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유머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아이 둘의 아빠입니다.
지난 5월에 태어난 제 둘째아이가 60일 넘게 병원생활을 하다 저번주에 퇴원했습니다. 아이의 병명은 선천성심장질환인 대동맥축착, 심실중격결손.
뱃속에 있을 때 처음 진단받고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란게 이런거구나 깨달았어요. 두려움을 안고 상담한 병원에서는 수술만 잘 되면 예후가 좋다고, 2주면 퇴원할 수 있다하여 그말 믿고 희망을 가지고 태어날 날을 기다렸습니다.
태어난지 5일만에 수술대에 올라간 아이를 중환자실에서 보게되었습니다. 그 작은 몸에 인공호흡기와 이곳저곳에 연결된 관이 7개나 되더군요.
일단 빨리 회복되기를 바랐지만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혈압이 불안정하고 몸이 심하게 붓기 시작했어요. 붓기를 빼기 위해 이뇨제를 투여하면 혈압이 나빠지고 혈압을 잡기위해 약을 투여하면 몸이 다시 붓는 악순환이 계속됐습니다. 수술 후 2주동안이나 깨우질 못했어요.
태어나서 눈도 못뜬 아이를 수술하고선 2주넘게 재우고 있으니 속이 타들어가더군요. 그 사이 부정맥까지 오고 어려운 고비가 많았습니다. 더이상 재우기가 곤란해서 깨우기로 했습니다. 아이랑 눈만 맞춰도 소원이 없겠다했었지만 며칠에 걸쳐 겨우 깨어난 아이의 눈동자는 너무 힘도 없고 초점도 못맞췄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복부에 찬 물을 빼기 위한 복막투석관 삽입. 유미흉,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항생제 투여. 그런 고비를 넘기고 좋아져서 일반병동으로 옮겼지만 심낭삼출로 심장막에 물이 차서 또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제발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라며 다시 중환자실로 돌아온 아이는 조금씩 증세가 호전되었어요. 분유도 조금씩 양을 늘리고 처음으로 제손으로 분유를 먹여봤답니다. 그렇게 다시 일반병동으로 옮겨서 몇가지 검사를 거친 후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병동에서 주치의 선생님이 그제서야 하는말, 정말 어려운 케이스 였는데 잘 이겨낸 강한 아이라고 하셨네요.
퇴원은 했지만 아직 난관이 남아있어요. 몸무게가 태어날때보다 더 적어 살을 찌워야 하는데 다시 몸에 물이 찰까봐 특수분유를 먹는 탓에 살이 늘지를 않아요. 그래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잘 이겨낼꺼라 믿습니다.
(특수분유는 국내 유일 한 회사에서 만든다네요. 앞으로 모든 유제품은 그 회사꺼만 먹을겁니다)
유머가 아니라서 죄송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돌아온 아이라 축하받고 싶어요. 아픈 아이라서 많이 알리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정말 좋은 나라라는거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총 진료비가 1억이 훌쩍 넘는데 본인부담은 5%밖에 안된다는거. 그나마 내는 돈마저 선천성환아는 지자체 지원으로 둘째아부터는 소득기준 상관없이 지원해주는거. 선천성 심장기형은 산정특례기간이 60일이나 된다는거. 병동에서 아이 돌보느라 고생한 와이프인데 산후조리사도 지원해준다는거(출산 시점이 아니라 퇴원시점으로 60일 이내)
앞으로 헬조선이네 뭐네 찌껄이는 사람들한테 제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대한민국 참 좋은 나라다. 아이 살리기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해주고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아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소아중환자실에서 아이들을 정성껏 돌봐주신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 혹시라도 이글을 보고계신다면 너무 감사드려요.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하고 퇴원하고 말았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금도 병동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과 보호자분들. 모두 쾌유되시길 바랍니다.
https://cohabe.com/sisa/1094865
축하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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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세상 사람 모두 아무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베는 빼고..
세상에 모든 아이들 어른이들 아프지말고 건강해서
의사샘 들 할일없어졌으면..
축하드려요 ^^
늘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축하드려요!! 결혼도 안했는데 찌까니들 아픈 글만 보면 왜 이렇게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ㅠㅠ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두 달동안 맘고생하셨을 작성자님과 사모님, 그리고 아직 말은 못하겠지만 병원에서 아프고 힘들고 무서웠을텐데 그걸 잘 견디고 이겨낸 아이 모두 그동안 잘 이겨내서 정말정말 장하고,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아기 발바닥에 주사바늘만 꽂아도 줄줄 우는 엄마로써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아가야 이제 병도 이겨냈으니 포동포동 살도 찌고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렴~~
저도 애 둘 아빠입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잘 이겨내시고 행복한 가족이 되시길 바랍니다. 애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고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구요.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앞으로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겁니다
맘고생 정말 심하셨겠데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손가락 발가락 잘리는 사고를 겪고도 덤덤했던 제가, 아이 감기만 걸려도 차라리 내가 걸리길 바라는게 아비의 마음인것 같습니다.
잘 싸워준 아이도 너무 고맙네요. 꼭 건강하게 뛰어 노는 개구장이로 무럭무럭 크길 바랄게요.
축하드려요.
평생 아플거 미리 다 아팟으니 앞으로 쭉 건강하게 잘 자랄거에요.
저희 조카도 요도하열과 심실중격결손으로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열흘정도 입원해있었는데
퇴원할때 지불한 병원비는 백만원정도로
정말 많은 혜택을 봤습니다ㅠ.ㅠ다행이었죠
아이가 금새 건강을 되찾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아이도 건강하게 잘 자랄거예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장난끼 가득해서 까부는 아이에게
실컷 괴롭힘 당하시길바랍니다^^
축하드려요.
아기가 평생 아플거 다 겪었다고 생각하시고,
장난꾸러기로 자라서 아빠가 육아의 고충을 오유에 푸념하는 글을 기다릴게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훌륭한 아버지시네요.
축하드려요.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몸에 주사7개나 꽂았단 얘기에 눈물이 고였네요..
아기가 평생 아플거 한 번에 아팠나봅니다.
앞으로 건강할거에요
도담도담하게 자라거라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서 비슷한 처지의 아기들에게 희망이 돼주길 바랍니다.
힘든시간이셨을것 같은데 앞으로도 많이 웃는 아빠로 아이를 지켜봐주세요
고생하셨고 축하드리고 ㅜㅜ 눈물나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둘째 34주에 종양의심으로 대학병원 추천서 받고 갔어요. 다행히 종양은 아니었지만 왼쪽 폐 아래 없어야할 혈관이 생겼고 이로 인해 폐분리증 진단 받았었습니다. 최악은 태어나는 즉시 폐 조직 절단 수술을 하는 거였죠. 다행히 혈관이 커지지 않아 수술은 면했지만 호흡곤란/ 황달/ 심장판막 미생성(이건 크면서 보통 구멍이 메꿔진다더라구요) 으로 2주간 인큐베이터에 있었어요. 위급환아로 분리되어서 면회 하루 2번 30분 밖에 못봤지만 지금은 첫돌도 맞이했고 완전 진상(...)입니다. 건강할거에요. 누구보다 똥꼬발랄하게 클겁니다. 큰 걱정 마시고 둘째 이쁘게 키우세요-
축하드립니다 돌때 10살때 대학갈 때 오늘을 되짚어 추억으로 얘기 하실 수 있게 기원합니다 아가야~~ 건강한 대한민국에 태어난걸 축하한다~~ 행복하세요 애아빠 애엄마^^
아가 강하게 액땜하고 앞으로 건강하게 살일만 남았네요. 온가족이 다 건강하세요!!
고생하셨어요... 아기가 정말 좋은 아빠를 두었네요!
축하드립니다 응원할게요!
매달 삼삽만원 씩 내는 보험료가 아깝지 않네요. 아가야 건강하게 잘 자라라.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글쓴님 가정에 건강과 행복만 깃들길 기원합니다
축하드려요!!! 아가 앞으로 건강하게 꽃길만 걷길요~~아산이겠군 했는데 아산이군요. 다행입니다. 지방에도 미숙아나 영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많아지길..
정말 축하드립니다
가정에 기쁨과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바람니다
이제부턴 아픔은 없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제 다시는 아프지 않길 바래봅니다. 부모님도 건강하시구요!
원래 일찍 아픈 애들이 커서는 안 아프댔어요. 평생 아플 거 다 아파서 이제 감기도 안 걸리겠네요.
너 태어났을 때 얼마나 아팠는지 아냐고 막 태어나자 마자 이렇고 저랬다 하면
주변 사람들 절대 안 믿을 만큼 너무너무 건강하게 자랄 거예요
저희 와이프도 소아심장질환으로 고생했지만
지금은 건강하게 저랑 잘살고 있어요.
아이는 꼭 건강해질거에요! 힘내세요!
축하합니다. 작년에 비슷한 경험 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고생하셨어요! 앞으로는 큰탈없이 잘자랄거예요.
글을 잘 남기지 않는 저지만 아기 엄마로써 너무 축하드리고 고생하셨다는 말을 해드리고싶네요!!
아기가 앞으로 안아프려고 지금 다 아팠나봅니다~
너무너무 축하드리고 와이프분과 아이와 좋은시간만 있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이가 고생한 만큼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랄께요
축하드립니다 ㅠ 저희 아이도 산후 조리원 나와서 배꼽 염증으로 일주일 입원했는데 피가 마르더라구요 ㅠ 지금은 엄청 튼튼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건강하게 잘 자랄꺼에요.축하드려요!
눈물이 납니다. 어찌 그어려운 시간 아내분과 인내하고 힘들어하셨을지... 본인이 아닌이상 상상도 못할 고통이었겠지요. 가족과 더 굳건하고 돈독해지길 바랍니다. 애기는 아마 튼튼한 어른으로 클꺼예요^^
축하드려요...평생 아플거 다 털고 이번에 퇴원하는걸로!!!가즈아~~~
고생많으습니다
아가도 건강 꼭 찿아서
아프지말고 가족들과
함께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바랄께요♡
이제 행복한 일만 즐기시면 될 것 같아요. 어려운 시간 만큼 더 큰 행복이 같이할꺼에요. 같이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존경합니다!!
나중에 둘째 결혼시키시면서 말씀하세요~ 평생 아플 거 아기때 다 아파서 그동안 한번도 안아팠다고! 아가야. 평생 아플 거 다 아팠으니 이제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크렴>_<
축하드립니다! 아이가 건강히 자라서 모두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아기도 이제 건강하게 자랄겁니다
노파심에서 말씀드리면 아이 발달이 조금 느린것 같으면 소아재활치료도 병행하세요. 저도 소아재활하는 아이 키우는 중이라서요^^
모든 아이는 사랑받으러 태어났어요~♡ 마니마니 이뻐해주세요
앞으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네요 퇴원 축하드려요^_^ 뭐든 잘먹고 잘 크길 어머님도 아버님도 몸 챙기시구여~
축하드립니다
힘든시기 잘 버텨준 아이에게 언제나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정말정말정말 축하드려요 제가 다 눈이 뜨거워지네요. 아이 건강하게 잘 살겁니다. 나중엔 살이 토실토실 올라서 미쉐린 될거에요. 진짜요!!!
대한민국 좋은 나라이네요!!!
축하드려요.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고 밝고 지혜롭게 자라길!! 엄마, 아빠도 고생 많았어요. 토닥토닥~
맘고생 많으셨어요!
축하드려요
아가야 아프지말고 우리함께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자!!
축하드립니다. 둘째 앞으로 건강하고 첫째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잘 챙겨주세요 : )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아직 신이 인간을 포기 하지 않았다는 메세지를 가지고 세상에 온다 -타고르-
대한민국은 한명의 아이도 포기 하지 않는다
그게 우리 어른들이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 읽는데 제 맘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글썽이네요. 세상 모든 아가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랑받으면 좋겠어요. 씩씩하게 자라서 그럴때가 있었지 하는 날이 올거에요! 퇴원 축하드려요!!
니큐 들어갔던 아가들 퇴원해서도 아기 증상 하나하나에 부모의 가슴이 철렁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 있어요.
담대히 육아하실 수 있도록 더이상 아프지 않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아가야 이젠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렴!!
아이만큼이나 엄마 아빠도 힘드셨겠어요
가족 모두 이젠 웃을 일이 더 많으실거에요 ^^
저도 축하드립니다
아이가 쑥쑥 자랄거예요 가족과 아이의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