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덕유산리조트 곤돌라로 정상 부근에 올라갔는데 기대 이상으로 경치가 좋더라구요
와잎과 둘이 함께 한장 찍고 싶어서 어떤 분께 부탁할까 두리번거리다가
젊은 커플 한쌍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셀카 찍고 계시길래
'아 저분들 사진을 한장 먼저 찍어드리고 우리 사진도 부탁드리면 되겠지'
싶어서
'저...두분 사진 한장 찍어드릴까요....?'
라고 했더니 당황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시더라구요...
2-3초간 어색한 정적이 흐른뒤
'그... 카메라로... 저희를 찍어주신다구요...? 왜..요?'
라고 하시더란... ㅎㅎ
저는 그분들 폰카로 찍어드리겠단 뜻으로 이야기 했는데
그분들 입장에선 왠 대포렌즈 카메라 목에 걸고 갑자기 첨보는 사람이 다가와서 사진 찍어주겠다니..
생각해보니 오해할만 하겠다 싶더라구요 ㅎㅎ 저라도 당황했을듯 ㅋ
다행히 바로 오해 풀고 기분좋게 서로 멋진 사진 한장씩 찍었습니다
지나가는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찍은 사진이 이정도... 새삼 1635gm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ㅋ
말에 순서가 저희 커플 좀 찍어 주시면 저희도 찍어 주겠다 하면
오해 안하셨울둣 합니다
다음부턴 그래야겠습니다 ㅎㅎ 생각지 못한 오해를 사게 되더라구요 ㅋ
저는 반대로 "두분 사진찍어드릴까요?" 로 물어오셨는데요. 액션님처럼 찍어드리고 찍어주길 바라셨는데 그걸 생각치 못하고 저희는 진짜 괜찮아서 아니에요 괜찮아요~ 하고 자리를 뜨려는데 당황하시고는 그..그럼 저희 사진좀... 하셨어요 ㅋㅋㅋㅋ 멀리바라보지 못하고 저희는 괜찮다고 후다닥 자리를 비켜주던 저의 센스부족...
ㅎㅎ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 원래 한국 사람들 스타일이 초면에 대놓고 용건부터 꺼내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대각선 구도가 절묘해서 초보분이 아니신듯.. ㅋ
제가 찍었어도 이만큼 못찍었을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가족사진 요청해서 아구 물려드렸는데...아뿔싸...전 항상 무음세팅해놓는지라...
이분이..찍다말고 자꾸 카메라 바라봄...
왜그러세요? 했더니 안찍힌다고...
근데...액정을 보니..버퍼 비우는게 보이더군요 숫자는 100에서 0을 향해 카운팅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찍힌건 아니고 100장 찍혔네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더니 깜놀 하시더란...
백번 셔터 누르긴 힘드셨을거고...연사까지 셋팅되어있었나보군요 ^^
넹 애들 동체추적 연사로만 쓰고 표정 좋은걸로 셀렉하는지라......항상 m이나 h로 셋팅해놓습니다...꾸~~~욱 누르신듯합니다.
광각 제대로네요~
풀프16mm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온 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