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트와이스] 지효에 대한 고찰 (장문주의)

이번 고찰글의 주인공은 트와이스의 리더, 앙글이 갓지효입니다
이미 지효의 모범적인 리더십, '진실 성실 겸손'에 대해선 이전 지효 글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회사도 멤버들도 팬들도 지효의 리더십에 대해선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상위 걸그룹의 리더라는 자리는 정말 신경쓸 게 많고 부담되는 것일텐데 그동안 너무 잘해왔으니까요
하지만 어린 나이에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일찍 철이 든 아이였는데 리더라는 중책을 맏아 더 빨리 어른스러워진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다행인 건 순수한 멤버들이 많이 있는 트와이스다보니 멤버들과 있을 땐 장난치고 떠들며 그 또래들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곤 한다는 거죠
특히 지효가 아기처럼 순수하게 웃는 모습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아 앙글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앙글거리다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죠

개인적으로 지효에게서 제일 독특하다고 느껴진 부분은 음색입니다
지효의 음색은 굉장히 묵직한 편입니다 저는 지효의 목소리에서 따뜻한 느낌이 많이 나는데 마치 햇살같은 느낌이 들어요
고음에서도 햇살처럼 묵직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점이 트와이스 노래를 정말 특이하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치얼업, 댄나 같은 노래의 고음에선 정말 오후의 태양처럼 에너지를 쭉쭉 뿜어 내는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해질녘의 햇살 같을 때도 있습니다 아련한 온기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지효는 이런 아련한 느낌도 많은 편입니다
티티, 낰낰, 라이키, 왓이즈러브 같은 노래에서 신나는 댄스곡임에도 아련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지효의 음색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트와이스의 커버를 잘 안 보고 안 듣는 편인데 눈으로 봐도 트와이스 특유의 건강함을 표현해내지 못하고 귀로 들어도 지효의 묵직한 고음이 아닌 가벼운 고음을 내는 커버가 많은 편이라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아서 아쉽더군요

또 지효의 독특한 점은 눈물인데요 대부분 많이 울면 못 생겨지는 게 일반적인데 지효는 더 예뻐보이는, 아니 아름다워 보이는 편입니다
치얼업으로 지상파 첫 1위인 뮤뱅에서 한 소감 + 앵콜이 저의 트와이스 첫 만남이었는데요
당시엔 트와이스는 제왑 걸그룹이라는 점이랑 9명이라는 거랑 멤버 중엔 쯔위 하나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누가 마이크쥐고서 우는데 그 눈물에 정말 많은 것이 담겨있어 보이는 겁니다 데뷔 후 몇년 만에 1위한 그룹의 리더처럼 울더라고요
해봤자 20살 근처일텐데 무슨 사연이 있길래 저렇게 눈물에 많은 감정이 담겨있을까..(근데 우는 와중에 정말 예쁘네..울어도 예쁘기 쉽지 않은데..)
하고 찾아보기 시작한 게 제 덕질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10년 연습생이었다는 걸 알고나니 그 눈물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 것도 같더군요
해냈다는 기쁨과 그간 고생한 서러움과 그간 믿고 기다려준 가족 지인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이 순간 곁에 있는 멤버들과 나보다 더 기뻐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함 등등이 다 섞여 있었던 거 같아요
그 뒤로도 지효는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많은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콘서트에서 팬들과 만나면서 울곤했죠 (굿나잇 원스나, 미나 쌍코피 이야기처럼 웃겨서 우는 경우도 있었지만요ㅋㅋㅋㅋ)
제일 기억에 남는 눈물은 첫막콘, 판콘, 2018 MAMA 였습니다
연습생이 기간이 항상 행복했다면 거짓말이라던 첫막콘, 원스 오늘 행복했어요? 진짜 다행이다.. 하고 말을 이어나간 판콘, 멤버들에게 유독 고마웠던 한 해였다고 말했던 2018 MAMA..
언제나 솔직하면서 울림이 있는 소감과 함께 흘리는 눈물은 잊을 수가 없더군요

지효는 진실,겸손,성실 면에서도 모범적이지만 도라이스 측면에서도 모범적입니다ㅋㅋ근데 저는 이런 모습에서 지효가 정말 멘탈이 대단하구나 하고 느낍니다
사실 식스틴부터 데뷔 초만 하더라도 살 때문에 외모지적을 정말 많이 받아왔는데요 점점 살이 빠지면서 외모가 여신급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이미 라이키 때부턴 외모로도 주목받기 시작했고 댄나활동시기에 태닝했을 때는 원래 이국적인 마스크에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까지 더해져 진짜 그리스 여신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다음 한 단발도 엄청난 단발병을 유발할 정도로 너무 예쁘고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요
하지만 아무리 외모가 향상되었더라도 외모지적을 받아온 사람이 망가지는 걸 두려워 하지 않는 건 대단한 멘탈이라고밖에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데뷔하기 전 식스틴에서 외모지적을 받으면서도 선택한 노래가 메건 트레이너의 all about that bass 인데 가사 내용이 '내가 통통하다고? 그게 뭐? 난 나름의 매력이 있어 (이 노래를 듣는) 너도 너만의 매력을 찾아' 라는 내용입니다
데뷔 전부터 이미 강철멘탈의 소유자였던 거죠 인터뷰때도 속상하다고 울긴 했지만 울면서도 할 말은 다 하고 더 잘할 거라고 말하던 연습생이었습니다
(이런 지효가 사실 식당에서 젓가락 달라고도 못하던 소심한 아이였다는 게 더 놀라운 일이긴 합니다)
이제는 항상 겸손하지만 해야할 말은 꼭 하는 시원시원한 스타일의 사람이 되었는데요 원스들의 회사에 대한 불만을 먼저 언급해주면서 사이다를 날려주기도 하고, 원스들이 위험한 행동을 하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인스타에 언급도 합니다

지효는 첫 인터뷰에서 제 팀이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그건 둘째치고 꼭 가족같았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이미 휴가 때도같이 여행다닐 정도로 가족같은 트와이스가 되었고
특별무대로 후배들이 트와이스의 히트곡들을 커버하고도 본인들이 부를 히트곡이 남는 어마어마하게 성공한 그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막을 이제 막 시작한 (이제 고작 계약의 절반을 지났고 어쩌면 먼 미래까지 봤을때 아직도 초창기일 수도 있는) 시기의 그룹이고요
앞으로 남은 시기도 지효가 있기에 든든하게 믿고 팬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효가 언제나 앙글거리며 트와이스, 원스와 함께 하길 빌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