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 55.8 두 가지중 하나를 처분하지 못하는 이유.

많은 분들이 여쭈어 보셔서 간단히 알려드릴 수 없는 내용이라 작업하다가 멈추고
따로 글을 써 봅니다.
둘 중 하나는 50.4z 나머지 하나는 55.8z 입니다.
사진만 보고 차이를 아실 수 있을지 모르시겠는데요.
일단 저는 촬영을 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어떤 렌즈로 사용해서 촬영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년이 지난 뒤에 이 사진들을 봤을때 과연 내가 구별을 할 수 있을까?
다시 묻는다면. 글쎄요. 맞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을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게 굳이 중요한 문제일까?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두 가지중 하나를 처분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사실 렌즈는 둘 다 좋은 렌즈입니다.
다른점은 하나는 1.4 하나는 1.8 이라는 점 이고
또 하나는 무게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는 점 입니다.
저는 촬영을 하러 나갈 때 전체 장비의 무게를 2kg이 넘지 않게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체력이 다 소진될 때 까지 통계를 내어 보자면
20대 후반대에는 2kg대로 12시간 이상을 촬영할 수 있었고
30대에는 2k대로 10시간 이상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어느새 40대인데요. 지금같은 경우는 가뿐하게 촬영할 수 있는 조건이
대략 6시간 정도 내외입니다.
여기에서 1kg씩 장비가 추가된다면 2시간 정도가 감해져서 4시간 정도는 버틸 수 있어요.
제가 만약 누군가 제 장비를 들어줄 사람이 동행할 수 있다면
저는 제 장비 전부를 다 가지고 다닐겁니다.
그 편이 가장 베스트인데. 그럴 일이 없는게 문제입니다.
그럼 저는 반드시 장비를 효율적으로 가지고 다니기 위해서 무게를 배분해야 하는데요.
이럴 때 55.8이 유용하게 쓰입니다.
오늘 어떤 사진을 촬영할 지 결정을 하고 촬영을 하러 나가게 되는데
50.4가 필요할 때는 나머지 하나의 렌즈를 조금 가벼운 조합으로 가지고 나가게 됩니다.
55.8은 가볍기 때문에 장기적인 촬영이나 여러명을 촬영해야 할 때는 꼭 가지고 나가는 편이고요.
렌즈는 무조건 밝은 렌즈일 수록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압도적이라는 말도 솔직히 아까울 정도로 그냥 밝은 렌즈가 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5.8을 써야 할 때가 있다면 무게 때문에 제가 못 버티는 상황이 오게 되어
어쩔 수 없이 그런 조합을 통해서 제 체력을 유지하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버티게 해 주기 위함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