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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스냅 - 컬러 사진 편 (수정 완료)

항상 흑백 위주로 올리고 있어 식상할 수 있는 관계로
오늘은 컬러 사진만을 모아봤습니다.
지난번 꽃 사진들처럼 마지막에 흑백 몇장 올리거나 하진 않을 생각입니다.
제가 찍는 컬러 사진은 크게 4개의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본 스냅 사진이 대부분이다 보니, 스냅 / 풍경 / 인물 같은 분류가 아니라
색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른 분류가 되겠네요.
백문이 불여일견, 바로 사진으로 들어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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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일반적인 컬러 사진
말 그대로, 일반적인 컬러 사진입니다.
색을 보다 눈에 띄게 하기 위해 노출을 오버나 언더로 하긴 하지만
기본 눈에 보이는 장면의 색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Fujifilm X70
도쿄, 롯폰기 힐즈 전망대 미술관
지브리 전시회가 있어 전망대에서 풍경도 볼 겸, 전시회도 볼 겸 갔습니다.
그런데 이날 날씨도 엄청 좋아서 노을도 붉게 물들더군요.
붉은 노을과 유리창에 비친 고양이 버스의 눈/고양이 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던 관람객 등을
의식하면서 찍었습니다.

iPhone
도쿄, 롯폰기 힐즈 옥상 전망대
롯폰기 힐즈는 건물 내에 있는 전망대 외에도 옥상을 유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238m 짜리 건물의 옥상이다 보니, 날씨가 좋으면 상당히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바람도 상당히 센 편이라, 가방은 라커에 보관하고 올라가야 하며
삼각대도 사용이 금지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날은 운이 좋게도 날씨가 좋아 후지산과 노을, 초승달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 멀리 보이는 산들 중에서 가장 높게 올라와 있는 산이 후지산입니다.

Fujifilm X70
도쿄, 롯폰기 힐즈 옥상 전망대
위 사진과 마찬가지로 롯폰기 힐즈의 옥상 전망대입니다.
후지필름의 컴팩트 디카인 X70으로 찍었습니다.
위 사진에 비해 시간이 몇 분 정도 지난 상태라 붉은 색의 노을이 조금 더 올라왔네요.

Sony a7 ii, C/Y Planar T* 85mm f1.4
도쿄, 쇼와 기념 공원
플라나 85mm의 경우, 소용돌이 보케가 만들어지는 렌즈는 아닙니다만
이런 점을 이용해서 소용돌이 보케 느낌을 줄 수 있는지 시험해 봤습니다.
* 심도가 얕은 렌즈이기 때문에 가장 위쪽에 있는 두송이의 꽃만 초점이 맞게 할 수가 있음
* 초점이 맞은 두 송이의 꽃이 모양이나 위치상 톱니바퀴 2개가 맞물려 있는 느낌을 줄 수 있음
* 주변의 꽃과 그림자의 배치가 원호를 그리고 있어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착시를 느끼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결과는.....잘 모르겠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

Sony a7 ii, C/Y Macro Planar T* 100mm f2.8
도쿄, 쇼와 기념 공원
양산을 들고 있는 여성은 아름다운 꽃에 둘러싸여 있지만 혼자입니다.
이에 비해, 잔디밭 위의 사람들은 수수한 잔디 위에 있지만 가족/연인들과 주변 사람들과 함께입니다.
이런 대비를 생각하며 찍어봤습니다.
이상이 제가 찍는 일반적인 컬러 사진입니다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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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다른 색들 사이에 포인트가 되는 하나의 색을 넣는 방식입니다.
무채색 사이에 유채색을 넣거나, 비슷한 톤 사이에 튀는 색 하나를 넣는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Sony a7 ii, C/Y Macro Planar T* 100mm f2.8
도쿄, 롯폰기 힐즈
비 오는 날, 회색과 흰색 사이에 파스텔톤의 줄무늬와 파란 셔츠를 입은 남성이 포인트가 됩니다.

Sony a7 ii, C/Y Macro Planar T* 100mm f2.8
도쿄, 롯폰기 힐즈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방향만 롯폰기 힐즈 쪽으로 틀었습니다.
분홍색 우산이 포인트가 됩니다.

Nikon D300, Nikon AF-S Zoom Nikkor 17-55mm f2.8G
도쿄, 롯폰기 힐즈 전망대
여성과 테이블, 의자는 역광으로 실루엣 처리를 하고
의자의 쿠션과 찻잔에 담긴 붉은 차를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Sony a7 ii, C/Y Planar T* 50mm f1.4
토치기, 우츠노미야
트위터에서 이 곳에 오래된 유곽의 폐허가 있다는 글을 보고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어렵게 발견해서 조금 찍었습니다만, 현재는 사유지가 되었다고 하네요 ㄷㄷㄷㄷ
덤불의 녹색과 그 맞은편의 벽의 색이 포인트입니다.

Nikon F3, AF Nikkor 50mm f1.4D, Fujifilm Reala 100
서울, 남산
전체적인 갈색 톤에 낙엽의 노란색을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가을 느낌이 좀 나려나요?

Leica M9-P, Leica Summicron-M 35mm f2.0
서울, 남산
골프 연습장의 그물에 갇혀 있는 저녁 해가 포인트가 됩니다.

Fujifilm X-T1, smc Super Takumar 55mm f1.8
도쿄, 롯폰기
건물 사이로 보이는 저녁 노을을 스팟 측광하여
하늘과 조명이 비추는 피자 가게의 간판만 남겼습니다.

Nikon D4, AF Nikkor 50mm f1.4D
서울, 역삼동
색이 옅어 벽면 조명의 빛이 통과하는 병만 색이 보이도록 노출을 조절했습니다.
여기까지가 포인트가 되는 색을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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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체적으로 한 톤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Sony a7, Leica Summilux-M 50mm f1.4 1세대
도쿄, 시바코엔
해가 진 직후의 짙은 푸른 톤에 도쿄 타워의 붉은 톤을 양념으로 남겼습니다.
...만, 주제는 복잡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둥글게 얽힌 나뭇가지에 심도 차를 둬서
도쿄 타워가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Sony a7, Leica Summilux-M 50mm f1.4 1세대
도쿄, 시바코엔
위 사진과 마찬가지로 해가 진 직후의 짙은 푸른 톤입니다.
부러져서 걸려 있는 나뭇가지가 십자가의 모습을 하고 있어
십자가와 혈관 이라는 컨셉으로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는 붉은 노을이 배경이었다면 더 좋았겠다고 아쉬워 했습니다만
나중에 생각하니 냉정해 보이는 푸른 톤이 낫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Sony a7 ii, C/Y Macro Planar T* 100mm f2.8
도쿄, 칸다
초승달을 그물로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Leica CM, Fujifilm Fortia 50
서울, 청계천
용캐도 ISO 50짜리 슬라이드 필름으로 저 밤중에 찍을 생각을 했구나 싶습니다 ㄷㄷㄷㄷㄷ
게다가 일본에서만 기간 한정발매한 일반 슬라이드보다 비싼 필름이었는데 말이죠 ㄷㄷㄷㄷㄷ

Nikon D300s, Nikon AF Nikkor 50mm f1.8D
도쿄, 히가시무코지마
전체 높이 634m 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전파탑인 도쿄 스카이 트리입니다.
도쿄 타워와 마찬가지로 전파 중계 탑이며, 전망대가 있어 도쿄 인근 지역까지 볼 수가 있습니다.
관광 수익을 위해 일본 외 국가의 여권을 보여주면 우선적으로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는
줄로 안내해 줍니다 ㄷㄷㄷㄷ
탑의 조명은 LED를 사용하여 색을 자유롭게 바꿀 수가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기념할 만한 일이 있거나 외국의 국빈이 왔을 때 등
그에 맞는 의미의 조명 색을 입힙니다.

Ricoh R10, Fujifilm Reala 100
서울, 압구정동
컴팩트 디카 R10이 아니라, 필름 카메라 시절의 R10입니다.
고급 컴팩트 디카인 GR의 보급형 기종입니다만, 30mm f3.5 렌즈를 탑재하고
가격에 비해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컴팩트 카메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단일 톤의 컬러 사진입니다.
올리고 보니 전부 다 파란색으로 통일되었네요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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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얼핏 봐서는 흑백처럼 보이는 컬러 사진입니다.
환경과 언더 노출로 색 정보를 거의 사라지게 하는 방식입니다.

Sony a7 ii, C/Y Planar T* 50mm f1.4
토치기, 우츠노미야
위에 한번 언급했던 유곽 폐허입니다.
앞 건물의 창문틀을 보기 전에는 흑백으로 보이기도 하쥬? ㄷㄷㄷ

Sony a7 ii, C/Y Planar T* 50mm f1.4
도쿄, 키타센쥬
벽에 얇게 들어온 햇빛, 자전거 아래의 노란 선과 녹색 잎 이외에는
거의 색 정보가 사라지도록 -2.0로 찍었습니다.

Panasonic Lumix LX-2, 16:9 모드로 촬영
서울, 김포공항
지금은 김포공항이 리뉴얼 해서 이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
예전 국제선 청사에서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점/게이트 구역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창호지를 바른 문을 연상시키게 벽면을 만들어 놨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은 볼 수 없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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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있냐 없냐 차이지, 결국은 그냥 제 사진이네요 ㄷㄷㄷ
댓글
  • 훈스스 2019/07/19 18:49

    말없이 추천^^
    근데 중간에 토치기 우츠노미야 사진 설명
    이해가 살짝 어렵네요 ㅠㅠ

    (At1lQD)

  • vahma 2019/07/19 18:52

    헛...뭔가 꼬였네요. 글 수정하겠습니다 ;ㅁ;

    (At1lQD)

  • vahma 2019/07/19 18:54

    수정 완료했어요 ;ㅁ;

    (At1lQD)

  • 훈스스 2019/07/19 19:01

    ㅎㅎ이제 이해가 되네요^^

    (At1lQD)

  • 에피니르 2019/07/19 19:55

    한 컷 한 컷 의도를 갖고 찍으시고
    그걸 기억하고 계신게 대단하십니다.
    그저 추천! 추천!

    (At1lQD)

  • 신의한슛 2019/07/19 20:07

    감탄감탄!!ㅎㅎㅎ

    (At1lQD)

  • osulove 2019/07/19 20:10

    추천드립니다.

    (At1lQ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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