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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X100 스리즈]7년 간 사용 하면서... 그만좀 우려 먹어라 소니

얼마전 소니RX100 MK7이 발표 되었습니다.
RX100 스리즈가 발표되면서 매년마다 모델씩 발표하면서 Mk1에서 Mk7까지 발표되었네요.
저는 현재 RX100 MK1 과 RX100 MK4를 쓰고 있고 MK1은 7년이 되었네요.
RX100은 컴펙트하이엔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DSRL은 너무 무겁고 아이아빠인 제가 도저히 들고 다니면서 찍을 수 없었고
아끼던 캐논 DSLR과 렌즈 사총사는 장농에 처박혀 곰팡이가 쓸다 싶이해서
뭔가 아이들의 순간적인 장면을 찍을 뭔가 간편하고, 신속하며, 과화질의 카메라가 필요했으니
그때 나온것이 바로 RX100 이었습니다. 당시 초기 가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신제품이 50만원 정도였고
중고시세는 40만원 중반이었습니다. 결국 DSLR과 렌즈를 모두 처분하고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RX100 하나로 갔습니다.
RX100은 지금 사용해도 괜찮은 빠른 포커스, F1.8을 엄청나게 빠른 조리게, 2020만화소는 가로사진을 세로사진으로 크롭해도 모를 정도로 엄청난 디테일, 무엇보다도 캠코더 저리 가라할 퀄리티의 동영상 화질... 정말 당시로는 엄청난 센세이션이었습니다. 그러다 RX100 MK4가 나오면서 4K 동영상을 들고 나왔고 그것도 무려 픽셀비닝없는 거기다 크롭도 아닌...
다른 카메라 제조사를 완전히 압도하는 성능이었습니다.
MK4 까지는 매번 새로운 버전이 나올때마다 정말 혁신적인 기능으로 앞도 했었고 가격도 나름 비싸긴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MK5이후 부터는 소니의 기술력이 다한 것인지 아니면 마케팅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소비자들에게 카메라 본질의 기능보다는 불필요한 부가 기능을 강요하면서 비싼 가격을 고수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원래 RX100 시리즈의 장점인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점점 부피와 무게가 커지고 있지요.
솔직히 RX100 MK4와 지금 나온 RX100 MK7과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점음 1) 강화된 AF 성능과 eye focus, 2)HDR 4K 동영상, 3)터치스크린 4)초점거리 24-200 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그러나, 이미 RX100은 뛰어난 AF기능, 빠른 연사, 뛰어난 동영상 화질을 갖고 있습니다.
1인치 센서 크기라는 한계로 인해 조리개 F1.8로 최대 개방해도 심도가 깊기 때문에 DSRL 수준의 Eye AF가 필요 없습니다.
HDR 4K 동영상은 환영합니다만, 근본적으로 4K 이미지처리 프로세서의 발열과 엄청난 전력소모로 인해 제대로 찍을 수가 없습니다. 기껏해야 10-15분 정도...
초점거리 24-200 은 조리개 값이 2.8F로서 실내에서 쓰기에는 너무 느려 기존 RX100의 최대 장점인 언제 어디서나 잘 나오는 사진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MK4 이후부터 RX100 시리즈는 카메라로서의 소비자가 원하는 근본적인 성능향상 보다는 부가 기능을 늘리면서 가격은 올리는
방향으로 마케팅한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7년간 RX100 시리즈를 사용해온 사용자로서 정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첫째, 동영상 처리 프로세서의 발열과 전력소모 개선 4K 동영상 촬영시 배터리 초조루이고 4k 동영상 촬영시 흔들림이 조금만 발생하거나 장면을 전환하면 잔상이 심해서 4k 동영상에 대한 흔들림 개선이 필요합니다.
둘째, 잘쓰지 않고 제품 단가만 올리는 팝업 EVF를 제거하고 LCD 모니터의 밝기와 화질 개선 필요(주요 3사 하이엔드 중에 LCD 제일 구리고 밝은 곳에서 잘 보이지도 않음)
셋째, 부피와 무개 감소... 최초 발매한 RX100 과 지금의 RX100을 비교하면 불필요한 기능이 늘어나면서 무게도 더 무거워지고 부피도 커졌습니다.
넷째, 이미지 센서 교체... 소니가 새로운 이미지 센서를 MK7에 적용했다고 하나 이는 AF와 관련된 기능 향상이 가장크고 MK4부터 사용하던 이면조사센서와 화질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과거 크롭바디 DSLR과 맞장뜨던 고성능이었지만 그사이 DSLR이 센서가 거듭 개선되면서 현재 기준에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크롭바디 미러리스와 비교하면 확연히 노이즈, 개조, 왜곡, 특히 색수차가 떨어집니다. 이제 가격은 미러리스와 비슷해졌지만 화질은 크게 차이가 납니다.
과거 미러리스 보다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화질로 평가받던 RX100이 더 이상 아니지요.
어쩌다 쓰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RX100 스리즈가 분명 좋은 카메라인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7년간 RX100의 발전과 가격 상승을 지켜본 사용자로서 과연 우려먹기 상술이 이제는 도가 지나치다 싶은 애증의 RX100 스리즈 입니다.
단가 상승만 부추기는 EVF 빼버리고 LCD 개선해서 예전처럼 슬림한 디자인으로 돌아오고
a9급 AF필요 없으니 배터리 성능과 이제는 개선이 필요한 사진 화질을 우선 개선하고
무엇보다 불필요한 기능으로 가격 거품 좀 빠졌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댓글
  • eggry 2019/07/29 18:19

    배터리 업그레이드야말로 진짜 시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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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그 2019/07/29 18:40

    서브로 mk4정도만 써도 충분한가요?
    총알이 덜모이긴 했지만...
    lx100m2랑 rx100m5a 보다가..
    넘 비싼가 싶어서 lx10이나 g7xm2나 xf10도 보고있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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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준 2019/07/29 18:58

    아주 맞는 말입니다 ㅋㅋ 마이크단자까지 넣어주면서 왶또 화각은 그 모양인지... 대체 rx0m2도 그렇고 성능이 좋아지면서 점점 지향점이 애매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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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3537 2019/07/29 19:34

    지속적으로 옆그레이드 느낌이 강하긴 하죠.
    6세대에서 24200으로 화각 키우고 조리개 좀 희생한거야 개인 취향 차이라고는 하지만
    센서 풀체인지와 렌즈 광학계도 새로 설계해서
    진정한 다음세대의 화질을 보여주길 바라는데 계속 옆그레이드만 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MK4가 가성비 갑이지 않나 합니다.
    넓은 화각이 필요하다 해도 MK6를 사지 7을 사지는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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