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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금(약혐/강스압) 꼬리 없는 암사자 이야기 8부-1.jpg/txt



안녕하세요.

 

지난 주에는 동마포호 형제가 찰랄라와 스틱스 프라이드는 물론,

자신들의 어미와 누이들이 있는 스파르타 프라이드마저 차지하려는 것을 살펴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늙은 롤러코스터 사자는 세상을 떠났고,

테일리스의 아들 솔로가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새로운 리더가 되었죠.

불과 네 살의 그는 너무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찰랄라 프라이드의 테일리스와 두 맏딸은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세 암사자는 동마포호 형제의 자식들 여덟을 낳아 기르고 있었죠.

그러나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킨키테일이 죽고 미스터티가 크게 다치는 변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제 테일리스와 그의 자식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리고 오늘은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과 말씀부터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이번 주에 너무 바빠서 연재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주는 그냥 연재를 포기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죠.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시답잖은 글을 기다려주시는 감사한 분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짧게라도 써서 올리자 라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대신 분량이 좀 짧습니다.

이에 사과 말씀 드립니다.

 

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8. 어려운 시절 - 1부

 

(1) 혁명

 

킨키테일과 미스터티는 제왕이었습니다. 하지만 폭군이었죠.

또 폭군이기에 앞서 지칠 줄 모르는 야심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두 마리 수사자가 통치할 수 있는 정상적인 규모보다 최소한 세 배 이상 큰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보통 수사자들의 영역을 가리켜 왕국이라 부르지만,

저는 마포호 컬리션에 한해 특별히 제국이란 표현을 씁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그들의 영역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규모가 컸기 때문이죠.

특히 동마포호 컬리션은 더욱 위대했습니다.

 



- 동마포호 컬리션(좌: 킨키테일, 우: 미스터티) -

 



- 멸망 직전 동마포호 제국 영토(붉은색)와 서마포호 제국 영토(푸른색) -

 

동마포호 형제는 엄청난 정복자들인 동시에 뛰어난 관리자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에너자이저였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비정상적으로 넓은 영토를 거의 2년 가까이 관리해왔죠.

그래도 그들은 선을 넘었습니다.

그들은 영토가 넓어질수록 관리하기 힘들다는 진리를 무시했고,

실제로 점점 더 자기네 제국에 빈틈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죠.

 

결국, 그들이 그동안 수많은 침입자들을 물리쳐왔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초부터 다섯 마리의 젊은 침입자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하이에나 떼에게 둘러싸인 스틱스 아성체 수사자를 구해주는 모습으로 사비샌드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무려 반년 동안 동마포호 제국 영토 안에서 은밀히 숨어 지내며 두 폭군의 동태를 살폈습니다.

그동안 그들은 동마포호 형제의 패턴을 파악하는 한편 버팔로를 잡아먹으며 힘을 길렀죠.

이제 갓 다섯 살이 된 사자들 치고는 매우 침착한 행보였습니다.

그리고 사비샌드의 겨울이 시작되는 6월 초에 이르러 혁명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죠.

 

혁명은 6월 8일에 일어났습니다.

혁명전쟁은 그 날 아침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약 스무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죠.

두 차례의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아침의 전투에서는 킨키테일과 미스터티가 젊은 침입자 한 마리를 고립시켜 살해했죠.

이때까지만 해도 혁명은 실패로 돌아가고, 제국은 영원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저녁부터 몇 시간 동안 치러진 전투에서,

나머지 네 침입자들은 킨키테일을 죽이고 미스터티를 쫓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혁명이 성공한 겁니다.

 


- 영상: 동마포호 최후의 승리(젊은 침입자의 죽음) -

 

동마포호 형제의 우정은 두터웠고 미스터티도 대단한 사자였지만,

어쨌든 동마포호 컬리션의 주 전력은 분명 킨키테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킨키테일이 쓰러진 이상 미스터티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죠.

한동안 미스터티는 말라말라와 론돌로지의 초원을 전전하며 차후의 행보를 고민했죠.

한편, 젊은 사자들은 홀로 남은 폭군의 흔적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를 마저 제거해야 혁명이 비로소 완수되기 때문입니다.

 



- 홀로 남은 미스터티. 이제 그는 어디로 가야 하나? -

 


- 영상: 킨키테일이 죽은 후 홀로 찰랄라 프라이드를 찾아가는 미스터티 -

 

6월 8일의 전쟁은 사비샌드 동부 끄트머리 지역에서 치러졌습니다.

패배한 미스터티의 발걸음은 꾸준히 서쪽을 향하고 있었죠.

그는 고민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동쪽 영토에 남아 어떻게든 버텨볼 것인가,

아니면 아예 서쪽으로 망명해 옛 형들과 다시 합칠 것인가.

미스터티의 선택은 일단 동부에 남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론돌로지와 말라말라의 접경에서 걸음을 멈췄죠.

그곳에는 그와 킨키가 거느렸던 수많은 아내들 중 가장 유능하고 믿음직한 아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테일리스 말입니다.

 

당시 테일리스는 두 맏딸과 함께 여덟 자식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2009년 3-4월에 태어난 그 여덟 마리 중에는 그녀의 자식도 있고 손주도 있었습니다.

뭐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모두 그녀의 핏줄이긴 마찬가집니다. 그와 동마포호 형제의 핏줄이죠.

여덟 자식들 중 셋은 아들, 다섯은 딸이었는데, 모두 부모의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아 장래가 촉망되는 녀석들이었죠.

 

킨키테일과 미스터티는 워낙에 공사가 다망했던 까닭에 상당히 무책임한 아버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과거의 스플릿록 형제와는 달랐습니다.

처자식은 내팽개쳐둔 채 영토를 넓히고 경쟁자를 제거하는 일에만 몰두했죠.

물론 그들이 워낙 낯선 사자들을 말끔히 소탕한 덕에 찰랄라 프라이드의 열한 식구는 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죠.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낯선 젊은 사자들이 수시로 출몰하여 그녀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죠.

그녀는 남편들이 빨리 이 성가신 존재들을 처리해주기를 바랐지만, 일은 그녀의 바람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풀렸습니다.

 

 

(2) 상실

 

테일리스는 미스터티의 몰골과 킨키테일의 부재로 미루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금세 알아차렸습니다.

그러나 딱히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죠.

미스터티가 빨리 원기를 회복하고 가족을 안정되게 이끌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바람마저 산산조각이 나버렸죠.

 

6월 28일, 이제 마징길라니(Majingilane)라는 이름을 얻게 된 네 마리의 혁명군이 찰랄라 프라이드를 덮쳤습니다.

아직 어린 여덟 자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테일리스는 두 맏딸과 힘을 합쳐 미스터티 곁에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어림없는 일이었죠.

 



- 마징길라니 수사자 -

 


- 영상: 새로운 지배자들 마징길라니 컬리션 -

 

간신히 건강을 회복했던 미스터티는 다시 한 번 중상을 입고 달아났습니다.

그가 도망친 방향은 서쪽이었죠. 드디어 옛 형들을 찾아가기로 결심한 모양입니다.

테일리스와 자식들은 각자 살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습니다.

마징길라니 네 형제도 그들을 쫓아 사라져버렸죠.

그리하여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현장은 어느새 고요해졌습니다.

전투에서 희생된 두 어린 자식의 시체만이 남아 있었죠.

둘 모두 수컷들이었습니다.

그 어린 수사자들은 장래가 촉망되는 동마포호의 적자들이었죠.

그러나 태어난 지 불과 14-15개월만에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테일리스가 흩어진 자식들을 다시 모으는 데에는 거의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목숨을 잃은 건 전투의 현장에서 숨진 두 아들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테일리스와 두 맏딸은 물론, 어린 아들 하나와 다섯 딸은 무사했죠.

비록 이제 하나밖에 안 남은 아들과 딸 하나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 찰랄라 프라이드의 어린 수사자. 그는 형제 둘을 모두 잃었다. -

 


- 영상: 마징길라니의 습격 후 방황하는 어린 수사자. 그는 형제 둘을 모두 잃고 외로운 수사자가 되었다. -

 

또 한 가지 다행스러운 사실은 새로운 지배자들이 찰랄라 프라이드를 버려두고 동쪽으로 향했다는 것입니다.

마징길라니 사자들은 반년 동안 동마포호 제국 영토에서 숨어지내며 여러 프라이드의 정세도 파악했죠.

그들은 어디에 어느 프라이드가 있는지 꿰뚫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스파르타 프라이드를 노리기로 한 것 같습니다.

 

당시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두 집단으로 분열해 있었죠.

동마포호의 누이였던 암사자 둘이 이탈하여 그들의 아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두 암사자는 최근에 아기사자 셋을 낳았습니다.

그 아이들이 킨키테일의 자식들이라면, 유복자 유복녀로 태어난 것이죠.

그녀들과 그 자식들이야말로 사비샌드를 통틀어 가장 위험한 입장에 놓인 사자들이었죠.

 

나머지 스파르타 식구들은 테일리스의 아들 솔로가 이끌고 있습니다.

이 젊은 가장은 연초에 죽은 롤러코스터 수사자의 여섯 자식들을 보호하고 있었죠.

그 중 둘은 수사자들이었지만 아직 너무 어렸죠. 고작 세 살 정도였습니다.

실은 가장인 솔로도 어린 건 마찬가지였죠.

그는 이제 막 다섯 살이 되었는데, 마징길라니 사자들보다 반년 정도 어렸습니다.

그런 그가 얼마 전 무시무시한 동마포호 형제를 축출한 새로운 지배자 넷과 맞서 싸울 수 있을까요?

 

분명 어려운 일일 겁니다.

하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죠.

그의 어깨에 두 프라이드의 운명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당장 이끌고 있는 스파르타는 물론 찰랄라 프라이드의 운명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가 마징길라니 컬리션에 맞서 선전하면 선전할수록, 오래 버티면 버틸수록,

이미 큰 타격을 입은 찰랄라 프라이드가 회복할 시간이 늘어날 겁니다.

 

찰랄라 프라이드의 세 성체 암사자는 그의 옛 어미와 누이들이었죠.

이제 그녀들의 운명은 오래 전 떠나보낸 솔로의 어깨에 달렸습니다.

동마포호 형제로 인해 잠시 대립했던 옛 가족은 이제 마징길라니 컬리션으로 인해 공동운명체가 된 셈입니다.

 



- 버팔로를 사냥하는 스파르타 프라이드 -

 

 

(3) 물거품

 

마징길라니에게 당하고 뿔뿔이 흩어진 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모인 찰랄라 프라이드는 조금 서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별 일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이 움직임이 제게는 상당히 유의미하게 다가옵니다.

저는 이것이 우연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이제 열두 살 반이 된 늙은 암사자는 결코 충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니까요.

저는 테일리스가 심사숙고 끝에 무리를 이동시킨 것이라 생각합니다.

 



- 찰랄라 프라이드의 이동(붉은 원 1에서 2로 이동; 푸른색 땅은 마포호 영토) -

 

서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서마포호 제국과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뜻입니다.

테일리스는 혹시 미스터티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던 게 아닐까요?

그가 서부의 네 형들을 이끌고 다시 돌아와 마징길라니들을 쫓아내주기를 바라고,

미리 그 길목에 자리잡으려 했던 건 아닐까요?

만약에 정말로 그렇다면 아들 솔로의 활약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다시 뭉친 마포호 컬리션이 올 때까지 스파르타 프라이드가 마징길라니 컬리션의 발을 묶어둬야 하기 때문이죠.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솔로는 상당히 선전했습니다.

그는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아성체 사자들을 이끌고 마징길라니들을 잘 피해 다녔죠.

그는 이미 엄청난 강자들과 대립한 경험이 있습니다.

악명 높은 동마포호 형제들 말입니다.

때문에 그는 비록 아직 이기는 법은 배우지 못했지만,

당할 수 없는 강력한 적들을 회피하는 법은 잘 알고 있었죠.

얼핏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또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잘 피하는 것은 잘 싸우는 것 못지않게 생존에서 필수적인 요소죠.

 

킨키테일을 떠올려보세요.

그는 그 어느 수사자보다 강력한 챔피언이었지만,

피하는 법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허무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솔로는 오히려 그걸 잘 알고 있었죠.

 

솔로의 종횡무진 활약(?) 덕분에 마징길라니는 더 이상 찰랄라 프라이드를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

마징길라니 사자들은 짜증이 날 대로 났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스파르타 프라이드에 계속 집중하자니 서쪽 국경이 걱정되었고,

이대로 솔로를 방치하고 서쪽으로 돌아가자니 뒤통수가 근질거렸죠.

솔로는 분명 무서운 수사자였습니다.

그는 치고 빠지기의 달인이었을 뿐더러, 용기를 내야 할 때는 낼 줄 아는 용사였죠.

그리고 덩치가 매우 컸습니다.

그는 비록 마징길라니 사자들보다 나이가 어렸지만, 마징길라니 중 그보다 큰 개체는 없었습니다.

솔로는 마쿨루와 드레드락 이후 사비샌드에 나타난 가장 거대한 수사자였죠.

 



- 솔로는 아직 어리지만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

 

그리고 7월 초, 테일리스가 그토록 고대하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마쿨루, 드레드락, 라스타, 프리티보이, 미스터티.

다섯 마포호 컬리션이 드디어 싱기타와 론돌로지의 경계를 넘어,

마징길라니 컬리션의 영토로 쳐들어온 겁니다!

 

다섯 마포호 사자들은 마징길라니 영토로 들어와 한동안 포효하며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두 컬리션 사이의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마징길라니는 마포호에게 도전하지 않았고,

마포호 형제들은 곧 서쪽 영토로 돌아갔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쟁은 없었습니다.

 

저는 재작년에 연재했던 “마포고 연대기”에서,

2010년 7월 초 두 컬리션 사이의 전면전이 일어났고,

그 결과 라스타가 죽고 프리티보이가 중상을 입었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이는 제가 거짓 자료를 참고하고 잘못 쓴 틀린 내용입니다.

아마도 그 글(개인 블로그) 작성자는 재미를 위해 거짓을 덧붙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적고 싶지, 재미를 위해 양념을 치고 싶진 않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바로잡습니다. 마포호 vs 마징길라니 전면전은 없었습니다.

이는 제가 “마포고 연대기” 연재 후 새로 발견한 여러 공신력 있는 자료들을 통해 수차례 확인한 바입니다.

 

얼마 후, 라스타가 사라지고 프리티보이가 크게 다친 것만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오늘날까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징길라니의 소행이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라스타와 프리티보이가 의문의 횡액을 당할 당시,

그들은 스파르타 프라이드를 쫓아 말라말라에 있었습니다.

 



- 프리티보이와 라스타 -

 

아무튼 제 짐작대로, 테일리스가 정말 마포호의 귀환을 바라고 있었다면,

그 꿈은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마포호 컬리션의 동부 원정은 허장성세에 지나지 않았고,

서부로 귀환하자마자 생각지 못한 횡액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얼마 뒤에는 우두머리 드레드락마저 실종되었죠.

그는 몇 달 전에 늙은 마쿨루로부터 우두머리 자리를 물려받았었습니다.

밀렵꾼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드레드락은 매우 거대하고 잘생긴 사자였는데,

그런 수사자일수록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죠.

(라스타의 실종도 그들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입니다.)

 



- 킨키테일(좌)과 함께 한 드레드락(우) -

 

아무튼 수년 간 승승장구했던 마포호 컬리션은 2010년 겨울 가혹한 철퇴를 맞았습니다.

형제의 절반을 잃었고, 리더마저 없는 공황 상태에 빠졌죠.

그들은 마징길라니를 응징하긴커녕 오히려 그들이 쳐들어오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처지로 전락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걸고 있던 테일리스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헛된 기대가 사라지면 냉혹한 현실이 다가오는 법이죠.

8월에 접어들며 마징길라니 컬리션이 돌아온 겁니다.

게다가 그들은 스파르타 정벌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해 독이 바짝 오른 상태였습니다.

 

 

(4) 이산가족

 

12년이 훌쩍 넘는 긴 세월을 살아오며 테일리스는 수많은 고난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힘든 적은 없었죠.

차라리 8년 전 오라비와 어미를 차례로 잃고 홀로 초원을 떠돌 때가 나았습니다.

그때는 한창 젊을 때였고, 자기 몸 하나만 잘 건사하면 되었죠.

정 일이 풀리지 않으면 그냥 숨을 거두면 그뿐이었고요.

그러나 지금은 전혀 상황이 다릅니다.

이제 그녀는 늙고 지쳤는데, 보살펴야 할 어린 자식이 여섯 마리나 딸려 있었죠.

게다가 그 중 둘은 심각한 부상이 채 낫지 않고 있었고요.

믿음직한 두 맏딸의 존재만이 그녀의 유일한 위안거리였습니다.

 

그러나 마징길라니 컬리션이 돌아오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죠.

스파르타 원정에서 치욕적인 실패를 맛본 마징길라니 사자들은 한 달 전과 비교해 한층 사납고 포악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이미 두 달 전에 킨키테일을 죽이고 미스터티를 내쫓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내를 맞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생각해보니 열받을 만도 하네요. 찰랄라와 스파르타 암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었고, 그 분노를 풀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벌일지 몰랐죠.

 



- 마징길라니 사자들의 이동. 단결력만큼은 그들을 따를 자가 없다. -

 

늙은 암사자 테일리스는 오랜 경험을 통해서 성난 수사자들이 얼마나 끔찍해질 수 있는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더 이상 마포호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과,

영원히 마징길라니를 피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죠.

이윽고 그녀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로 합니다.

 

8월 30일 밤, 론돌로지 사람들은 밤새 들려오는 사자들의 소리에 잠을 설쳤습니다.

그 소리는 싸우는 소리가 아니었죠. 사랑을 나누는 소리였습니다.

마징길라니 수사자들이 테일리스의 두 맏딸과 번갈아 짝짓기를 하고 있었죠.

그녀들은 마징길라니 네 형제를 새로운 남편들로 받아들인 겁니다.

그런데 그 현장에 테일리스와 어린 여섯 자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찰랄라 암사자와 마징길라니 수사자의 짝짓기 -

 

며칠 후, 테일리스와 여섯 자식들의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두 맏딸과 마징길라니 사자들이 있는 곳보다 서북쪽에서의 일이었죠.

그렇습니다.

테일리스는 두 맏딸과 헤어지기로 한 겁니다.

아직 살아남은 여섯 자식(아들 하나, 딸 다섯)들을 무서운 마징길라니 형제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죠.

 

사실 이는 이미 스파르타 프라이드가 동마포호 형제를 상대로 써먹었던 전술입니다.

아내 자격이 있는 젊은 암사자들이 무리로부터 떨어져 나와 수사자들을 만족시켜주는 대신 나머지 식구들의 안전을 보장받는 것 말입니다.

약 1년 전에 동마포호 형제의 누이 둘이 그들의 아내가 된 일이 있었죠.

그 덕에 솔로와 스파르타 식구들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와 거의 똑같은 일이 찰랄라 프라이드에도 일어난 겁니다.

 

두 맏딸은 2002년 말에 태어난 후 어미 곁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세 암사자는 모녀 관계라기보단 차라리 동지나 전우 같은 관계였죠.

그들은 모든 고락을 함께 했으며, 서로를 헌신적으로 도와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헤어지게 되었죠.

 

더구나 테일리스의 처지는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경우보다 훨씬 열악했습니다.

두 암사자가 떨어져 나갔음에도 스파르타 프라이드에는 성체 수사자(솔로)와 성체 암사자(마포호 엄마)가 한 마리씩 남아 있었죠.

게다가 아성체들은 두 살을 훨씬 넘겨서 제 앞가림은 가능했습니다.

반면, 테일리스는 열두 살을 넘긴 늙은 암사자였고, 그를 도와줄 수사자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여섯 자식은 아직 한 살 반도 안 된 어린 것들이었죠.

테일리스의 마음속에는 두 맏딸과 헤어진 슬픔보다도 이 어린 자식들을 홀로 책임질 막막함이 더 컸을 겁니다.

 

하지만 테일리스는 의연했습니다.

그녀는 사비샌드에서 가장 뛰어난 어머니였기 때문이죠.

그녀는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바쳐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이는 사비샌드의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그녀 스스로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죠.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어머니인지 말입니다.

열두 살 늙은 암사자의 눈동자는 그 어느때보다 강한 의지와 자신감으로 불타고 있었습니다.

 



- 이제 늙고 지친 테일리스. 하지만 그녀는 쉴 수 없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주말 밤에 뵙겠습니다.

오늘 양이 짧아 거듭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 이번 이야기의 제목은 제가 좋아하는 찰스 디킨스의 명작 “어려운 시절(Hard Times)”에서 따왔습니다.

 

 

* 지난 글 보기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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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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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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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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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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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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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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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씨벨라미 2019/06/23 00:23

    선추천 후감상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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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00:23

    씨벨라미//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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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서 2019/06/23 00:32

    초반 좀 읽다가 추천부터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글을 써주셔서
    오늘은 두배로 감사합니다.
    이제 찬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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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샤 2019/06/23 00:33

    추천! 압도적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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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00:37

    면서// 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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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00:37

    나이샤// ㅎㅎㅎ 압도적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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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빡침 2019/06/23 01:17

    얼핏 보기로 저 테일리스와 두딸이 프라이드가 나뉜후에 갈등하는 에피 본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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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태이거 2019/06/23 03:53

    항상 잘읽고있어요~ 추천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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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만칸 2019/06/23 06:36

    안짧아요 안짧아 감사 압도적 감사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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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약 2019/06/23 08:45

    주중엔 우리약, 주말엔 테일리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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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08:51

    깊은빡침// 후후후 답변은 다음 연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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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08:52

    기태이거//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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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08:53

    하만칸// ㅎㅎㅎ 어서오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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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08:53

    우리약// 주중에는 우리 민군...이 안나오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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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9/06/23 09:05

    오늘은 더욱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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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파이어. 2019/06/23 09:24

    마징길레인과 마포호즤 4:5싸움이 매우 궁금하네요 사실상 붙지도 않고 흐지브지 끝난건데,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마징길레인이 단체싸움은 잘하기는 하지만, 마포호가 숫적으로도 우세이고 개개인 싸움으로는 마포호가 더 우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드레드락이나 마쿨루는 체급이 일단 워낙 크고 리더를 할정도면 싸움이야 잘할테이고, 미스터티나 프리티보이도 그동안 전적을 보면 왠만한 개체보다는 더 잘할것 같고, 라스타는 좀 존재감이 없지만,암튼 나이대나 숫적으로 봐도 마징길레인과 전면전을 하면 질것 같지는 않는데,왜 막상 붙지도 않고 이도저도 아니게 흐지브지 끝난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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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스 2019/06/23 09:29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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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09:36

    flythew// ㅎㅎㅎ 제가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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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09:39

    엠파이어.// 2010년 7월 시점에서 두 컬리션이 붙었다면 마포호가 이겼을 겁니다. 숫자와 경험에서 우세했으니까요. 아마 그래서 마징길라니가 피했던거 같아요. 마포호는 원정나온 입장이라 영토를 오래 비울수 없어 돌아간 거구요... 제 추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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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09:39

    사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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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루이 2019/06/23 09:40

    저는 솔로와 동생들이 마징길레인 컬리션 인줄 알았는데 아니였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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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09:41

    [리플수정]클루이// ㅎㅎㅎ 네 마징가의 부모나 출신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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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VIP 2019/06/23 09:47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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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블루 2019/06/23 09:47

    늘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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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09:49

    VVIP// 그린블루//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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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G0 2019/06/23 10:08

    아직 읽기 시작 전에 한번 쓱 스크롤 했는데
    사자들 사진과 용수님의 노고를 생각하니 또 뭉클하네요.
    휴지 옆에 두고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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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량도령 2019/06/23 10:16

    항상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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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빡침 2019/06/23 10:51

    아성체 숫사자들과 솔로의 앞으로 관계나 그때 하이에나 공격받던 스틱스 수사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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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파이어. 2019/06/23 11:09

    스몰츠용수// 제 추측에도 아마도 마징길래인이 전면전을 피하니까 흐지브지되다가 나중에 퇴각하는중에 뒤에서 기습을 해서 라스타나 프리티보이가 고립이 된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마포호는 프라임 타임 이후에도 미스터티 마쿨루 프리티보이 이 셋이 있을때도 다른 젊은 컬리션과 몇번 충돌이 있었는데, 그때 나이가 세마리다 10살이 넘어가는데도 안밀리더군요.
    마징길래인은 다수를 차지한후 싸우는 조직력은 다른 어떤 컬리션보다도 뛰어난것 같더군요. 셀라티도 한마리가 죽은후 세마리로 줄은후에 마징길레인에게 무너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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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코와몰리 2019/06/23 12:09

    잘 보고 있습니다. 암사자 늘 행복하길 ㅜㅜ
    스몰츠용수님 글 보고 많은 위안을 얻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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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pid*lions 2019/06/23 12:32

    사자 무리들의 흥망성쇠... 볼수록 참 대단하고 안타깝고..그러네요. 이번 글에서는 특히, 엄마 테일리스와 두 맏딸이 헤어지게 되는 데서 괜히 눈물이 핑~ 모녀가 처음으로 헤어졌지만 잘 살아가면 좋겠는데 왠지 그럴 거 같지 않다는 예감이 드네요.
    지난 주말 글을 뒤늦게 읽고 댓글을 못썼는데, 늘 재미 있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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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wk33 2019/06/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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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빡침 2019/06/23 14:37

    솔로가 그리 컸다니 아빠 스카와 타이슨이 출중하고 용맹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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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16:19

    LetG0// ㅎㅎㅎ 님 감수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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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16:19

    한량도령// 저야말로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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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16:21

    엠파이어.// 맞습니다 ㅎㅎ 마징가들은 아주 영리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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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16:21

    로코와몰리// ㅎㅎ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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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16:22

    qupid*lions// 감사합니다 ㅎㅎ 세 모녀의 인연은... 끊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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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3 16:23

    깊은빡침// 네 ㅎㅎ 스플릿록도 대단한 사자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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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템페스트 2019/06/23 17:09

    프로 작가도 아닌 분이 이 정도 분량의 글을, 짧다시면.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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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티몽실 2019/06/23 17:59

    솔로와 그 동생들이 결성한 컬리션의 이름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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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행어사 2019/06/23 19:04

    재작년? 마포호부터 토욜만 기다립니다. 감사^^
    시간나면 족보를 정리해보고 싶을 정도로 잼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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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뱅호 2019/06/23 23:03

    전혀 짧지 않습니다
    항상 감사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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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빡침 2019/06/23 23:21

    사자들이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지 궁금하네요.뭔가 그들만의언어체계가 있을거 같은데요.그렇지 않고서야 자란 복잡한 상황에서 전략적 결정을 어떻게 서로설득하고 전달할지...엄마가 애들데리고 빠져.그간 우리는 그놈들을 구워삶을테니...저런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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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텔러 2019/06/23 23:33

    정성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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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G0 2019/06/24 06:21

    [리플수정]먹이감 확보와 번식욕이 영토확장의 근본 이유라고 생각했었는데, 둘이서 정상 영역의 세배를 차지하고 그러고도 만족을 못했다는 건 정말 인간 사회가 아닌 데서 그런 일이 일어났고 가능했다는 게 놀랍습니다.
    킨키&티 얘네들은 정말 정체가 무엇이었을까요...
    테일리스의 지혜와 책임감에는 정말 숙연함이 느껴집니다.
    수고 넘 많으셨고, 가끔은 간단한 영상 몇개 이 정도로 숨고르기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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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4 11:10

    템페스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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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4 11:10

    큐티몽실// 걍 스파르타 컬리션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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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4 11:10

    +암행어사// ㅎㅎㅎ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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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4 11:11

    드림텔러// 제가 감사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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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6/24 11:11

    LetG0// 늘 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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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_LdD7Mm 2023/08/29 11:37

    와 정말 감사합니다. 솔로의 죽음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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