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45mm 사용후기 (55ZA랑 비교 위주)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소미동에 와본 학생입니다.
요 근래 자꾸 필름만 찍다가 매우 오랜만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있어서 몇장 올려봅니다.
이제 시험도 다 치고 종강을 한 대학생이라 여유가 많이 생겼네요.
피앤아이때 삼양 알바를 하고 대여해서 써 본 45mm 작례를 몇컷 올리면서 개인적인 느낌도 말씀드립니다.

전시회장에서 45미리를 처음 봤을 때는 작다+가볍다에 확 꽃혔었습니다.
제가 55미리를 쓰고 있는데, 훨씬 작고 재질도 가벼워서 카메라에 끼니까 완전 다른 느낌이 나더라구요.
게다가 화각도 요즘 40미리 필름 렌즈를 쓰고 있어서 저한테는 적응하기 어려운 화각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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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렌즈를 쓰면서 제가 꽤 기대했던 건 최소초점거리였는데, 그건 55mm랑 비교해서 크게 장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화각이 55미리보다 넓어서 55미리보다 조금 더 당겨서 찍을 수 있다손 치더라도 크게 더 들이댔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모두들 궁금해하실 것 같은 화질에대해선 제가 정확히 말씀드릴 순 없을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1. 저는 보통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지 않고, 2. 워낙 오래된 렌즈를 많이 쓰는지라 극강의 샤프함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감되는 점은 55미리와 비교했을때 색수차가 많이 보이지 않았고 ('아 이 상황이라면 색수차가 생기겠구먼' 하고 생각했는데 안생겼어요... 신기...)
사진을 찍은 뒤 크롭을 해봐도 떨어진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역시나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AF는 제 기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M2 바디를 사용하고 있고, 아시다시피 3세대 바디와 비교하면 꽤 차이가 나는 바디이긴 한데, 제 기준 아주 쾌적하게 사용했습니다.
모터 소리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작았고(혼자 있는 조용한 자취방에서 들어보니 소리가 나긴 납디다.) AF속도도 55미리랑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AF정확성은... 저는 아기나 동물 촬영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극한 상황에서 테스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치만 시위 현장에서 반셔터를 거의 생략하다시피 하고 촬영을 해도 결과물을 확인해보니 거의 다 잡았더라구요.
원래는 엄청 신중하게 반셔터로 초점 잡고 촬영하는 스타일이라 잘 될지 긴가민가 했는데
마지막 사진 찍은 상황에서 초점 들어간 거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ㄷㄷ
뭐 이상 제가 느낀 45mm의 인상을 짧게나마 남겨봅니다.
참고로 말씀드릴 것은, 제가 사용한 버전은 공장에서 출시 전 만들어진 베타버전이라 양산 제품이랑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크게 불편함 느끼지 못했어요.
만약 제가 55미리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무조건 구매했을 것 같습니다 ㄷㄷ
사실 55를 팔고 사려고 했는데 제 55미리 렌즈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서,,,
시세를 찾아보니 값이 너무 많이 떨어졌더라구요...ㅠㅠ
혹시나 좋은 가격 주실 분 있으면 전 넘어가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