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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아버지 돌아가신지 3주됐는데 정신병걸린것같고 미치겠네요

솔직히 아버지 장례때부터 며칠동안은 상주하랴 동생들이랑 어머니 위로하고 챙기랴 뒷처리하느라 정신없기도했고 뭔가 오히려 돌아가신게 실감이안난달까 의외로 저는 어머니동생들이 힘들어하는만큼 많이 힘들지않아서 나름 잘버티고있구나 싶었는데
한 3,4일전부터 아버지생각이 너무나서 미치겠네요
어제도 회사야유회간다고 버스대절해서 강릉갔다왔는데 아버지생각나서 미친ㄴㅗㅁ처럼 계속 눈물나서 돌아버리는줄알았습니다
아버지가 개인택시하셔서 이틀에한번 쉬는날마다 산악회에서 등산가셨는데 어제 버스안에서 연령대높은분들이 노는거보니 자꾸 아버지 모습이겹쳐서 미치겠더군요
집에왔는데도 너무 우울해서 아파트놀이터벤치에 앉아서 혼자 아버지사진들보는데 2시간동안 울다들어왔습니다
오늘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줄알았는데 하루종일 아버지생각에 계속잠만자다 일어나서 저녁먹고 개콘하길래 개콘보는데 수다맨나오는거보고 또 터졌네요
아버지가 옛날에 개콘 참 좋아하셨는데..
어머니도 동생들도 저보고 겨우 추스렸는데 왜 제가 갑자기이러는지 미치겠습니다
시간이 약이랬는데 어째 시간이 지나면서 더 힘드네요
입관하기전에 신원확인한다고 아버지 얼굴 마지막으로보는데 냉동고에서 나와서 얼굴만지니 얼음장같던 촉감도 기억나고
화장할때도 어머니보시면 또 기절하실까봐 친척들중에서도 조부모님제외하고 남자어른들이랑 저만 보러갔었는데 화장하고나니 진짜 뼈만 나와서 분골로 만들기전에 아버지 금니만 따로 빼던 장면도 계속 떠오르고 망치로부스고 무슨 기계에넣다가 빼니 진짜 한줌 가루밖에 안나오던 장면도 계속떠오릅니다 오히려 당시에는 허탈하기만했지 눈물도 안나왔는데..
사진이나 영상찍어놓은거보면 진짜 돌아가신거 실감도안나고 이제 50중반이셨는데 비슷한나잇대 아저씨들이나 개인택시만지나가도 울컥하고 이게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진짜 우울증 걸릴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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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HdE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