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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비밀 금고를 털고 간 소설가

평범한 아침이었어. 아무도 집 안에 무슨 일이 벌어진 지를 알아채지 못했지. 내가 서재 안에 들어가기 전까진 말이야.
문을 열자마자, 비밀금고의 문짝이 드러나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

" 비밀금고요? "

그래! 지금 자네가 상상하는 재벌가의 비밀금고! 금괴와 현금다발이 가득한 비밀금고 말이야.
내가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이 돼? 나밖에 모르는 비밀금고가 드러나 있다? 어젯밤 자기 전까지만 해도 감춰져 있던 비밀금고가 갑자기?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어. 금고를 향해 걸어가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
어떻게?? 누가?? 되찾을 수 있을까?? 신고를 해야 하나?? 정보 유출의 가능성은 어디에 있지??
정말이지, 최근 몇 년 간 이렇게까지 놀란 적은 처음이었어.

" 네에.. "

가까이서 보니, 역시 금고문이 비스듬히 열려있었어. 나는 그 문을 잡고 아주 천천히 뒤로 당겼지. 혹시, 모두 가져가진 않았을지도 모를까 하는 기대를 했나 봐.
한데, 금고문이 모두 열리고, 나는 처음보다 더 놀랐지.

" 왜죠? "

모두 그대로 있었거든. 금괴, 현금, 유가증권, 비밀문서, 변함없이 모두 다!

" 예? "

아니, 달라진 건 있었어. 금고 안에 원고지 뭉치가 들어있더군.

'소설'이 쓰여 있는 원고지가 말이야.

" 음? "

생각해 봐. 나밖에 모르는 비밀금고에, 나만이 풀 수 있는 비밀번호가 해제됐어. 그런데 훔쳐간 물건은 없고, 웬 소설이 써진 원고지만 들어가 있다??
자네라면 어떻게 하겠어? 

" 음... "

읽을 수밖에 없지 않아? 읽을 수밖에 없잖아!
그 소설의 내용은, 어떤 전설적인 도둑에 관한 이야기였어. 초반부였지. 
나쁘지 않았어. 몰입이 되더군. 그렇지만, 내 머릿속은 '왜?'로 가득 차 있었어.
왜? 왜? 왜 비밀금고를 털어놓고 이걸 넣어두고 간 거지? 왜? 왜? 왜??

혹시 무슨 뜻이 담겨있을까 싶어, 몇 번을 다시 읽었는지 몰라. 
나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금고의 위치를 옮기고 보안을 강화하는 것뿐이었어.
그런데...몇달 뒤에, 또다시 금고를 털리고 말았어..

" ... "

예상했나? 그래, 이번에도 내가 잃은 것은 없었어. 원고지 뭉치가 들어가 있었을 뿐이야. 
그 소설의 이어진 내용이 말이야!

" 아니, 왜...? "

그러니까! 왜? 왤까? 미치겠더군. 다시, 그 소설을 읽었어. 처음의 원고지를 포함해서 몇 번이나 다시 읽었어.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어.
나는 두 번이나 뚫린 보안을 재점검했어. 어디에서도 침입의 흔적은 없었고, CCTV의 기록도 조작되어 있었어. 정말 완벽한 도둑이었어.
그 소설에 나오는 도둑과 똑같이 말이야!

" ... "

나는 금고를 버려버렸어. 새로운-, 절대 열지 못할 금고를 들여왔지. 위치? 우연이라도 알아낼 수 없을 위치! 이 넓은 저택에서 오직 나만이 인식하고 있는 위치에 금고를 숨겼어.
몇 달 뒤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응? 응?

" 설마... "

그래! 또다시 금고의 문이 열려있었다고! 그 빌어먹을 소설 원고지가 들어가 있는 채로!
어떻게?! 왜?! 어떻게?! 왜?! 어떻게?! 왜?!

" 으음... "

도무지 알 수가 없더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 소설을 읽는 것뿐이었네.
여전히 나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어. 그저 걱정했지. 혹시 내 비자금도 모두 '하얀 폐광'으로 수집될까 봐..

" ? "

아! 자네는 모르겠군. 하얀 폐광은, 소설 속 주인공이 가진 비밀 저장소야. 그는 도둑질 한 물건을 단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하얀 폐광에 저장하지. 
그가 왜 도둑질을 하는지도 정말 미스터리야.
그는 도둑질을 하지 않아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야. 돈이 필요가 없어.
그럼, 단순히 스릴을 즐기는 것일까? 아니! 그는 항상 완벽함을 도모하고, 절대 위기와 맞닥뜨리지 않아.
그럼, 소설 속 흔한 의적일까? 악당들에게서 돈을 훔쳐서 세상에 베푼다? 아니야! 그가 훔치는 대상은 무작위하고, 그는 타인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
정말 알 수 없고, 미스터리하고, 매력적인 친구지..

" ... "

아, 이런! 이야기가 샜군? 
아무튼, 나는 세 번의 금고 털림을 당한 뒤에, 몇달 사이에 추가로 두 번을 더 당했어. 예상했듯이 소설 원고가 들어 있었고 말이야.
다섯 원고지 뭉치를 다 합친 소설은, 그 종반을 향해 달리고 있었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금고인, '하얀 폐광'에 대한 도둑질이 시도되고 있었지! 
믿어져? 누군가 그를 알아차리고, 그에게 도전장을 던진 거라고!!
자네는 모르겠지만, 그는 완벽하다고! 누군가 그를 알아채는 것도 불가능하고, 하얀 폐광을 터는 것도 불가능해!!

내가 생각하는 가능성은 세 가지야. 그의 집사인 큰늙은이, 그의 조수인 외눈박이, 그가 금고에서 훔쳤던 노예소년.. 이 셋 중 하나가 균열을 일으킨 거야. 하지만, 모두 불가능해! 
큰늙은이가 평생을 모신 도련님을 배신할 리가 없잖아?! 그런 반전이 나온다면, 나는 정말 뒷목을 잡을 거라고!
외눈박이는 또 어떻고? 외눈박이는 의리가 있는 사내고, 목숨 빚이 있다고! 게다가 이미, 유혹에 견뎌낸 전적이 있어.
노예소년은? 그가 없었으면 영원히 금고 안에 갇혀서 평생을 지냈어야 했는데? 누구보다 그를 짝사랑하고 있는데?

아~ 정말, 정말 알 수가 없어! 누가 그를 배신한 거지?! 누굴까? 응?! 자네는 누구라고 생각하지?!

" 으음... "

아...이런. 또 이야기가 샜나? 미안하군... 하지만, 어쩔 수가 없네.
나는 처음 소설이 도착했을 때부터 그 원고지를 읽고, 읽고, 또 읽었어. 그럴 수밖에 없잖아? 자네도 나랑 똑같은 일을 겪었다면 그랬을 거야. 
내가 알아챘을 땐 이미 난, 그 소설에 완전히 빠져있었어. 시간이 날 때마다 그 소설을 읽는다고! 다 아는 같은 내용을, 수백 번도 더!

...그런데

" ...? "

결말이 오지 않고 있네.

" 예? "

벌써 1년째 내 금고가 털리지 않고 있다고!

" 아.. "

왜지? 늦어도 두 달 안에 내 금고를 털어갔던 양반이, 왜 1년이 넘도록 찾아오질 않는 거지?! 왜 내 금고를 털지 않는 거냐고!!
석 달째에, 난 금고 위치를 바꿨어. 좀 더 찾기 쉬운 곳으로 옮겼지. 완벽한 그를 위해 준비했던 최고급 보안시스템도, 반년 만에 철수했어.
금고의 안전성? 석 달 전에 다 버렸어! 지금 내가 사용하는 건 80년대 구식 금고라고! 누구라도 털 수 있을 거야!

그런데, 털지 않아! 내 금고를 털지 않는다고!! 금고 안에 원고지를 넣어주지 않는단 말이야!!

" ... "

자네도 알겠지만, 나는 살면서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가질 수 있었네.
그런데 이 소설의 결말만은 알 수가 없어. 수백 번을 읽은 소설의 결말을 알 수가 없다고! 정말 미칠 지경이야..

이제, 내가 자네를 부른 이유를 알겠나? 

" 예...? " 

내가 왜 자네 같은 소설가를 불렀겠느냔 말이야!
내 자서전을 자네에게 대리 집필하게 하려고? 아니지 아니야. 내가 자네를 부른 이유는 그런 게 아니야.

" ... "

자, 이걸 읽게나. 

" 이건...? "

그래, 내 금고에 넣어졌던, 바로 그 소설이야. 
자네가 할 일은 그것이네.

그 소설을 다 읽고, '결말'을 완성해주게.

" 아...! "

나는 이미 백 명의 소설가들에게 똑같은 의뢰를 했네. 
난 제발 벗어나고 싶어! 이 소설의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그래, 처음에는 내 금고를 털어간 그 도둑놈이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 아니-, 아니지 아니야.

그놈은, 내 호기심을 훔쳐간 거야. 누구도 훔칠 수 없는 내 호기심을 영영 훔쳐간 거라고!

자네가 되찾아줘야겠어. 그 소설의 완벽한 결말을 완성해서 돌아오게.
내가 만족할 수 있을 완벽한 결말을 완성해온다면... 

보수는 100억일세.

" ...... "

.
.
.
.
.
.

" 와- 이건 정말... "

김남우는 회장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회장이 건네준 소설은, 정말 대단했다. 100억이라는 액수는 소설을 여러 번 탐구하게 하였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깊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다.
이젠, 자신조차도 결말이 궁금했다. 문제는, 너무 빠져버린 김남우의 생각에도-,

" 그는 완벽하다고! 어떻게 하얀 폐광에 대한 도전장이 있을 수 있지?! "

김남우는 도무지, 결말이 상상이 안 갔다. 
100억을 위해 아무렇게나 지어볼 만한 뻔한 결말? 김남우가 용서가 안 됐다.
하지만,

" 100억... "

김남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결말을 완성하고 싶었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혹시 자신이 놓치고 있는 무엇이 있을까, 몇 번을 읽고 읽었다.
중요한 게 무엇일까? 

" 왜? "

.
.
.
.
.
.

그래, 뭐~... 소설을 완성했다고?

" 예, 완성했습니다. "

흠, 그래? 그게 가능하려나? 

" ... "

아~아 이해하게. 내가 너무 실망을 많이 해서 말이야. 수십 가지의 결말들이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시시한지? 어떤 결말은 역겹기까지 하더군!

" 예에...저는 '진짜' 결말을 가지고 왔습니다. "

그래 뭐... 그럼 보자고. 자네가 완성한 결말이 뭔지, 줘봐.

" 여기 있습니다. "

...이게 뭔가?

" 결말입니다. "

자네 지금, 장난하자는 건가? 이게 결말? 그냥 백지잖아! 아무것도 안 쓰여있는 백지!

" ... "

아! 아~아! 그런 건가? 자네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야?? 
결말은 회장님의 머릿속에 있습니다~! 상자 안의 양 이야기를 아십니까 회장님~! 상상하시는 결말이야말로 진정한 결말입니다~, 라라라라!!
지금 그런, 개소리를 하자는 겐가?

"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결말은 회장님의 머릿속에 있는 건 맞습니다. "

그게 무슨 개소리야?! 

" 저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도저히 결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결말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뭐? 

" 저는 결말이 아닌, 원인을 생각해봤습니다. 왜 이 소설이 회장님의 금고에 들어가게 되었을까?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

" 그렇게 생각하고 생각하다가, 깨달았습니다. 이 소설의 작가가 누군지를.. "

작가?

" 이 소설의 작가는 바로, '회장님' 본인이십니다. "

뭐??

" 회장님만이 알고 있는 비밀금고를 누가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요? 누가 어떻게 문을 딸 수 있을까요? "

... 

" 몇 번이나 금고를 바꾸고, 보안을 강화해도 다 뚫어낼 수 있는 도둑! 애초에 그런 만능 도둑 같은 건 없었던 겁니다. 모두, 회장님 스스로 한 행동이었던 겁니다. "

지금 그게 무슨...!

"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알고서 한 행동이거나, 모르고 한 행동이거나. 알고서 한 행동이라면..모든 게 다 회장님의 계략인 것이겠죠. 회장님은, 이 비밀금고 사건을 핑계로 전국에 유명한 소설가 100명을 불러 모았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회장님의 소설을 수십번씩 읽게 만들었죠! "

허... 

" 100억짜리 결말을 완성해야했으니, 그들은 당연히 소설을 여러 번 곱씹고,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물론! 소설은 진짜로 훌륭했습니다. 회장님이 처음으로 쓰신 소설이시라면, 그 재능에 제가 감복할 정도입니다. "

...

" 회장님의 계략으로 이 소설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회장님이 완성한 결말을 '가상의 인물'을 통해 완성하신다면... 그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고 배길까요? '100억 짜리 결말이 담긴 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텐데! "

허?

" 정말 완벽하죠...회장님께서 쓰신 그 소설만큼이나 말입니다. "

자네는 지금 내가 그따위-!

" 두 번째 가능성도 있습니다! 회장님 스스로가... 소설을 썼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죠. "

뭐...? 

" 저는 사실, 이쪽을 더 믿고 있습니다.. 회장님은 소설가의 꿈을 가지고 계셨지만, 회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그 꿈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무의식- 즉, 몽유병 상태에서 소설을 썼다거나 다른 인격... 어쩌면, 소설을 쓸 때마다 자기최면을 걸었던 것일지도 모르죠. 그렇게 회장님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설을 쓰셨고, 그것을 '소중'하다고 느껴서 '비밀금고'에 보관하셨던 겁니다. "

... 

"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소설의 종반에서 '하얀 폐광'을 털겠다고 도전장을 던진 '그' 때문입니다. 아무도 그 존재조차 모를 완벽한 주인공을 알아채고, 또 비밀의 하얀 폐광을 털겠다고 도전장을 던진 사람? 그가 누굴까요? 그건 하얀 폐광을 만든 완벽한 주인공, 그 자신이 아닐까요? "

?! 

" 마치... 회장님처럼 말입니다. "
" ... "

" 사실은, 회장님도 소설의 종반 부를 읽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깨달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1년간 결말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죠...어떻습니까 회장님? 제 생각이 틀렸습니까?"
" 흠... "
" ... "
" ...좋네, 자네의 결말은 일단 보류해두도록 하지. "
" 예? "

" 수십 명의 소설가들 중에...유일하게 내 마음을 움직인 결말이었네. 그래..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단 생각마저 들었어. "
" 아.. "
" 그래서, 유일하게 자네의 결말만은 보류해두겠네. 한번 판단을 내려봐야겠어... 어쩌면 정말... "
" 예에... "
" 좋네, 그만 가보게. 어쩌면 머지않아...다시 연락을 하게 될 것 같군. "
" 아,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럼... "
" 멀리 안 나가겠네. "


" 아참...저기, 회장님? "
" ? "
" 혹시 결말을 찾게 되시면...꼭 제게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 결말이 궁금해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
" ...그러지. "

.
.
.
.
.
.

' 끼이익- '

" ... "

이른 아침. 서재 문을 열고 들어선 회장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비밀금고가 드러나 있었다.

" ... "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느끼며 걸음을 옮기는 회장. 잠금이 풀어져 있는 금고의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뒤로 당겼다.

" ... "

원고지 뭉치가 있었다.
손을 뻗어, 원고지 뭉치를 집어 든 회장. 
멈춰 서서 가만히 원고지를 바라보는 회장의 눈썹이 꿈틀 거렸다.
댓글
  • 복날은간다 2017/02/08 23:06

    이번 이야기는 일부러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하게 써봤습니다;
    항상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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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의범고래 2017/02/08 23:07

    우와... 추천 하나도 박히기 전에 보다니 ㅠㅠ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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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의범고래 2017/02/08 23:10

    재미쪙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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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파파 2017/02/09 00:10

    소설과 같이 이 이야기도 결말이 없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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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귤맛감자칩 2017/02/09 00:15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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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송뽀송이 2017/02/09 00:29

    너무 재밌는데 결말을 모르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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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甲乙丙丁 2017/02/09 00:42

    마지막에 다시 원고가 들어있었으니 회장 본인이 쓴 것은 아닐테고, 몽유병 환자라고 가정하기에는 CCTV을 조작하는, 그것도 특정 시간의 기록을 지우는 등의 고도의 작업을 자는 와중에 틀리지 않고 제대로 할 수 있는지는 조금 의문인지라.. 아예 회장 본인이 모르는 이중인격이라고 가정한다면 도리어 그쪽이 들어맞지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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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Plan 2017/02/09 00:54

    그런데 이상한게 회장본인이 이중인격인건 안되지않을까요?
    자기가 금고를 언제 열었다는걸 모르진 않을텐데;;
    자기가 연 기억이 없을때 금고를 열었으면 의심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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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죠르노_죠바나 2017/02/09 01:18

    전 도둑이 회장 희망 고문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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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이내린미모 2017/02/09 01:34

    결말이 없는게 결말인가요?ㅎㅎ 야밤에 보니 왠지 으스스 늘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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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묻어가자 2017/02/09 02:23

    액자식 소설의 결말이 백지인 것처럼 본 소설의 결말도 백지처럼 열린 결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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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피아노 2017/02/09 02:31

    결말을 말씀해드리자면
    회장이 금고에서 원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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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iMyWaifu 2017/02/09 02:31

    와 이런 열린결말 좋다 항상 김사해요!
    근데 저 도둑은 우리 호기심마저 같이 두고갔네요 엔딩이 궁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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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벨린 2017/02/09 02:41

    이용시간이 짧아 추천이 안되네요ㅠㅠㅠㅠ
    이야기 속 인물들이 하얀폐광의 결말을 궁금해 미쳐할만큼, 저도 이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해 미치겠군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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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은없는놈 2017/02/09 03:03

    혹시 결말은 김남우가 쓴 플롯과 거의 유사하게 쓰여진 원고가 아니었을까요?
    김남우는 100억을 받기위해 자기가 쓴 결말에 가장 근접한 원고를 가져다주고 더 다듬은 원고를 금고안에 둔거죠, 회장 말대로 오래된 낡은 금고여서 누구나 털어갈 수 있었으니 김남우가 미리 손질을 해놓았던것일수도 있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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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아 2017/02/09 03:48

    뭔가 중간에
    이제 보안장치가 너무 시시해져서 안오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ㅋㅋㅋㅋㅋㅋ
    저도 결말을 정확히 모르겠네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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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날은간다 2017/02/09 11:37

    오 이런; 분명하게 쓰지 않은 이야기들은 좋지 않군요;
    그럼 이 이야기의 결말도, 하얀 폐이지인 걸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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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gdha 2017/02/09 22:02

    도둑이 회장이 원고를 넣기 쉽게 만들게 하기 위해 스스로 보안장치를 점점 더 뚫기 쉽게 만들게 유도한 다음
    한번에 털려는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애초에 그럴 필요도 없이 처음에 열었을 때 털어갔으면 되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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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딱똑땩 2017/02/09 22:57

    수십 명의 소설가들을 불러서 저 한편을 완성시킨 건 아닐까요? 첫번째 원고 두번째 원고.. 몇 번의 원고를 소설가들에게 썰을 풀어서 조금씩 아이디어를 얻어서 완성해가고 있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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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매 2017/02/10 01:51

    왠지 소설의 결말은 금고에 아무도 침입해오지 않자.. 도둑 스스로가 금고를 털리기 쉽게 해놓고,
    마지막에는 그 금고 안에 원고지가 들어있는걸 도둑이 읽는거로 끝났을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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