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위치한 니혼바시 미츠코시 백화점.
1904년에 건설된 일본 최초의 백화점이었던 이 곳은,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까지 일본 최초로 도입되었을 정도로 당대 신문물의 집합소였다.
1930년대 초반, 도쿄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한 조선인 청년은 이 곳의 모습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백화점의 이미지와 자신의 감정을 전부 시로 써내려갔다.
다만 문학도는 커녕 공대 건축학도였다.
신문에 시 기재하다가 하도 못알아먹겠다는 독자들의 항의에 내려간 적이 있는 희대의 작가
바깥이 우중이라니
솔직히 지금 올라와도 항의들어갈거 같고
항의 들어도 인정 할거 같아
처음 접했을때 이거나 저거나 그게 그거 같아보였지
무슨 옛날 구글 번역기 돌린듯한 느낌이다
바깥이 우중이라니
(비가 온다는 소리다)
마지막줄만 해석하자면 밖에는 비가 오고, 불빛들은 제 갈 곳을 찾아 떠다닌다 정도..?
으아악 나도 알고 있어어억
그럼 우중비모는 비오는 중에 어머니가 날아다닌다는 뜻이군!
그렇구나
그래도 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여기인가?
끼얏호우!!!
비가와서 털이 흩날린다...아니고?
탈모네
오늘의 사냥감인가?
신문에 시 기재하다가 하도 못알아먹겠다는 독자들의 항의에 내려간 적이 있는 희대의 작가
솔직히 지금 올라와도 항의들어갈거 같고
항의 들어도 인정 할거 같아
이상이 쓴 건가?
ㅇㅇ 건축무한육면각체라는 시임
무슨 옛날 구글 번역기 돌린듯한 느낌이다
이-상
이상답다 ㅋㅋ
영시를 좀 배워봤지만 난 영시에서는 이 정도의 난해시는 본 적이 없음.
이상은 진짜 천재중의 천재야.
영시말고 영문학의 피네간의 경야는 어떤가요ㅎ
그런 무서운거는 학교에서 안 가르쳐주더라...
이거 소재로 만든 소설 꽤재밌었는데
환빠기질이 있긴했는데 그냥 다빈치코드같은거 보는 느낌으로보면 재밌었음
처음 접했을때 이거나 저거나 그게 그거 같아보였지
번역본을 봐도 해독이 안 된다 와
암호 해석 전문가 앉혀놔도 해석 못하겠다 ㅋㅋㅋ
아 이거 알아! 이거 프로그램 문자 깨진 그거지?
안 이후 해석 불가 ㅋㅋㅋ
안 조차 해석 불가
와 개쩌는데
좉같음 120%
대충 한글이라서 어느정돈 알아듣겠는데 해석이 안된다
뭔가 비범한건 알겠는데 자세한건 잘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 승천하는 굳빠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세된양말?
여긴 순수미술(중에 일부인 개념미술)엔 되게 비난적인데 이상에는 우호적이더라. 같은 포스트 모더니즘인데 말야
이상시는 어느 순간 납득이 되거든....
난 저거 비슷한 경험을 루브르 박물관 갔을때 경험했습 보통 "와! 시발! 그러는데 그걸 저렇게 풀어서 표현한단거에 큰 의의가 있는거 같음"
정확히 말하자면 마크 로스코로 대표되는 추상표현주의를 까는 건데 사실 이상의 시야말로 가장 추상적이고 난해한데 줜나 우호적이라서 좀 웃김ㅋㅋㅋㅋ
이상 시가 돈세탁 한다고 몇백억씩 받으면서 팔리진 않아서 그럼
그것을 느끼는게 개인적으로 이런 추상적 작품의 매력이라 느낌. 나는 현대미술도 심지어 개념미술도, 이상의 시도 되게 좋아하거든. 남이 뭐라 말하든 나에게 다가오는 색다른 의미가 좋다고 생각함.
그건 인정하는데 깔거면 돈세탁용도라고 까야지 추상적이다라고 물타기하면 안되지
순수 미술에 비난적인게 아니라 초등학생도 따라할수 있을것 같는걸 해놓고 예술이라며 억지로 의미 붙인듯한 해설 달아놓고 이해할수 없는 금액을 붙여서 가치를 매기는 것을 경멸하는거지.
이상의 시는 이해못할지언정 따라할 엄두가 안나잖아.
깔거면 제대로 까야됨. 정치적 사례를 들면 선동 믿고 주장하면 베츙이들이 ㅈ랄하는것처럼
대부분 단순히 추상적이라고 까인다기보단
이딴게 몇백억?
이런 느낌에 가까움
그건 미술품의 금전적 가치는 어디까지나 받아들이는 고객한테 정해지는거라서 그럼. 애초에 나도 가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싶은게 아님.(말했듯 돈세탁 용도말이야.) 예술적 가치를 말하는거지.
이상의 시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지 않으면 단순한 단어들의 나열이야. 단순ㅇ시 카피
ㅇㅇ그건 진짜 개같
나는 내가 국어는 초등학생때부터 고3까지 쭉 배웠지만 미술적으로 순수미술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배운적은 없어서 그런진 몰라도
이상의 시는 난해하지만 무언가를 표현하려 한건지 이해가 1%라도 간다면(혹은 내가 1%라도 이해한다고 착각한다면), 미술쪽은 그런거 없이 1도 이해가 안가서 저런걸 몇백 몇천에 판다는게 이해가 더 안가는거 같음
금전적 가치는 예술을 현실로 끌어내는 계기지. 예술이 예술로 끝났으면 우리가 이해를 못하는 다른 세계 이야기가 되지만 거기에 금액이 붙으면 달라지지.
그래서 여기서 예술이 까일때는 금액 이야기가 빠지는 경우가 없어. 그런데 이상의 시는 금액 이야기도 없고 이상의 시 자체도 이해 못할 영역인데 은근히 읽다보면 말이 되는 희한한 시란 말이지.
그러니 평가가 갈릴수밖에.
서울대학교 MoA 거짓말 특별전에서 제시된 작품들 좋더라. 2017년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햿던 신인 작품들도 인상깊었음.
근데 그거보다 더 비싸게 옆 아틀리에에 걸린 수많은 “무제”들은 눈살이 찌푸려짐.
글이야 당연히 매개체 자체가 메시지를 전달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데 그걸 그림이랑 비교하는 건 좀 어불성설인데
애초에 모든 그림이 어떤 메세지를 함구하질 않음 강렬한 색채나 표현으로 관객에게 직관적인 감상을 주려는 미술가들도 있음
경복궁 옆의 이른바 “현대미술”아틀리에들 가면 설명도 별로 없이 마구 그어진 선이 비싼 가격에 넘어가는 걸 자주 볼 수 있지. 이 작품에 대한 저자의 코멘트가 따로 존재하고, 해석 여부가 다양하며 한번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현대미술과 그런 자칭 현대미술을 하나로 묶는 게 문제라고 생각함.
그건 아님. 글도 마찬가지임. 작가들 중엔 어떤 메세지를 함구하지 않는 글도 존재함. 때로 일부 미술하는 사람들이 작가, 작곡가, 무용가 같은 좀 더 의미판별이 쉽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잘못됐다고 생각해.
가장 큰 건, 선민의식이지. 아무런 설명 없이 시스테나 대성당의 벽화를 보고, 밀로의 비너스를 보고 경외감을 느끼는 일반인이 자신들의 그림을 보고 그런 걸 못 느꼈다고 말할 때 “자신들의 그림을 이해 못 하면 공부가 부족하다 다 이 가격인 이유가 있다”라고 말하는 선민의식.
느낌을 받는 건 좋은데, 그게 몇십억 단위로 넘어가는 꼴을 보면 이해가 안 되는 거지.
대체 누가 그 선민의식을 뿜뿜 내뿜는지 궁금함 진중권?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들이 작가의 시대배경을 알면 더 이해가 갈겁니다 이런 말하는 정도밖에 더 되나?
어떻게 해석해야할지는 그냥 자신이 정하는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정답이 없는것처럼. 작가가 x를 의미하도록 생각했어도 감상자가 y를 생각하면 그사람에게는 y가 답인것처럼말이야. 몇백 몇천또한 그 경우가 악용이 아닐경우 그사람에게 그럴 재력이 있고, 또 그런 가치가 있어서 그런거겠지.
생각외로 많음. 우리는 이런 고급 미술을 즐깁니다/고급 미술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는 사람들.
난 세계여행할 때 어느 도시를 가든 미술관과 현대미술관 박물관 이 셋은 꼭 들르는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두 번, 서울대 미대 전시회에서 한 번, 프랑크프루트와 런던에서 한 번씩 봤음.
예술품에 붙는 아우라라는 개념때문에 뛰는 경우도 있음. 이상의 시는 초본만 시인게 아니지만, 예술품은 대체로 작가가 그린 작품은 단 하나뿐이니깐. 그점이 특히 미술품의 크나큰 한계라고 생각함.
나도 그렇게 생각함. 다들 일부를 현대미술의 모든거라고 생각하고 현대미술을 비난하더라고. 심지어 요즘은 개념미술이 21세기 초때와 다르게 개념미술 예술가들도 점차 사라지고있는데 말이지
제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머저립니다도 들어본 적이 있고, 이 작품은 주제성은 강한데 분위기나 인상이 상대적으로 강하지 못한 거 아니냐고 질문했다가 전공이 뭐냐고 대뜸 말하던 사람도 있었다. 일반 대중은 자기 작품을 들어와서 쓱 훝고 지나가고는 별거 없다고 말한다, 그들은 심미안도 없는 미개한 사람들이다 현대의 교양 저하가 이렇게 심각하다라는 말도 들어본 적 있고.
인류의 궁극적 심미안은 진화로 획득되는 거라서 어느 시대고 아름다움의 궁극적 기준은 1/f 프랙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기반으로 공부하는 사람이긴 한데, 이런 이야기 하면 포스트모더니즘이 왜 “저급”한 보이는 대로 따라그리는 것에서 얼마나 “발전” 했냐는 사람들도 나오더라고.
선민의식은 솔직히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해. 실제로 현대미술 못이해하겠다고 '몰지각한 녀석, 교양없는 녀석'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순수미술 대학교 친구들에게 말해도 다들 이해해주거든. 개인적으로 이게 와전이 됬다고 생각하는것은
개념미술(저런 이해가 도저히 안되는 미술말이야)을 자주보는 사람은 자신만의 요령이 생겨서 '많이 보다보면 보여'라는 말이 이상한 신념가진사람들이 '저런 공부가 덜되있는놈 ㅉㅉ...'이런식으로 퍼트려 인식이 나빠졌거나 한것같아.
다만 미학도들도 그런 우월감과 선민의식을 가졌다고 생각하는건 조금 지양해주면 좋을것같음 ㅇㅇ
그런데 그 개념미술에 추종하는 세력들이랑, 특정 작가의 “유명세”에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추종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긴 하더라구. 그리고 그런 사람이 항상 시끄러움. 그래서 그게 대부분이라고 보이는 걸 거야.
어후 끔찍하다... 저런사람들이 멀쩡히 즐기는 사람과 자신이 즐기는 컨텐츠를 망치는 사람들이지. 취미에 대체 왜 부심을 가지는거야? 난 진짜 그런사람 싫더라
으으... 진짜 저런 사람들 때문에 고개를 못들고 다닌다니깐... 이게 '일부 이단'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부끄럽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 만은 알아주면 되게 고마울듯...
“미학”도와 “미술”학도 중에선 후자에 좀 더 이상한 사람이 많더라고. 결국 특정 분파/장르에 빠져들다 보니 다른 데에 적개심과 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가라는 억울 울분에서 온 타자비난을 장착한 분들이 가끔 보임.
대다수의 미학도생/미술학도생들은 정상인인 건 맞아요.
근데 뭐 음식점이나 종교나 범 사회적으로 그 '일부가' 전체를 욕먹게 하는건 어쩔수없고 끝없이 노력해야하는건 그런 일부를 배제하려는 사람들이겠지. 그게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함 ㅋㅋㅋㅋㅋㅋ
나도 내 시간 돈 들여서 보러 가는 거 좋아하고, 살 돈이 없어서 친구랑 두 시간 관람하고 찻잔 하나씩 들고 몇시간 떠들어대는 되다만 여피놈이라서 저거 만드는 분들 고생하는거야 알지. 보는 입장에서 언제나 존경스러움.
규모는 다른데, 객관적 기준이 없고 직접적으로 돈이 될 확률이 낮은 분야, 음악, 글, 그림 등에선 주화입마하는 분들이 항상 있더라. 현대음악이나 현대미술, 현대시 같은 대중으로부터 상당히 괴리된 평가기준을 가진 경우 주위의 비전공자들에게서 “쓸데없는 짓에 시간을 낭비한다”고 보는 경향이 있어서, 그 울분이 선민의식의 형태로 삐져나오는 거 같더라구.
분야가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이해 못 받는 오타쿠 계열 작가/음악/그림에서도 비슷비슷하고...
그런식으로는 생각을 못해봤네. 실로 공감되는데...
그럼 저 시 가 스탕달신드롬 과 비슷한 상태의 감상을 시료 포현한 거였던 건가?
이상 이라서 납득할만한 시로구만
바깥이 우중이로 가득해.......
으아악!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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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시가 처음 게재 됬을때 뿅뿅의 개소리라는 평을 들었지
글로 쓴 현대미술
저 미츠코시 백화점의 한국 지점이... 지금 신세계 백화점 본점임. 거의 똑같이 만들었음.
근데 대충 무슨 소린지 알아먹겠다는것도 신기하네
적어도 막줄은, 밖에 비 오고 자동차들 달린단 이야기잖아
그래서 이상의 시가
미치광이의 헛소리가 아닌
작품으로 인정받는거겠지
심상이 그려지게 되니까
그리고 현재로 바꿔서 비춰보면
비오는 밤에 핸드폰만 쳐다보며
움직이는 군중들 같은 느낌도 들고
국문학도들의 최종보스는 건축학과 출신의 공대생이어따.
저당시에도 먼가 파판컷 비스무리한게 존재했네..
처음 보는 시인데도 글 보자마자 이상이 떠오르더라. ㄹㅇ 일케 독보적일 수가 있나 참 이상한 사람이야
지금 이렇게하면 중2병소리 들을것같은데
시 보자마자 이상이란 거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
우중
시 보자마자 아 이거 이상이군 하고 눈치 깠다.
저런 괴물같은 시를 쓸 양반은 저 양반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음
이상은 항상 괴이한 시인으로만 인터넷에 퍼지는게 안타깝네 .
저 시에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란 소설을 쓴 작가도 대단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