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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주전 쯤에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

한 50대쯤 돼보이는 여자분 둘이 말을 걸어왔다.

처음엔 내가 당황해서 못알아듣는줄 알았는데
그냥 내가 모르는 언어였다.

어느 역으로 가고싶어하는거같았는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그 역의 이름이 적힌 스크린샷을 내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난 처음에 영어로 응대했다.
내 영어실력은 그리 좋지 못하기에, 점점 쪽팔려져갔다.
그에 비례해서 점점 화가 났다.

근데 이 두분은 영어를 못하는 것 같았다.

오 아유 차이니즈?? 했더니 아니라고 뭐라뭐라 하는데
몽고인이라고 하는거같았다.

즉.
이분들은 영어도 한국어도 못하면서
그분들의 자국어로 대체 내게 뭘 기대하고 물은걸까

너무 짜증이 났던 나는
제발 나한테서 빨리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구글 번역기를 써서 "여기서 타고 13역을 지나면 된다"를 전했고
잘못 내려서 또 다른 사람 귀찮게 하지 말라고 그 분들 폰에다 목적지의 이름을 녹음해주기까지 했다.
듣고 내리라고.

그리고 쓸데없이 1플러스 1때문에 내 가방 속에서 무게와 공간을 차지하던 물병도 떠넘겼다.
땀이 얼마나 많은지 내 휴대용 티슈도 다 써버렸다.
으 진짜 짜증나
댓글
  • 첼로 2019/07/19 02:01

    연쇄친절마가 낙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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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드풀 2019/07/19 02:05

    영어든 뭐든 못 하니까 자국어로 물은 거겠죠..어쨌든 물어보기느해야 할 것 같으니....
    진정하세요 연쇄친절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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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나린 2019/07/19 02:12


    이미 인공지능에게 칭찬 받고 계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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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프ㄷr 2019/07/19 04:25

    뭐지 이 폭풍츤데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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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덕방아재 2019/07/19 09:50

    좀만 더 짜증나게 굴었으면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뻔!!! 넌 앞으로 계속 그 따위로 짜증내면서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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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오코 2019/07/19 09:53

    특이점이 온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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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로이드 2019/07/19 10:02

    작성자는 자기가 대한민국친절홍보대사도 아니면서 외국인들한테 역대급 친절을 보여줘놓고 우리한테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열심히 칭찬해주고 추천이나 눌러줘야겠다.
    길가다가 멋진 이성한테 번호나 따여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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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yboy 2019/07/19 20:17

    그냥 한국어로 설명해줘도 고유명사나 억양 그런걸로 알아들어요.. 혹시 서로 언어가 안통할때 도와주려면 억양을 잘 살리고 고유명사에 강조하면서 바디랭기지 섞어주면 찰떡같이 알아듣습니다. 그렇게 영어 못하던 중국인 한분 길찾아 보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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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비-배스 2019/07/19 21:02


    다음 외국인 "줄을 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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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뤼에르 2019/07/20 01:24

    아무리 영어도 못하고 한국어도 못한다고 해도.. 작성자도 참 너무했네..
    작성자 로또 1등이나 돼서 만수무강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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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에없던닉 2019/07/20 03:14

    이런 멋진 사람을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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