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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인도 6개월 출장 다녀온 썰 풀어드립니다..... (5편)

**우선 이 글은 남인도라는 지역에 한정해서 설명드리는 글입니다. 유의해주세요.**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주말에 내내 잠자고 뒹굴거리다가 저녁 늦게 전에 인도에서 썼던 수기를 읽고 급 삘이 와서 급 작성하고 업로드 합니다.
5편 시작하겠습니다~
4편 :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150032328542&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Y-Agh6RKfX@h-j9Sf-g5mlq
(4편에 이어서....)
사실 이번 주제는 인도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얘기해보려고 했는데, 그 전에 인도 "여행"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인도로 여행을 간다?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타지마할 가는거야? 여행지가 멋있다던데 부럽다~와 같은 반응과
위험한데 왜 가는거야? 범죄 천국인데 굳이 갈 필요 있나? 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극과 극이죠?
하지만 막상 인도에 살고 일하는 한국 분들 정말 열심히 잘 살고 계시는데,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서 굳이 그런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험자의 입장으로 충고? 비슷한걸 좀 해보고 싶네요.
인도에 맨 처음 갔을땐, 일도 힘들고, 적응하기 어려워서 그런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꾸 안 좋은 생각들만 하게 됐고,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고생하는지, 괜히 하던거 때려치고 와서 이상한거 하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도 됐습니다.
그래서 퇴근을 하고 숙소로 가서 인도 생활에 대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이것들을 모아서 단편집을 만들어볼까하는 생각에 "인도 여행 절대 가지 말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약간 악에 받쳐서 쓰다보니까 안 좋은 얘기들이 많기도 했구요..... (물론 지금은 아닙니다만....)
일이 바빠서 한동안 놓고 있다가 불펜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쓸거리를 찾다가 그 때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그 당시의 분노(?)가 담겨져 있는게 보이더군요.
근데 생각보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비교적 차분하게(?) (분노랑 차분함이 어울리진 않지만....) 써냈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주제는 그 당시에 썼던 내용을 참고하여 인도 여행에 대한 제 생각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이상하게 인도에 대해서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인도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제가 브라질 여행을 갔을 당시에는 브라질 월드컵 기간이었는데도 치안에 대한 걱정이 많았기 때문에 바깥을 돌아다닐땐 항상 밝을 때, 다른 사람들과 같이 다녔습니다. 그만큼 브라질이나 남미 같은 경우, 위험하다는 것을 미리 인식하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정신을 무장하고 가는데 반해 인도의 경우는 약간 다른것 같더라구요.
약간 인도에 대한 환상이 있다고나 할까???
인도 여행에 긍정적인 사람들은 타지마할과 갠지스강 같은 멋진 여행지의 평화로움을 떠올리고, 반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강O의 나라, 범죄의 나라 (실제로 이렇지 않습니다만.... 아주 없는 이야기도 아닌지라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인도를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저 들은 이야기만 가지고 평가를 하는데 실제로 말하는걸 보면 인도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를 하는 느낌입니다.. 얼마나 좋은지도, 무서운지도 모르는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막상 사람 사는 데가 다 그렇지~라고 하기엔, 인도에서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는걸 직접 느꼈던지라 경험자가 주는 조언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어느 여행지를 가도 혼자, 밤늦게 돌아다니는 건 위험합니다. (지나친 일반화는 좋지 않습니다.)
다만 범죄와는 별개로 인도에서의 삶은 일상 생활에서 생기는 자잘한 에피소드로 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사람을 더 피곤하게 만듭니다.
인도 사람들 누구하나 귀찮게 할 맘 먹으면 집요하고 끈질기게 사람 괴롭히거든요.... 진짜 진이 다 빠진다는...
그래서 누군가가 인도 여행을 추천하냐고 물어본다면, 굳이 피곤한 일을 겪고 싶지 않다면 가지 말고, 정신 무장이나 철저한 준비가 된다면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하고 온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치 인도여행을 가지고 대단한 경험을 한것마냥 무용담을 펼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또 인도"부심"을 부리는 사람에게는 당신이 운이 좋아서 인도에서 몸 건강하게 돌아온 것이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무용담을 써서 자랑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생각했고, 조금 더 담담하고 담백하게 글을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제 글로 인해 생기는 분란(?)은 없었던 것 같아서 안심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을 조금 첨가해보자면, 제가 생각하는 인도 여행은 도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부정적인 뉘앙스일 수도 있으나....)
작년 연말인가 올해 초인가 한국 여성 한분이 인도에서 실종됐다는 소식에 인도 내에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 이슈가 됐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도 뉴스에 탔던 걸로 아는데, 뭐 결과적으로는 그냥 연락이 잘 안돼서 생긴 해프닝이었고 잘 해결됐었습니다만 이후 한동안 여성이 혼자 인도 여행을 하는건 너무나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주제로 인도 여행 카페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명심할 점은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게 인도 여행이고, 인도 남자들이 여성을 생각하는 것을 보면 외국인 여성에게 인도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단호하게 얘기합니다. 단호박 100개!)
이처럼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현지에서도 위험할 수 있는 여행이 인도 여행이고, 여행을 가더라도 위생에 대해 신경써야하고, 음식도 조심해야하고, 조심해도 물갈이는 꼭 겪어야하는 필수 코스인데 굳이 내 돈 들여가면서 할 필요가 있을까요???
기사도 있고, 넉넉한 경제적 지원도 있는 주재원들도 살기 어려운게 인도 살이인데, 가진 것 없이 여행으로 온 여행자들이 물갈이를 하고, 택시 기사와 택시 비용으로 실랑이를 하는 등, 이런 귀찮기 그지없는 일들은 보지도 않고, 타지마할과 갠지스 강만 생각하고 있다면 인도는 너무나 혹독한 여행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굳이 인생의 귀중한 시간을 인도에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결정은 각자의 몫으로...)
조금 길어졌던 것 같습니다만, 인도 여행을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다음 편은 인도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읽고나서 재밌으셨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6편 업로드 했습니다~!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170032431922&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6jcGg-163eRKfX@h-j9Sf-g5mlq

댓글
  • 팩트폭격기 2019/06/17 00:15

    선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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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야하이 2019/06/17 00:16

    선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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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mads 2019/06/17 00:17

    여행이 도박과 같다는건 가면 안된다는 말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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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new 2019/06/17 00:18

    선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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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0:18

    [리플수정]nomads// 좀 부정적인 뉘앙스일 순 있지만, 전 인도 여행을 추천하지 않는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도박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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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빵냥이 2019/06/17 00:21

    [리플수정]제가 예전에 다닌 회사에 인도인이 있었는데, 인도를 크게 두개로 나눌 수 있다고 하더군요. 북부 인도는 돈을 최고로 여기며, 남부 인도는 교육을 최고라 여긴다 하더군요. 뭐 그저 개인의 의견일 수도 있지만...
    그나저나, 인도의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카스트 제도는 더 이상 없다고 하던데...뭐 아직 일부 존재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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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린후비 2019/06/17 00:21

    저도 2001년도 6개월동안 인도여행했었는데
    추억은 참 많이 남지만 정말 힘들기도 했었네요.
    제주변 여성분들이 간다면 절대 말리고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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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0:25

    식빵냥이// 흠.... 그 직원분이 어디서 오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남부 인도 사람들도 돈 엄청 밝혀요. 저희랑 같이 일하는 인도 사람들이 사업가들이나 샐러리맨들이라 그런지 돈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인도의 발전은 좀 더 오래 걸릴거라 봅니다. 주재원 경험하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20년은 더 걸릴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카스트는 없어졌다고는 하는데, 흠..... 인도 사람들 보면 있는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회사 내 상하관계나 외국인에게 대하는 모습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별 다를게 없는 느낌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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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0:26

    흐린후비// 비슷한 생각입니다. 나중에 다룰 주제인데 여자들한테 인도 여행은 좀 위험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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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트 2019/06/17 00:26

    정확히 언젠진 기억 안나는데 불펜에서도 여자 혼자 일수록 인도여행 추천한다는 정신나간 글이 있어서 키배떴던 기억이 나네요. 여자들이 친화력이 좋으니 여자혼자 여행간다 - 동네 애들이랑 친해진다 - 집에 가서 밥도 얻어먹고 잠도 자고... 뭐 이런 임지섭 제구같은 소리로 진지하게 장판파를 펼치니 정신이 아득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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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빵냥이 2019/06/17 00:31

    피구왕루니// 그렇군요. 저는 그 말듣고, 세계에서 성공한 유명 인도인들 보면, 대부분 피부가 검어서....지금까지 쉽게 기억하고 있거든요. 제가 다니던 대학에도 인도인들이 대부분이 피부가 검었기도 했구요...(인종차별적 뉘앙스가 아닙니다) ...암튼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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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0:41

    식빵냥이// 제가 북인도 사람을 겪어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을거 같아요 피부색이 검었다면 남인도 사람일거 같은데 아마 북인도 사람에 대한 편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돈 좋아한다는건 부정적인 뉘앙스잖아요? ㅋㅋ 남인도랑 북인도도 지역감정이 쎄서 아마 디스한것 같단 생각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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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0:42

    엘트// ㅋㅋ 저라면 무시하고 갈거 같은데 ㅋㅋ 고생하셨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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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erySun 2019/06/17 00:46

    저도 첸나이로 종종 출장가는 편이라 재밌게 읽었습니다. 처음 인도 출장가서 샤워 중 전기가 나간 경험은 정말 황당했다는. 요즘은 전기가 나가도 그런가보다 인터넷이 안되어도 그런가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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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0:51

    EverySun// 적응 다 하셨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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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0:54

    팩트폭격기// 배우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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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0:54

    하이야하이// 더 배우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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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9/06/17 07:42

    인도 북부(델리 주변)에 3년 반 정도 주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네... 인도 생활하면 사리 나오죠.
    그 눔의 타지마할은 한국에서 온 손님 덕분에 네번 갔다 다섯번 갔나... 오기로 바라나시는 결국 안갔습니다.
    뭐... 가끔 출장으로 인도 중부-뭄바이-는 갔다왔었는데 확실히 북부와 중부의 공기는 다르더군요.
    인도에서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지인 중 남부 자주 가시는 분 말로는 벵갈로르는 또 분위기 다르다고...
    다만 가끔 뭄바이 가서 느낀건데 인프라는 델리 지역 외 정말 차이 큽니다. 이미 2015,6년에 델리는 무제한 100M 인터넷 -그래봤자 한국에서 10M 정도 속도 느낌? -에 4G LTE-그래봤자 한국 3G보다 살짝 빠른 느낌?-가 일반화 되었으니까요. 뭄바이는... 나름 제2의 도시인데 정말 인터넷 느리더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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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9/06/17 07:43

    다른 분 질문이지만 인도 카스트 제도는 불멸입니다. 절대 없어지지 않습니다.
    여행 위험성에 대한 부분은 남자는 왠만한 동남아시아 보다 안전하다고 해도 괜찮을 정도인데 여자는... 거의 세계에서도 위험한 쪽에서 가장 안 좋은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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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9/06/17 07:46

    발전 가능성은 카스트와는 완전히 별개입니다. 인도는 일단 민주주의 국가가 아녜요.
    화폐 개혁을 총리가 어느 날 갑자기 오후 6시 30분에 뉴스로 틀면서 인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고액권 지폐인 천루피와 오백루피를 내일부터 못 쓴다고 발표하는 곳이예요. - 그런데 그게 통합니다. 물론 그 이후 거의 1년은 은행에서 구권 교환 때문에 헬이었지만 -
    2000년대 후반부터 이런 저런 일로 인도 다니다가 2014년부터 3년 반 인도 근무했는데... 발전 속도는 장난이 아닙니다. 2014년만해도 불가능해 보이던게 2017년에는 가능해지고...
    근데 중국레벨까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대로 카스트 제도가 절대 안 없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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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9/06/17 08:03

    한국인이 10% 정도인 회사에 있었고 제가 있던 팀은 제가 팀장이었지만 팀원은 모조로 인도 사람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인도 사람과 굉장히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했었는데,
    그 네들도 평범한 사람입니다. 다만 우리와 mind-set 자체가 좀 달라요. 즉 사고와 판단의 기반이 되는 각종 변수가 다른거죠.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부분은 비슷합니다만 그러다 보니 또 헷갈리고...
    제가 같이 일 했던 사람들은 인도 직장인 중에서도 최상층인 엔지니어들이지만 그 네들도 인도인은 인도입니다. 우리나라 TV프로그램에서 보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오는 인도인은 허상이예요. (그 어서와 프로그램 나온 한 사람이 일하는 직장에서 2,3km 도 떨어지지 않은 빌딩에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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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8:07

    이휘경// 북부는 미세먼지 때문에 심각하다고 하던데, 남부는 정말 공기 하나는 좋았습니다.
    사막 지역인 페누콘다도 먼지가 많이 날려서 그렇지, 뿌연 스모그 같은 것도 없었구요. 미세먼지 걱정은 안했습니다.
    그리고 발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동감하는 바입니다. 인도는 민주주의는 맞습니다. 다만 이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천을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죠.
    그리고 중국이랑 비교를 하자면, 중국인들의 단결력 같은게 인도인들에겐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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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8:07

    이휘경// 인프라를 사람이 못따라가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는 요소들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발전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주재원들 사이에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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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8:12

    이휘경// ㅋㅋㅋ 진짜 마인드셋 자체가 달라요. 이거 관련한 에피소드도 하나 있는데, 쉽게 말해 일의 순서를 잘 모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예를 들면 상점에 물건을 사러가서 가격 비교를 한다고 치면, 우리나라는 한번에 A,B,C를 골라서 보여주는데, 인도에서는 A 보여주고나서 별로라고 하면 B를 보여주고, B가 별로라고 하면 C를 보여줍니다. 이런식으로 사람 기를 빼요 ㅋㅋㅋ 그래서 상대방이 지쳐서 그냥 사게끔 하는 스킬이라며 스킬이라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죠. 진짜 피곤한 스타일들 많았어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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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9/06/17 08:18

    피구왕루니// 형식적으로야 민주주의 사회죠. 실질적으로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거지... (그런데 참 선거는 목숨걸고 하더란...)
    북부 공기야 뭐 북경보다도 공기 더러운 곳이니... 한국 돌아와서 한국에서 미세먼지네 뭐네 이러는 게 우습더군요.
    한국에서 미세먼지 많다고 숨도 못 쉬겠다고 하는 날이 인도 델리 주변에서는 나름 공기 청정한 날 레벨입니다. (미세먼지 100~150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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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9/06/17 08:20

    중국은 강제적으로 언어도 통합하고 내 말 안들으면 다 죽여 이 레벨로 가는데 인도는 원래 그런게 안되는 겁니다. 인도는 중국과 달리 역사적으로 한 나라였던 과거가 없어요. (북인도와 남인도는 전혀 다른 곳입니다)
    통합이 안되는게 당연한거죠. 다른 나라를 하나로 묶어버렸으니 그게 통합이 될리가 있나요.
    아 그래도 크리켓 할 때는 통합 잘 되죠. 특히 파키스탄이랑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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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調律 2019/06/17 08:23

    인도는 대부분 잘 모를걸요 글쓴분도 인도의 일부만 겪은거라 인도 동부 남부 서부 북부 해발 4000미터 넘는 곳부터 열대지방 같은 곳
    힌두교 이슬람 크리스챤 불교 티벳불교 시크교 조로아스터교 등 별애별 신전이 다 있는 인종도 다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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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調律 2019/06/17 08:24

    피구왕루니// 첨이야 그런거에 분노하지만 어느 임계점을 넘으면 얘네 스타일을 아니까 그러려니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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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調律 2019/06/17 08:26

    저도 여자들의 여행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만 남자끼리 가는건 가볼만 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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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8:31

    [리플수정]이휘경// 맞아요. 북인도랑 남인도를 완전 다른 나라로 봐야한다고들 말씀하시더라구요. 타밀나두는 스리랑카 타밀족들이랑 같이 분리 독립을 하려고 했다는 걸 책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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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8:32

    調律// 예 저도 겨우 6개월, 그것도 남부에만 있어서 글 첫머리에 남인도 지역에 한정해서 쓴 것이라고 했던겁니다. 북인도랑 남인도랑 완전 다른거나 다름없는데, 전 북인도를 아예 가본적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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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9/06/17 08:36

    調律// 남자들끼리도 안 위험하다는거지...
    가서 뭘 보겠어요? 타지마할? 건축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인도에서 타지마할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 아잔타 석굴 정도 될텐데 여기는 이름만 인도지 타지마할 있는 북부와 거리가 한국과 일본보다도 멀어서 같은 나라라고 보기도 어렵죠.
    보통 그래서 북부여행가면 타지마할 + 델리 내부(레드포트, 후마윤 무덤, 꾸뜹 미나르) + 자이푸르(엠바성, 하와마할) 이렇게 넣죠. 시간 더 되면 바라나시(갠지스강) 넣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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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9/06/17 08:39

    [리플수정]예전에 류시화씨였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인가? 이게 인도 레 지방에 있는 판공초라는 호수입니다. 정말 아름답죠. 이게 인도 영화 세 얼간이의 마지막 장소였습니다.
    근데 그 책에 속아(?) 인도 여행 가신 분들 많았죠.
    레 지역은 파키스탄과 가까와서 여행 금지 걸릴 때 많습니다. 거기 가서 비포장도로에 떨어지면 천길 낭떠러지 길...이긴 하지만 도착하면 정말 인생에 다시 못볼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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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9/06/17 08:42

    저는 그 돈 있으면 캐나다의 루이지 호수나 스위스의 레만 호수 돌아다닙니다. (비용이 거기서 거기이고 사실 풍경도 사람의 호불호가 갈리거든요.)
    판공초는 나름 럭셔리 코스로 가면 한국의 글램핑 비슷한 숙소에서 자고 뭐 하늘에 가득한 별 + 은하수 이런거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건 솔직하게 공기 깨끗한 날에 한국에서 잘 보이는 높은 산 올라가도 비슷하게는 볼 수 있습니다. 훨 안전하게요. 거기 지역이 높아서 처음에는 숨쉬기도 만만찮죠.
    사람마다 취향 다르고 스타일 다르니 인도 여행오겠다는 분 말리지는 않습니다만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건 항상 말립니다. 가성비가 전혀 안 나와요. 절대로요.
    인도 주재원으로 있으면 특히 북부에 있으면 네팔은 다녀올만하죠. 비용이 한국에서 가는 경우의 반도 안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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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9/06/17 08:44

    근데 정작 주재원으로 있는 사람들은 네팔 잘 안 갑니다. 왜냐구요?
    본문에도 쓰신 것처럼 남부 있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가는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몰디브 갈 수 있고,
    두바이도 저렴한데다가... 그리고 이런 저런 여행의 끝판왕인 방콕이 3시간 반이면 가요. 항공권도 딱히 할인 안해도 30만원대 초중반이면 가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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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17호o 2019/06/17 08:56

    인도와 관련해서 일한지 8년 정도 되었는데요, 인도는 여행갈 필요가 없는 곳입니다. 특히 가난한 여행이라면 더더욱.. 가난하면 여행이 힘들고, 돈 있으면 그나마 편하기 다닐 수 있는데 위생부터 챙겨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곳이라 갈 필요가 없어요.. 전세계 다 다녀보고 정말 더이상 갈 곳이 없으면 가는거 말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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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09:11

    o17호o// 인도에 대한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드는것 같아서 참 미안하긴 하지만 인도에서 주재원분들한테 들었던 이야기랑 똑같이 하시네요.ㅋㅋㅋ 주재원분들 대부분이 인도 여행을 반대하시는데, 아마 생각하는게 다들 비슷하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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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9/06/17 10:11

    [리플수정]o17호o// 돈 있다고 편할리가요. 돈 있다고 델리의 교통지옥을 피하겠어요. 돈 있다고 고속버스보다도 활당한 인도 국내선 항공을 피하겠어요. 그냥 돈이 있던 없건... 여행으로서의 인도는 좀 아닙니다.
    근데 사실 자연 환경이나 유적지는 정말 아시아에서는 넘사벽입니다. 돌로 된 건물이 많아서 중국보다도 낫습니다.인도랑 이런걸로 비교할 나라가 몇이나 될까요. 근데 개발이 너무 안되었어요. 사람들은 또 완전......
    인도 관광지 볼 때 마다 저런 환경을 우리나라에서 가지고 있다면 관광 초 대박...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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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경 2019/06/17 10:14

    사기를 쳐도 용서하는 신이 있으니 사기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없습니다.
    예전에 자이프루 엠버성에서 코끼리 타러 줄서서 있는데 줄 선 사람 상대로 파는 200루피짜리 기념품이 줄이 끝날 무렵 10루피가 되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200루피 약 7천원, 10루피 약 350원)
    물갈이 하면서 배탈나면 인도의 노란약 아니면 약도 없죠. 칫솔질을 하더라도 생수로 해야하는 건 굳이 인도만 아니긴 합니다만... 여름(4,5,6월)에 찬물로 샤워할 수 있는게 부자 아니면 불가능한 곳이죠. (50도에 달하는 더위로 수돗물의 평상시 온도가 펄펄끓을 정도로 뜨거워서 식혀서 내보내는 건 부자 아파트 아님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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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빛 2019/06/17 11:07

    저도 인도에서 좀 있었는데 사람사는데라 다 비슷하다지만 혼여여행은 정말 말리고 봅니다. 인도 좋은데 많아요. 그런데 아직은 치안 특히 여자분들에 대한 치안은 좀 문제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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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그바크 2019/06/17 13:25

    [리플수정]친구가 인도발령 받아서 갔는데
    저한테 한 첫마디가 암내때문에 돌겠다고 하던데.
    가정부가 19살인데 냄새 미칠거 같다고
    친구들 다 같이 오라고 해서 올 연말쯤 갈 계획인데. 친구있고 주거 확실하면
    친구들끼리 가볼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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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13:32

    이휘경// 사기쳐도 용서하는 신 ㅎㅎ 저도 들은 적 있습니다. 제가 들었던 신은 구걸하는 애들한테 돈을 주면 돈을 주는 사람에게 복을 주는 신이 있다.... 뭔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느낌이었죠 ㅎㅎ 돈가지고 장난치는거는 택시 타면서 항상 잔돈 안주는걸로 이미 잘 알고 있고.... 인도에서 배탈날때는 인도 약이 가장 잘 먹힌다고 해서 인도 직원이 준 약이랑 한국에서 가져간 정로환 (주재원들 사이에 유명한 약이라고 하더군요)먹고 나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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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13:34

    [리플수정]머그바크// 암내 독해요.... 특히 택시 탈때 운전 기사들 에어컨 안틀고 돌아다니다 손님이 타면 에어컨 트는데 그동안에 땀나서 냄새 나던거 문닫고 에어컨 틀면 미쳐버려요 ㅋㅋㅋ 친구분들이랑 같이 가실거면 관광지 위주로 한번 가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문제는 남인도는 갈만한 관광지도 많지 않다는거.....) 일단 안전빵이 있고 숙소가 확실하니까요 ㅋㅋ 저도 인도에 있을때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 인도 여행 다른 때 가지말고 나 있을때 오라고 얘기했었거든요. 저야 운전 기사도 있고, 여행을 도와줄 인도 친구도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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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그바크 2019/06/17 13:37

    피구왕루니// 그렇군요.
    저도 친구 있을때 인도 한번 가보지 아니면 갈일 없을거 같아서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친구 있을때 한번 갔다 와야겠네요.
    인도출장기 다른글도 읽어보고 참조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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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dori 2019/06/17 15:45

    남아시아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 파키스탄은 다 의식수준이나 수준이 비슷한 미개국가...
    이쪽 남아시아 미개국가는 여행가는곳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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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ero 2019/06/17 16:22

    재밌게 잘 읽었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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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7 17:24

    [리플수정]Saero//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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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트래블 2019/06/18 00:03

    이휘경// 인도여행이 가성비가없다그요...? 저더 레갔고 판공초까지갔는데 그돈으로 캐나다를간다니요. 한달여행하면서 70도안썻습니다. 캐나다에서 저돈으로 여행이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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