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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83년생이 겪은 5.18
예전에 불펜에 쓴글 재업합니다.
5.18만되면 마음이 좀 그럽니다.
안녕하세요 불페너 여러분들
83년생인 제가 겪은
5.18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는곳은 순천이나 고향이 광주이고 친척들 대부분 광주에 계십니다.
1. 어릴적 장농 깊히 숨겨져있던 빨간바탕의 책자
"오월그날이 다시오면" 참혹하고 망가진 시신사진
2.광주 금남로 진압현장이 담긴 군인들 도열하여 군가부르고
물푸레 나무 몽둥이로 시민 쥐어패던 영상이 담긴
제목없던 비디오테이프
3.광주 진월동 효덕국민학교 재학시 건물 벽면에 고스란히 남아있던 M16 탄흔
4.5.18 시민군이었던 아버지두었던 제 어릴적 친구
후유증때문에 돌아가시고 반고아로 힘들게 살았던 모습
5.이건 가족이야기 인데 전북고창이 고향인 제 삼촌
5.18 당시 광주에 정착하고 일하던중 광주시내 길가다 젊고 대학생 같다는 이유로 상무대 끌려가서 고문과 얼차려당하고 지금은 유공자 받으신 저의 외삼촌
6.효덕 국민학교 6학년때 담임선생님 정해직선생님 5.18당시 도청 조직의 민원실장이었던걸로 알고있고 도청 최후에 돌아가신 윤상원님의 절친 이었습니다.항상 5.18에 대해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나중에 그진정한뜻 을 알았네요.
7.당시 조선대학생 이었던 저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5.18 직전에 쌀이 떨어져 장흥에 쌀받으러 가셨다가 벼스고 나발이고 길이 전부 막혀서 광주에 가질못해 전전긍긍했단 이야기
8.만약 광주에 있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거란 이야기.
9.총알 막아준단 소리에 겨우내 쓰다 장농에 다시 넣어뒀던 솜이불 꺼내 뒤집어썼다는 작은어머니
10.자식들한테 이야기해주길 꺼려하던 아버지 삼촌 친척분들의 심정...
그외 아주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골라내기가 힘드네요.
어르신들 전부 개인적인 트라우마 하나씩 다 가지고 계십니다.
이건 사실입니다.
네이버 뉴스 댓글보다 속이 상했나봅니다.
주절주절 해봤습니다ㅡ 이해바랍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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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입니다
빛고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빛입니다
가족분들의 희생과 아픔에 죄스러운 마음입니다. 지워지지 않을 상처겠지만 조금씩이라도 더...더 아물어서 치유되시길 기도합니다
정말 힘드시겠어요 아휴... 정말 어떻게 이렇게 몇십년을 사신건지..
살아봐야합니다. 그시절을 살아봐야 하고 그시절을 겪은사람들과 살아봐야 압니다.
제 외삼촌도 그때 끌려가시고 학교 퇴학당하시고(나중에 퇴학이 물러졌다고 들은듯요)
할아버지 안계신 제 어머니는 진짜 앞으로 어찌살아야 했는지 걱정이셨다고..
(외삼촌이 워낙뛰어나셔서 어머님이 돈벌어서 학비 지원해주셔서..ㅎㅎ)
오늘 문통이 이분 묘역 참배하시네요
초등학교때 교실에 왜인지 평민당 당보(?)가 있었는데, 거기에 5.18 희생자들 시체 수습해놓은 사진들 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있네요. 안보신 분들은 아마 상상조차 하기 힘들겁니다.
대학 동기 중 한명이 술취해 일베충 같은 논리로 5.18이야기 하는데 동기 누나 한명이 울면서 소리침, 알고보니 5.18때 삼촌이란 오빠 실종됐었다더군요..
해리커터// 최근 국회의사당앞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차마 보기가 힘들더군요. 지금은 항의를 받았는지 치워졌습니다.
많이 많이 드러나길 바랍니다.
늘 빚진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후에 언제가는 정부에서 배상하는 일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렇게 사연이 깊은데 교묘한 논리로 접근하는 쓰레기들 보면 열받을수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