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트와이스] 정연에 대한 고찰 (장문주의)

이번 고찰글의 주인공은 트와이스의 청소담당, 유장꾸이자 츤데레인 정연입니다
정연이의 매력은 시크함과 다정함을 동시에 지닌 멤버라는 겁니다
식스틴때부터 말도 안되게 시크할 때가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시크함을 가지고 있는데 가끔 정말 텅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시크함의 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데뷔초 이 시크함과 짧은 머리로 인해 보이쉬하고 걸크러쉬함을 맡은 멤버라고 생각했고 회사에서도 그쪽으로 밀어보려 했으나 팀에서 제일 여성스러운 멤버로 꼽힐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컨셉이였고 결국 그냥 숏컷이 잘 어울리는 걸로 결론이 나버렸습니다
근데 정말 숏컷은 너무 잘 어울려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숏컷시절에 남자연예인들한테 트와이스에서 누가 제일 좋냐고 물었을때 정연이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긴머리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머리를 기르는 동안에도 살짝 회의적이었는데 결국 긴머리를 완성했을때 정말 육성으로 와..하고 감탄했습니다 정말 예쁘더라고요

정연이는 시크함 뿐 아니라 다정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툴툴거리면서도 멤버들을 잘 챙기는 츤데레죠
센터에 서기보단 사이드에 서면서 멤버들이 더 잡히게 배려하고, 덮고 있던 담요를 더 추워하는 멤버나 짧은 의상을 입은 멤버한테 주고, 멤버들 의상이나 헤어 흐트러지면 다시 정리해주고, 초코파이 사다주고 약 챙겨주는 등 항상 주변을 살피고 챙깁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깊은 장면은 뮤뱅에서 첫 지상파 1위를 했을 때 멤버들이 우느라 정신없었는데 정연이가 다른 멤버들 파트까지 다 챙겨서 노래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뮤뱅은 대체로 첫 1위때 길게 잡아주는 편이라 엄청 길었는데 정연이가 없었으면 오디오가 많이 비었을 겁니다 제가 트와이스를 처음 본 순간이라 이름도 몰랐지만 '저 친구는 다른 멤버들을 챙기는 멤버' 하고 인식된 순간이었어요
이런 다정함은 특유의 정리 본능과 착한 인성이 합쳐져서 드러나는 거라고 봅니다
데뷔때부터 숙소 하나에 9명이 다 같이 살았고 외국멤버들 짐도 많은데다 스케줄도 많으니 항상 정리가 잘 안 되기 마련인데 이를 주도적으로 정리하고 청소한 멤버가 정연이였습니다
스트레스를 청소하면서 푼다고 할 정도로 정리가 잘 된 모습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런 정리 본능을 가지면 항상 주변을 살피게 돼요 (정리가 잘 되어있는지, 정리할 건 없는지 하고요)
그러다보니 멤버들 챙길 거리도 보이는 거고 자기가 희생하더라도 멤버들을 챙기는 착한 인성까지 더해지니 항상 다정한 모습들이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변을 잘 살피는 습관은 유장꾸로 이어지기도 해요 언제나 놀림거리를 찾아내는 데 매우 유용하죠ㅋㅋㅋ)
정연이의 다정함은 멤버들 뿐 아니라 원스들에게도 적용되는데요 눈 내리는 날 야외에서 미니 팬미팅 할 때 자기 우산을 씌워준다거나 자기 핫팩을 주머니에서 꺼내서 전해준 사례같이 일상에서도 정말 많지만 제일 컷던 건 팬사인회 팬들 의자가 아닐까 싶어요
원래 팬사인회에서는 가수들은 앉아있고 팬들은 무릎꿇고 옆으로 이동하는 게 관례였습니다 이른바 꽃게문화였죠
정연이는 이처럼 팬들이 무릎꿇는 게 싫다며 멤버들한테 팬들도 의자를 놓자는 의견을 내고 이는 회사에 전달되어 트와이스 팬사인회는 데뷔때부터 팬들도 의자가 놓여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은 주최측이 팬들 의자를 준비 못 하자 멤버들이 자기도 서 있겠다며 3시간 내내 서서 사인하고 무대까지 하고 갔었죠 이 날은 이후로 혜자이스의 상징과도 같은 날이 되었습니다

트와이스에서 유일한 형제 케미인 노잼형제 중 노잼형을 맡고있으나 사실 (초창기를 제외하고) 정연이가 들어간 브이앱치고 노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유잼멤버입니다
이는 16년 생일에 약속 지켰다 브이앱을 전후로 정연이가 원스들을 정말 편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과도 관련있다고 봐요
그 전에는 브이앱 길게 하고있으면 팬들 피곤해하신다고 그만하자던 멤버였거든요 그땐 원스들을 어색해하고 낯을 아직 조금 가린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저 16년 생일 브이앱 즈음해서부터 원스를 편하게 생각했다고 느껴집니다 반존대도 많이하고 장시간 브이에도 빠지지 않는 멤버가 됐구요
이런 편안함은 방송으로도 이어져서 예능에서도 잘 하고 옵니다 예올예 아는형님에서는 정연이가 거의 주인공이었고 런닝맨에선 도둑질도 했죠ㅋㅋ

정연이가 제일 욕심내는 분야가 하나 있는데 바로 진행입니다 공적인 자리에서의 진행은 지효가 전담하지만 팬사인회에서 질문타임이라든지 마피아 게임같이 서로 게임할 때 사회자로서 진행을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이는 정리본능이 상황정리로 이어진 케이스라고 봅니다 트와이스가 각자 떠드는 상황이 많아 산으로 갈 때 그걸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거죠
언니인 공승연과 함께 인기가요 mc를 맡기도 했는데 맏언니 옆에서 막둥이답게 정말 귀엽게 잘 했어요 (개인적으로 그때는 매주 너무 예뻐서 일요일마다 최애는 무조건 정연이였습니다...)
또 정연이는 인간미가 정말 넘치는데 실수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고, (말실수, 안무실수, 방송사고급 고장 등등) 쌩얼도 자주 보여주는 편이며, 언니랑 반려동물들하고 노는 사진 및 영상도 자주 올라옵니다
옷도 유또검, 유또널 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화려하게 꾸미기보단 수수한 느낌의 옷을 자주 입고요 (대신 얼굴이 화려..) 말투도 카메라 온오프가 거의 똑같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일상말투를 그대로 쓰곤 합니다
한때 유또막 짤이 커뮤를 강타했을 정도로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해요 이런 친근함이 정연이의 굉장한 매력포인트죠

정연이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멤버들한테 장난치면서 웃는 모습, 울다가도 웃는 모습, 먹으면서 웃는 모습, 무대 위에서 웃는 모습, 팬들보고 웃는 모습들이 생각나네요
시크한 화보장인이지만 웃을 때 제일 귀엽고 예쁜 정연이인 거 같다고 생각하며 글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