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국식 나이로 50세인데 25세인 후배, 23세인 후배와 팀을 이루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팀장이고 이 분야에 새로 진입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뽑아서 일을 가르치기도 하고 함께 하기도 하면서 지냅니다.
저는 이제 이 분야에서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좋게 말하면 베테랑, 냉정하게 말하면 퇴물 정도인 사람이죠.
그래서 제 파트를 좀더 키워보고자 능력과 열정이 있으나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이들을 유용한 인력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실질적인 성과도 내야하는 입장이니 현재의 저는 엠팍답게 야구로 예를 들자면 성적과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야구감독이 된 셈입니다.
처음에는 은퇴하기 전에 노하우 좀 알려주고 팀 규모 잘 키워서 후배들 실무진으로서 쓸만해지면 반은퇴하고 나는 인센티브나 좀 받다가 은퇴하면 되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게 일을 해보니 그게 다가 아닙니다.
일단 요즘 젊은이들 참 똑똑하고 야무지고 일 잘합니다.
성과를 내고 성공하려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젊은 후배들을 보면서 저도 상당히 좋은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저들의 저 에너지에 밀리지 않게 나도 더 분발해야 한다는 생각과
저들의 열정이 길을 잃지 않도록 경험에서 나오는 시야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저들이 낸 성과를 내것인양 꿀꺽하는 선배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과 팀의 방향성을 논할 때 독자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함께 고민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명령자가 아닌 동료의 자세를 잃지 않으면서 저들이 요구할 때 효과적인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결심합니다.
내가 자신들의 피를 빨거나 뒤통수를 치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는 저 선량한 젊은이들의 믿음에 답하는, 유능한 선배의 길을 가기 위해 오늘도 새벽에 깨어 연구합니다.
커리어가 끝나가는 지금에 와서야 제 일의 가치와 기쁨을 더더욱 깊이 알게 되어, 남은 열정을 저 젊은이들과 함께 불태우며 성과를 내고 싶어집니다.
은퇴하는 날 저들에게 나의 마지막을 그대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50살에, 20년 넘게 해 온 일에서 새로운 목표를 찾고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준 후배들에게 조만간 맛난 밥을 한 끼 사야겠습니다.
이런 멋진 글에 댓글이.. 정말 멋지네요
오베이// 좋은 말씀 주셔서 더더욱 저 말들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마음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연구요? 지금 불펜하고 계신뎅....ㅈㅅㅈㅅ;;
추천
번역의탄생// ㅎㅎㅎ 연구하다가 좀 쉬었습니다.
날카로운 지적에 다시 공부하러 갑니다. ㅌㅌㅌㅌ
누구 좋으라고 리빌딩을... 이라고 하시던 분께 보여주고 싶은 글이네요. 누가 좋긴요. 우리 모두가 좋지요...
저도 베레타 님 같은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내일도 건승하시길!!!
멋진 선배
저도 베터랑 베레타님의 밝은 내일을 늘 응원합니다 🌈✨
부럽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열정으로 일하실 수 있는 게..
또.. 진심을 다했지만 결국엔 번번이 상처뿐이었던 저로서는 글쓴이님 같은 분 밑에서 일하는 젊은 후배님들도 너무 부럽네요
선생님이신걸로 아는데 아래 애기강사들이 선배를 잘 두었네요... 부럽습니다 ㅠ
롯데팬으로써 책을 내신 분의 목차를 봤을 때
지금도 통용되는 이야기 들이 빼곡히 적힌 걸 봤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시대를 막론하고 통하는 기본기는 있다는 거 겠죠.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실력으로 후배들에게 탄탄한 기본기를 가르쳐주는 선배가 되실 거라 믿습니다.
직원들 다루기 힘들지 않나요 생각이 너무 달라서? 오죽하면 90년대생 이해하기 라는 책도 나왔을 정도인데...
형님 베레타가 그 옛날 비비탄총 맞지라?
근데 연구라.. 저도 가끔 새벽에 일어나 연구하는데 어떤쪽인지?
갓선배님이시네요 ㅎㅎㅎ 열정있는 후배들과 좋은 결실 맺으시길
냄요님과 나란히 담장에
[리플수정]50대랑 20대면 정말 어마어마한 차이네요.
응원합니다!!
참선배시네요!
하아 멋지세요
인재양성 잘하셔서 훌륭한 선배,팀장님으로 구전되길바래요!!!!!
학교 선생님 아니셨나요? 은퇴하고 다른일 하시나 봐요..
멋지십니다~
그전에두 그랬겠지만 그나이대가되면 무엇이든 나누고 싶어지는게 생기고 나누어야할 지식과 지혜 경험이 쌓이지요 인생, 기술적인 부분, 본문에 쓰신 시야로 보이는 부분등이요
그 나눔이 사회적인 책임이자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 여겨요 그에따라 기쁨과 성취, 물질까지 함께 따른다면 금상첨화 겠구요
주절주절 썼습니다만 멋지신 인생 선배님의 말씀에 제 생각 한구절 보태 봅니다~
저는 이런 마인드 가진 분 모시면 충성합니다
참 어른이십니다. 저도 본받겠습니다
베레타 형님 화이팅!!!!!!!!
이런 글은 최소 10년후에 써야하는거 아닌가요? 개인에 대한 글이 아니라 우리 사회 시스템에 대해서 하는 말입니다. 아직 경험치가 왕성한 생산성으로 연결되는 연배같은데.. 은퇴 준비처럼 들려서 ㅠ
선배가 사주는 밥은 소고기
멋지십니다. 저도 나중에 나이가 들면 베레타님 같은 마음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어른분!!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도 게을러지는걸 느끼는데 대단하십니다
저두 선배님같은 좋은 어른이 되고싶네요.본 받겠습니다.
정말 어렵죠... 윗사람의 역할을 잘하는건 아랫사람의 역할을 잘하는 것보다 몇 배는 어려우니까요...
고개숙여 경의...
횽님(^^)(__)
아직 젊으십니다.
저희팀도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 분들과 90년대 후반친구들이 섞여서 잘 일하고 있습니다~
업계가 늙어만 간다고 고민했었는데 이팀와서 마음이 많이 바뀌었어요.
글쓴분과 같은 생각을 가지신분들이 좀더 많아지는 느낌입니다.
멋지십니다. 사회에서 남은 기간 멋지게 건투하시길
기원합니다.
멋지 십니다 .. 응원 합니다 인생 선생님
이런 마인드가 모여 튼튼한 대한민국이 되는거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너무 멋지십니다.
근데 베레타님 여자분으로 알고 있는데...
형님이라는 댓글이 많네요 ㅎㅎ
항상 응원합니다.용택아~ 빨리 와라~ 누님이 그리워 하신다 ㅠ
글만 읽고는 형님인 줄 알았는데 베레타님이시네요~저를 잘 모르시겠지만 팬이랍니다. 베레타님이 바라보는 삶의 시선이 참 좋습니다!
진짜 어른이시네여 같이 일하는 후배들이 많이 보고 배울듯요
이런분이 팀장님 이면 일할맛 나죠
형님 70전까지는 현역이죠. 커리어가 끝나가다니요.
가끔 들어오는 불펜이지만 좋은 글 읽고 마음 좋게 나갑니다. 건승하십시오.
그리피 시니어는 자기 아들하고 백투백홈런도 쳤는데 (몸쓰는 일이 아니라면) 그분들하고 같이 한참 달리셔야ㅋㅋ
베레타님 늘 응원합니다♥
나는 왜 이런 선배님을 만나지 못하였는가...
저 도가니탕 한사바리 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