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 오이' 만의 '갬성' 이 뭔가요?

좋게 말하면 감성
나쁘게 말하면 색수차죠.

배경날림. 색감, 날라갔는지 안날라갔느지 모르는 촛점.
AF 버벅대는거 열 받아 식식거리다가 맞았을 때의 그 쾌감.

1. 일단 50mm 가 좋은 화각이고
2. 부각하고 싶은 부분과 아닌 부분의 분리가 뛰어나고
3. 발색에 강점이 있고
4. 50mm 단렌즈 용도에 맞는 L의 컴팩트와 만듦새, 그리고 중고급 바디와의 밸런스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오이만두에 대한 충성팬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2년 좀 안되게 쓰고 팔았는데.. 저는 그런거 없었습니다. dslr에서는 구면수차로인한 후핀때문에 실내 근거리에서는 조리개를 조일 수 가 없고 무거워서 50.4대비 메리트가 떨어져서 방출했습니다.
배경에서 심도가 느껴지는 가장 먼거리에서 인물을 촬영하면 배경과 인물이 분리되보이는 특유의 공간감이 매력적이기는 합니다만 그거하나보자고 그가격이면 저에게는 메리트가 없더군요.
라이브뷰로만 사용하신다면 괜찮을수도있습니다.

한 10년만에 카메라 다시 구매하면서 오막포에 오이만두 구매했는데 근거리에서 약간 후핀? 전핀? 자꾸 맞네요 ㅎㅎ 그냥 사무엘 살껄 싶은데 사무엘 샀으면 분명히 오이 사고싶었겠쥬 ㅎㅎㅎㅎㅎ

그냥 객관적 화질지표는 구린데 주관적으로 렌즈 특성에 따라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갬성이라 하는거죠.
그리고 그런 렌즈들이 취향에 맞으면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항상 잘나오는 렌즈는 재미가 없어요.
확실한건 그런 렌즈들은 일단 호불호가 갈려요... 그러나 그게 취향에 맞으면 맘에드는 렌즈가 되는거구요.
샘플을 보시고 결정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화해놓아도 다들 오이사진을 그래 좋아하더라구요 ㅎ

이게 다 써봐야합니다. 오이 점사 점팔. 다 다르더군요. 그리고나서 선택하세요.

배경분리가 자연스러워서 부드러운 인물 사진엔 참 좋았습니다.
렌즈의 샤프니스가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최대개방에서도 컨트라스트는 좋아서
100% 확대해서 보는 게 아니라면 최대개방에서도 사진의 느낌은 대단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일단 써보니 좋습니다.

초점 안맞고 화질구지 날아다니고 배경은 싹 다 밀어버리는 걸 감성이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