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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한 포방터 돈까스집(구 돈카2014 현 연돈) 후기

 어제 새벽 3시 30분에 도착했다고 글썼는데, 몇몇분이 댓글에 후기 궁금해하셔서 적어봅니다. 혹시 다른 궁금해하실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포방터시장에 도착한시간은 정확히 새벽 3시 30분이었고, 저는 24팀째 순서로 도착했습니다. 

대기실에 35번까지 쓰여 있는 의자가 있고, 그 외 번호가 쓰여져 있지 않은 의자가 있습니다. 번호가 쓰여진 의자에는 각 팀의 대표자 1명씩 앉고, 그 외 여분의 의자에는 팀의 대표자 외 다른 사람이 앉아서, 하루 총 35팀이 식사를 할 수 있게 되는 시스템입니다(명수 제한이 딱 있는것 같지는 않고 팀수 제한이 있고, 사람 명수로 치면 100인분 정도 만드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24번이라고 쓰여있는 의자에 앉았고, 4시 전후로 해서 35번까지 모든 의자가 다 채워졌습니다. 평일에다가 폭우가 쏟아진 날에 뭐 이렇게 많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최근에 한번 방송을 다시 나오셔서 사람들이 다시 몰리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방송에 다시 나오시기 전에는 평일기준 오전 7시, 주말기준 오전 6시 전에 가면 먹을 수 있었다는데(물론 이것도 빡세지만) 당분간은 먹으려면 새벽대기를 주욱 해야할 것 같습니다.


3시 30분부터 8시 50분정도까지 대기실에서 무한대기를 했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잠도 자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 읽으시는 분도 계시고 하더라구요. 대부분은 폰 보시고..


8시 50분이 되자 사장님이 등장하시고, 순서 적는 장부(?)에 제 순서랑 주문할 메뉴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대기 24번째라 식당 내에서는 먹을 수 없었고(대략 1번~20번까지 매장 내 식사, 21번~35번까지 포장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포장 주문했는데 포장은 1인 2메뉴까지 가능해서 2인이서 등심카츠1 + 치즈카츠2 + 카레2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매장은 1인 1메뉴만 되는것 같았습니다.


9시부터 또 돈까스가 준비되는 1시 50분까지 카페도 갔다가 시장도 구경했다가 하면서 시간 보내고,, 1시 50분이 되어 돈까스를 받았습니다. 매장 내에서 먹을 수가 없어서 다시 대기실 들고가서 먹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맛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말씀드리면,


맛은 확실히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가격대에서 먹어본 돈까스 중에는 제일 맛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정돈이나 크레이지카츠처럼 순수 고기의 품질과 맛으로 승부(?)하는 돈까스가 취향에 좀 더 맞았습니다. 연돈은 튀김옷(빵가루)과 고기 맛의 조화가 좋았고, 고기가 연마작업을 많이 해서 그런지 엄청 부드러웠습니다. 튀김옷도 맛있었구요. 다만 저는 기름이 어느정도 있는 쫄깃쫄깃한 고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등심의 부드러움은 저에게는 그다지 큰 메리트는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많이 물어보실만한 내용들로 답변을 해보자면..


1. 가성비 좋은 돈까스는 확실한가?

> 가격과 맛만으로 봤을 때 그 가격에 이정도 맛있는 돈까스는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양도 적지 않습니다. 


2. 등심카츠랑 치즈카츠 중 어느게 더 맛있었는지?

> 둘다 맛있는데 저는 등심이 더 맛있었습니다. 치즈카츠는 3조각째부터는 약간 느끼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카레에 찍어 먹었는데 맛있더라구요.


3. 카레는 어땠는지?

> 개인적으로 카레를 그렇게 엄청 좋아하지 않고, 많이 먹어보지도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와 정말 엄청맛있다 이정도는 아니었고, 돈까스랑 되게 궁합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4. 가격을 고려하지 않으면 흔히 말하는 프리미엄 돈까스들(안즈, 크레이지카츠, 정돈 등)과 비교했을때 맛이 어떤지?

> 개인적으로는 정돈이나 크레이지카츠쪽이 더 맛있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고기의 맛에 중점을 둔 돈까스를 좀 더 좋아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5. 가격을 고려한다면 어느쪽으로 갈 것 같은지?

> 크레이지카츠, 연돈, 정돈, 안즈 순입니다. (안즈는 아무래도 가격이..)


6. 새벽까지 기다려서 다시한번 갈 의향이 있는지?

> 순전히 맛을 위해서 다시 한번 새벽부터 가서 기다릴 의향은 없습니다. 체험삼아 관광지 가는 느낌으로 한번쯤 가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침 7시 반정도에 가도 먹을 수 있으면 한달에 한번쯤은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9시쯤 대기표 받고 포방터 시장에서 좀 놀고 구경도 하면 되니까..


한줄평 : 가격과 맛만으로 보았을 때 상당히 괜찮은 돈까스라고 생각하나, 기다리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체험적 측면을 제외하고 자주 가서 새벽부터 기다려서 먹지는 않을 것 같고, 가까이에 있고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면 꽤 자주 갔을 것 같습니다.


이상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였습니다 ㅎㅎ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말씀드릴게요 ㅎㅎ 



 




댓글
  • 구갈피바다 2019/08/01 22:28

    돈잘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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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haitai 2019/08/01 22:29

    그 시간에 가도 24번이면... 엄두가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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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진문재인 2019/08/01 22:3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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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트이대은 2019/08/01 22:31

    느끼한맛은 어떤가요? 느끼한거 잘 못먹어서 튀김류 불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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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작크리스 2019/08/01 22:31

    명쾌한 리뷰네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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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벤저스]vs[JLA] 2019/08/01 22:31

    3시30분에 대기순서가 24 ㅡㅡ
    정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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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트이대은 2019/08/01 22:31

    아 추가로 혹시 포장도 가능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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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nde 2019/08/01 22:32

    탑클래스 돈까스 맞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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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난봉래 2019/08/01 22:40

    캬..돈가스좋아하시고 또 멋진취미?를가지고계시네요 멋지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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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치오스 2019/08/01 22:43

    크트이대은// 등심카츠는 느끼한맛 거의 없이 튀김옷과 고기가 잘 어울렸고, 혹시 느끼하시면 소스찍어드시면 될것같습니다. 치즈카츠는 단독으로 먹기에는 3조각정도째부터는 약간 느끼했고(1인분이 4조각입니다) 소스나 카레 찍어먹으니까 그나마 괜찮더라구요. 느끼한거 평소에 별로시면 저는 등심카츠 추천드립니다!
    포장은 가능하고 포장의 경우 1인 2메뉴까지 가능합니다 예상되는 시간 대략적으로 말씀해주시고 그 시간 1시간전쯤 매장으로 전화주시면 언제 오라고 혹은 언제 다시 전화준다고 말씀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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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치오스 2019/08/01 22:56

    멋진문재인//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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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치오스 2019/08/01 22:56

    백작크리스//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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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치오스 2019/08/01 22:56

    신난봉래// 궁금해서 돌아다니다보니 꽤 다녔네요 ㅋㅋ고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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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럭이 2019/08/01 23:19

    저도 합정 크레이지카츠를 상당히 좋게 기억하는데 저랑 입맛이 비슷하시네요.
    'ㄷ'자 테이블에 뻘쭘하게 모아놓고 먹게 하는건 좀 별로였지만...
    안즈는 언제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평이 안좋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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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2이야기 2019/08/02 00:59

    상당 부분 공감합니다.
    다만 제가 올초에 크레이지카츠를 가서 모듬을 먹었는데 너무 실망한 기억이 있어요.
    사실 연돈과 프리미엄돈카츠들은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프리미엄들 중에서 말씀드리면 정돈, 헤키, 윤석, 호시카츠는 맛있었고
    안즈 , 크카는 많이 별로였어요 ㅜㅜㅋ
    크카를 한번 더 가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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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영웅이 2019/08/02 01:06

    포방터는 눈치게임도 너무 힘들어서 못먹어볼듯ㅠ
    가성비 좋은 돈카츠집 있어요
    신대방삼거리 모스키친인데 가성비 좋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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