘다 완전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에
    종교 자체에 회의적인 지식인 세력도
    자연히 생겨날거 같음

    (Gao5Jt)

  • brengun 2019/08/04 17:51

    장 자크 루소 같은 사람은 저걸 자기가 주장한 자연으로 돌아라가는 슬로건의 예시로 썼단거 보면 아전인수격 해석이 개입하긴 한듯

    (Gao5Jt)

  • 루리웹-7026105480 2019/08/04 17:58

    성보 발현 그것도 진짜 기적이라기엔 결과적으로 독재정권에 이용당해서 힘만 실어줬잖아

    (Gao5Jt)

  • brengun 2019/08/04 17:59

    저 사건이 알려진대로 신앙심을 대대적으로 약화시킨 사건이었다면
    독제정권이 이용해 먹을 정도로 파티마 성모발현의 영향력이 없었을 거란 거지

    (Gao5Jt)

  • 블랑블랑 2019/08/04 17:36

    포르투갈 여행 갔을때도 대지진 계속 언급하더니 진짜 어마어마했나보네

    (Gao5Jt)

  • 리린냥 2019/08/04 17:46

    삶이란 아이러니의 연속같음...

    (Gao5Jt)

  • 진리는 라면 2019/08/04 17:47

    내가 알기론 천당이니 뭐니 다 쓰려나가고 매음굴은 멀쩡했다고 하던데

    (Gao5Jt)

  • 타킨 2019/08/04 17:47

    웃긴건 20세기초까지 공장 노동자들 시궁창적인 대우에 대해 약간의 개신교적인 인식도 좀있었다는게 유머

    (Gao5Jt)

  • 코드피자스 2019/08/04 17:49

    신: 착한 아이들이구나. 어서 내 곁으로 데려와야지.

    (Gao5Jt)

  • 내가그걸몰랐네 2019/08/04 17:51

    리스본 대지진 때 화제가 크게 일어났는데 아이러니하게 화제 원인이 성당에서 켜둔 양초들이 지진으로 바닥에 떨어져 불길이 거세진게 문제였음

    (Gao5Jt)

  • 생크림케익이 아니라 2019/08/04 17:52

    단적으로 보면 가톨릭 입장에선 예방주사였을수도 있지.
    저렇게 신에 대한 의심을 가지면서 사고가 더 피를 안보면서 저절로 현대식으로 바뀌면서 현대와 어울릴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그리고 자기 일보다 남의 이야기가 쉬운 만큼 타국에서는 그만큼 가볍게 다루어지기도 하고
    실제로 옆나라 프랑스는 지금 기독교 인구 얼마 안될껄? 프랑스가 전통적으로 종교를 좀 이용하는 포지션이긴 했다만.. 그나마 카톨릭은 1위 종교인데 개신교는 불교도 보다 수가 적음

    (Gao5Jt)

  • 루리웹-0765844822 2019/08/04 17:54

    욥기의 재미있는 점은 결국 믿어서 복 받아서 끝나는 이야기인데 저걸 복이 안 오고 화가 오더라도 믿어야한다는 식의 일화로 사용한단 말이지

    (Gao5Jt)

  • 노비양반 2019/08/04 17:55

    저거 어쌔신놈들이 한거에요!

    (Gao5Jt)

  • 루리웹-44444444444 2019/08/04 17:57

    욥도 '사실 사탄이랑 신이랑 내기해서 너한테 재앙 내린거임' 했으면 뻐킹 지저스 했을듯

    (Gao5Jt)

  • sankyu32 2019/08/04 17:59

    욥기는 좀 관련없는 사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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