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귀가했습니다.jpg

추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보다 2배나 많이 오셨다 가셨군요. 기쁩니다.
사실 지난주나 이번주나 추위는 비슷했어요. 크게 체감이 다를만큼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 마음이 일주일 사이에 더 추워졌기에 더욱 더 많은분들이 찾아주셨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광장에는 여러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석기 석방시켜라
종편 재심사해라
외노자를 차별하지 말아달라
사시폐지 문재인은 입장을 바꿔라
(한시적) 무성욕자다
야당들은 눈치보지 마라
각기 다른 기준으로 세상을 보고, 원하는 것 또한 다른 각자의 목소리.
그래도 그 목소리가 하나되는 순간들이 있
습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황교안도 박근혜다
2월내에 탄핵하라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목소리를 내다가도, 저 구호들을 외치는 순간에는 모두 한곳을 바라보며 한마음이 됩니다.
다른 생각을 하고있어도 중요한 생각은 모두 같은거겠죠.
이런 한마음을 부정하는 사람들, 의심하는 사람들....또는 더이상 쓸모없어진 무기 취급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오늘같은 추위에도 다시 광장으로 발걸음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디 한번 계속 지껄여보시지...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네요 ㅎ
오늘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직 끝이 아니기에, 끝까지 함께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11월 13일 집회 후 귀가하는 길에 찍었던 곳을 오늘 다시 찍어봤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오고는 이제 다시 또 넘어갈 시간이 다가옵니다. 봄 사진을 찍을때면 몇시간씩 앉아서 외치고 서서 외치고 걸으면서 외친 하루의 마무리 대신, 사람들 만나 맛있는 것 먹고 차마시며 수다도 떨고 술마시며 회포도 푼 하루의 마무리였으면 좋겠네요.
빨리....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빨리 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좀 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