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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갔다 삭제된 우리 집에 왜 왔니 위안부 동영상 반박글

https://todayhumor.com/?humordata_1815763


얼마 전에 베스트에 올라갔다가 삭제 된 위 링크의 게시물이 있었죠.
동요 우리 집에 왜 왔니가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노래였다고 말이죠.

그 게시물에서는 일본 동요인 하나이치몬메와 우리 집에 왜 왔니의 유사성을 들었는데...
혹시나 해서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일단 위 동영상이 올라온 유투브 댓글란인데....

어느 네티즌이 저 동영상의 헛점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더군요.

"영상에서 주장하는 소녀가 포주에 팔려가는 내용이라는 도시전설은 일제강점기 치하 조선에서 벌어진 게 아닙니다. 일본 전국시대, 에도시대에 형편이 어려운 부모가 딸을 유곽에 팔아넘긴 것에 유래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집에 왜 왔니의 가사와 내용이 상이한 하나이치몬메의 제목과 가사로부터 추정된 일본의 오랜 도시전설에 불과합니다. 
하나이치몬메가 위안부와 관련없는 이유는 '하나'가 꽃으로 소녀를 비유하는 것이며 '이치'가 숫자 1, 그리고 '몬메' 부분이 바로 일본의 옛 화폐 단위 혹은 동전 하나라는 의미인데 이는 에도시대의 화폐단위로 일제강점기 이전이기 때문입니다. 일제 당시에는 일제 치하 조선과 일제에서 화폐로 엔을 썼기 때문에 이 놀이가 위 도시전설이 아니라 위안부와 관련되어 생겼다면 제목에 몬메가 아니라 엔이 쓰여야할 것입니다. 
하나이치몬메는 애초에 일본 본토 전역에서 하는 놀이이기 때문에 위안부에서부터 생겨났다면 역으로 일본으로 전파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광장히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입니다." 

또한 저 동영상이 유포하는 주장의 문제에 대해서도 핵심을 잘 짚어냈습니다.
"하나이치몬메는 일본에서 에도시대 혹은 그 이전부터 퍼져있던 토속놀이로 예상됩니다. 전파시기는 특정할 수 없이(일제강점기에 전파되었다는 근거를 찾지 못함) 양국 아이들간의 교류 등으로 국내로 전파되어서 음만 원형과 비슷하게 구전되어 원 놀이의 내용이 사라지고 꽃을 따러 왔단다의 꽃처럼 하나이치몬메의 흔적이 남아있는 채로 가사가 붙어서 한국 놀이가 되었습니다. 
원래 하나이치몬메와 내용이 전혀 다른 번안된 가사에 억지로 하나이치몬메의 도시전설을 갖다 붙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연결해 해석하는 짓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일본에 자신들의 토속놀이인 하나이치몬메가 위안부와 연관되어있다는 이 영상의 근거없는 억지 주장이 퍼지면 일본이 얼마나 위안부 할머니들을 우습게 보겠습니까? 
이 영상 내용에 따르면 그럼 결국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일제의 취업알선사기, 성고문의 피해자가 아니라 자신들이 몸을 파는 매춘부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즉슨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매춘부라고 말하는 것과 같으며 이게 일본의 주장이라는 것을 알고나 있습니까? 그리고 소녀들을 포주에게 파는 주체가 소녀들의 어머니이자 조선사람이 일제에 직접 팔아넘겼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위안부는 일제의 잘못이 전혀 없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나무위키에 들어가 우리 집에 왜왔니와 하나이치몬메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하나이치몬메가 인신매매에 관련되었다는 이야기도 확실한 역사적 자료나 근거가 없는
도시전설이나 해석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또, 저 주장을 처음 한 향토사학자라는 사람의 주장에 대한 반박 기사도 올라왔습니다.

반면 놀이연구가 이상호 박사는 “문화는 상호 교류와 독창적 재창조를 반복하므로 유래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우리 집에 왜 왔니 놀이와 유사하게 편을 갈라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는 우리 전통놀이 ‘절구세 놀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형호 중앙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서구나 중국에서 일본으로 유입된 뒤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수도 있으므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동요 우리 집에 왜 왔니가 일본군 위안부를 노래한 것이라 주장에 대해서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댓글
  • 멀티 2019/05/20 17:07

    정확하진 않지만.. 전문가들은 공식적인 정부 차원의 연구 조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하네요.
    뭐 .. 워낙 일본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터라 그런 것 같기도 해 보입니다만...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네요.

    (y29YsI)

  • 아빠는빠덜 2019/05/20 21:38

    영상속 전문가라는 사람의 이야길 연장시키자면
    결귀 아이의 어머니가 가난에 못이겨 성매매신것을 알고도 위안부에 딸을 팔았다는 주장인데.
    이 주장을 연장하면 결국 위안부는 합법적이었다.
    스스로 성매매를 선택했다는 주장이 되는겁니다.
    처음 본 동영상은 보고 소름이 돋았는데..
    제가 소름돋았던 부분이 그 설명하는 남자 목소리의 주장을 듣고서 였네요.
    에도시대쯤 일본에서의 놀이문화라면 충분히 이해는 갈법하네요.
    최소한 한국에선 여자를 신에게 바치는 성스런 재물까지는 여겼어도,  여자를 가축이나 재화 취급을 하진 않았습니다.

    (y29YsI)

  • Dummy 2019/05/20 22:26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711169405621998&id=100001868961823
    그럴싸하다고 다 믿는거 아닙니다.

    (y29YsI)

  • TY 2019/05/21 12:52

    ..? 그냥 도시전설인걸
    정규 기자가 늘 하던 가짜뉴스 찌라시 작성한 일 아니었어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하긴, 매번 찌라시만 쓰는 기자라니.. 참..

    (y29YsI)

  • 록셀리나 2019/05/21 15:27

    그렇죠, 그 주장대로면 일본정부에서 위안부를 강제모집하지 않았다는 일본놈들 억지를 인정하는 셈인데 말이 안되죠.
    이걸 주장한 사람이나 받아쓴 기자나 대체 생각이란게 있는건지...

    (y29YsI)

  • 타멍가 2019/05/21 17:10

    일제 시대를 겪으신 외할머니 생전에 떼신따이(정신대)를 보신적 있다고 하셧습니다.
    일본 공장에 일하러 가는 줄 아셧다고

    (y29YsI)

  • 공기번데기 2019/05/21 22:10

    저도 말안된다는생각
    위안부가아니고 일본에서 내려온 전래놀이라면몰라도 강제로 델꼬간위안부랑 그노래랑은 전혀다른내용인데 왜이게 퍼지나 의아스러움

    (y29YsI)

(y29Y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