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짐승 특집 ] 탐조갔다가...이승탈출할뻔 하고 왔습니다.

제목 : 탐조 갔다가 .... 이승탈출 할뻔하고 왔습니다..ㄷㄷㄷ
( 부제 : 형이 왜 거기서 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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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하세요..
새를 담고 있지만, 조복은 없고
제가 있으면, 새가 안온다는 ' 스트로베리의 저주' 라는 말을 유행시킨 장본인 딸기밭군 입니다..
ㅠ_ㅜ
그래도 역시나...
언제나 버드 초보, 버드 신입이기에,, 새에 대해 배우기 위해,
몇일전 깊은 산으로 탐조하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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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에 홀려서,
깊고 깊은 산속을 헤매고 있을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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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하산해야지' .... 생각하고 있었는데,
멀리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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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니, 대충 멧돼지 새끼가 아닐까...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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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생각해 보니, 멧돼지 새끼라면, 반드시 주위에 어미가 있을텐데,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멧돼지는 정말~ 정말 위험합니다...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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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망원렌즈를 통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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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지만, 무서운 야생 오소리였습니다.
( 몇주전에도 오소리 봤다고 글 쓴적 있었죠? 숲속 서열1위라고 지난번 이야기해 드렸죠... 사냥개 멧돼지랑도 맞짱뜬다고...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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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려러니..하고,
가까이 가지 않고, 멀리서만 지켜보니...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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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가 아니고, 뭐.. 털뭉치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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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어미2, 새끼2 4마리 오소리가족...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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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을 비스듬이 가면서, 산을 넘고 있엇는데,
저도 도발하지 않을려고, 멀리서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담고 잇었는데
어미가 저를 눈치 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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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오소리 가족과의 만남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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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을 돌아 내려가고, 오소리가족은 산을 넘어 가로질러 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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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게 서로 헤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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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왠걸... 이게 끝이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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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돌아 산을 다 내려왔다고 생각하고, 새소리가 들려서, 산위를 잠시 올려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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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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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봤던 오소리가족이 이제야 산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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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아빠 : 딸기형이 왜 거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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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산을 돌아 내려온던 제가 오소리 가족을 앞지르게 된 상황이였습니다..
우째 이런일이...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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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아빠 : 이게 죽고 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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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가 저를 한번 보더니, 안하던 행동을 합니다...
하늘을 보며 크르렁~~ 거리더니...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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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죽었구나.. .싶었는데.......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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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걸 착한 오소리 가족은
잠시 저 때문에 당황한듯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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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한~ 귀여운 엉덩이를 저에게 보여주며 뒤돌아 가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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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뒷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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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는 가까이 하긴 위험한 야생동물이며,
새끼를 데리고 있으니, 더욱 예민한 상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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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빨리 자리를 피해주고, 멀리 떨어져 ... 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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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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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뒤돌아 멀리 지켜보니,
오소리 가족은 다시 뒤돌아 원래 가족 방향으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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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조복은 없고,
위험한 짐승복만 있는 딸기밭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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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내려와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 하고 있긴하지만,
코앞에서 마주쳤다면.. 생각만해도...ㄷㄷㄷ
멧돼지나, 오소리 무서워서라도...
탐조하면서 가스총을 가지고 다닐수도 없고..
( 그리고 가스총을 비쌀거 같고...ㄷㄷㄷ )
벌레 퇴치제 냄새 독한거 호신용으로 하나 가지고 다녀야겠습니다...
조류인들은 장마전 막바지, 안전한 탐조 하시고,
비조류인들은 안전한 등산, 하이킹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