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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서 왕따당하는 사람들 생존 지침서

고게에보면 가족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요
사실 독립이 답이지만...
그게 말처럼 쉬웠으면 이렇게 끙끙거리며 요기에 글쓰지도 않았을거에요ㅎㅎ
나중엔 결국 독립하겠지만 제금 당장 몇 년은 그럴 수 없는 분들을 위해 드리는 노하우입니당!!
저도 가족중에 왕따에요
뭐든지 가족이랑 트러블이 생기면 다 제탓만 합니다
제가 가족을 아끼지 않는다며 저를 엄청 구박했어요
다른 사람만 중요시하고 가족은 하대한다고 하도 욕을 먹어서
제가 무의식적으로 그런줄알고 승무원의 서비스법을 배워서 실천해봤어요
눈치껏 목마를 눈치면 물도 떠다주고
차에서 내릴 때 재빨리 내려서 다른 가족 문 열고 닫아주고
자기전에 가족 맴버들 침대를 순회하며 핸드크림 짜주고
외출할때 가족들 짐 다 들어주는 등등.. ㅎㅎ
항상 초 긴장상태로 살면서 온힘을 다해 서비스 해봤어요
그래도 돌아오는건 생트집 뿐이였습니다.
자기말에 맞장구해주는데 영혼이 없다고 엄청 혼났어요
속된말로 오지게 욕먹었어요.
이런 삶을 살며 깨달은 노하우를 전해드려용
1. 상대방에서 당위법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당위법칙이란 "어떤 것은 마땅히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사람은 착해야한다" 처럼요
내가 봉사를 해도 보상을 주지 않으면 속상해할게 아니라
"저 사람에게 당위법칙이란 없다. 저 사람에게 기본 개념적인 행동은 없다"고 생각하세요
맘이 편해져요
2. 절대, 내가 잘해서 바뀐다고 생각하지 마라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해서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한 두번 내 행동을 고쳐봐도 가족들이 안달라지면
그런 사람들은 내가 뭘하든 영원히 그들의 행동을 바꾸지 않습니다.
노력해봤자 돌아오는건 상처뿐!!
3. 상대방이 하는말은 "아무말 대잔치"라고 생각하세요.
1번과 합쳐서
"저 사람에게 경우를 따져 행동한다는 개념은 없다.
지금 저 사람이 하는건 아무말 대잔치다"
라고 생각하면 맘이 편해져요.
상대방이 나를 비난할 때
그 말이 어떤말인지 생각하면 머리아파요.
"아. 저건 내 노력을 하찮게 취급하는 말이네.
저건 내 꿈을 비웃는 말이고. 저건 내가 잘한짓도 어떻게든 나쁘게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말이네."
이렇게 생각하면 상처에요.
이 경우에 보통 저 상황에 대한 잘못을 나한테 돌리거나
상대방에게 돌리게되는데
나한테 돌리는것도 상처지만
상대방의 잘못을 일일이 따지면서 듣는것도 좋을거 없습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게 되면
미워죽겠눈 사람과 계속 사는거라서 스트레스!!
차라리
"내가 잘한짓을 했지만 그렇다고 저사람이 마땅히 보상을 줄거란 생각을 말자. 원래 저런사람이니까. 지금하는 말은 앞 뒤 문맥조차 이어지지않는 아무말 대잔치다."
라고 이 상황을 공중에 날리세요 (?)
4. 비상금을 모으세요. 몰래.
가능하면 현금으로 모으세요.
5. 사과를 추임새라고 생각하세요
우리 가족들이 저의 영혼을 뿌셔뿌셔할때 쓰는 방법이
내가 잘했는데도 나한테 엄청 비난해놓고 사과 바라기.
사과 안하면 절대 ㅈㄹ을 안끝내기.
새벽 2시가 되던 내가 울던
내가 접시로 내 손을 내리치면서 자해를 하던 안멈추기.
사과 늦개하면 다음 상황 그 다음상황에도 계속 그때 일 꺼내기
입니다
그냥 취미로 연기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미안한 말투 연습해서 사용하세요
상대방이 아무말 대잔치를 하면
내가 추임새로 "얼쑤!" 라고 넣는다는 느낌으로
상대방이
"넌 어떻게된애가 똑바로 하는게 없니? 너같은게 시집은 가겠니?"
라고 하면
얼쑤! 하는 기분으로
"죄송해요"
이러면 상대방 ㅈㄹ이 빨리끝나요.
내 사과에 의미를 부여하면 가슴아파져요
대부분 힘든 상황을 무시하는 방법들이에요
근데 가족 막장인데 독립 못하는 사람들은 저 벙법밖에는 없는듯요

댓글
  • aGNpa 2017/02/09 16:05

    아니면 칼들거나요.. 전 칼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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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옹이야옹 2017/02/09 16:07

    또한 상대방을 영혼부터 무시하세요.
    보통 꼬인 사람은 꼬인 포인트가 있어요.
    예를들어서
    자기를 어떻게 대접해주는지에 집착하는 아버지 등등요
    그럼 엄청 불쌍하게 생각하세요
    "대통령이 됐어야 만족할 사람인데 국회의원조차 못하고 하물며 대기업 사장, 아니 대기업 사원도 못되다니.... 너무 불쌍해
    사람이 노력을 해야 사화지위가 높아지는데
    저 사람을 노력을 할 수 없눈 뇌구조야. 근본부터 그렀어 불쌍해"
    이러면 다음에 그사람이 ㅈㄹ할때 뭔가... 진짜로 안쓰럽고 상대방이 무시되고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크고 위협적으로 느껴지는데 이런생각하면 작게보여요)
    그래서 여튼 정신데미지가 감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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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hoya 2017/02/09 16:20

    얼쑤!
    오늘 엄청 우울했는데 한번 웃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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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mNhY 2017/02/09 18:43

    저랑 극복법이 비슷하시네요. (사과하는 건 안되더라구요 그게 제일 나은 방법인데도 사과하기 너무 싫어서...) 전 집에만 있으면 외딴 섬이 돼요. 형제까지 많아 차별도 많이 겪고요. 그냥 외롭고 서럽기만 하고 싶은데 하루도 빠짐없이 영혼까지 탈탈탈. 아마 저랑 비슷한 처지시겠죠? 힘내요 우리 ㅠㅠ쓰담쓰담 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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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WRra 2017/02/09 20:35

    너무 재밌어요 긍정적이셔서 좋은일만 있으실거에요!!
    글쓴분은 통달하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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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옹이는냐옹 2017/02/09 20:35

    똑같이 해주면 됩니다. 사람은 자기가 가장 무서워 하는 방법으로 남을 괴롭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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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2hpY 2017/02/09 20:37

    늘 쥐고있는 칼을 내게만 휘둘렀는데......
    지금은 필사적으로 쥐고만 있어요
    남에게도 휘두르지않으려고 버티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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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mRoa 2017/02/09 20:41

    이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가족 뿐만이 아니라 어딜 가서도 누군가 하는 나에 대한 평가, 사회적 위치, 나에게 일어나는 일 등등을 자신과 동일시 하지 마세요. 본인은 본인이 정하는 거더라구요. 진짜 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진짜 삶이 시작되는 경험을 할 수 잇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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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장이텅~장 2017/02/09 20:49

    이거 진짜 개꿀팁인데 인신공격이나 상처주는말 들을때는
    개야짖어라 멍
    개야짖어라 멍멍
    개야짖어라 멍멍멍
    이렇게 멍 하나씩 늘려가면서 생각하면 금방집중되고 좋아요 그거하면서 멍멍이가 멍멍하는 상상하면 더좋음
    이글을 읽는 당신, 당신의 잘못이 아닌거알죠? 힘내세요
    언젠가는 독립하게되고 또 언젠가는 가족이 당신을 아쉬워하는 날이 오게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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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솜머리 2017/02/09 20:51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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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GJiY 2017/02/09 21:02

    글을읽는데 왜이렇게 마음이아프죠....
    저도 글쓴님같은상황이라 이런 대처법까지 배우고있자니 마음이저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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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게좋앙 2017/02/09 21:19

    2번 4번 정말 중요할꺼 같아요
    그래나 나중에 나올수 있을때 과감하게 나오고 마음약해져서 다시 들어가는일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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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xma 2017/02/09 21:21

    가족 모임시엔 '네' 말고는 말을 안한다
    추가하고 싶네요.....
    사소한 메뉴같은거 고르는 데 의견내는것도.. '존나 깐죽댄다 닥쳐라' 라고 하면서 배고파서 오는 스트레스를 날 욕하면서 풀어대는 가족이 있어서 가족모임에선 말 안해요.
    답답하다고 등짝 맞긴 하는데 차라리 그게 백만배는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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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Vpb 2017/02/09 21:33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건...
    글쓴분이 너무 힘든 상황을 지내왔음을 느끼게 하네요..
    전 그저 작성자님이 행복하길 바랄게요
    그리고 화가나면 화를 내고 억울하면 마음놓고 표현할 수 있는 날이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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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층식충이 2017/02/09 21:35

    이렇게도 생각하면 좋아요.
    내가 저사람들 틈에서 생존할 수 있다면 앞으로 내인생에 어떤 지랄같은 인간도 극복 못할 인간은 없다. 이렇게요.
    특히 직장생활 하다보면 진짜 사람 힘들게 하는 또라이 같은 상사나 동료, 또는 고객이 꼭 있잖아요? 그들이 아무리 진상을 피우고 괴롭혀도 가족들 그런 가족들에게 단련되어 있다면 생각보다 사회생활은 수월하게 할 수 있을거에요.
    제 경우는 아버지가 아무때나 화 버럭내고, 이유도 모른채 야단맞고 그랬었는데, 거기 적응하며 살다 보니까 왠만한 버럭에는 큰 심적인 동요없이 그냥 저사람 왜저래 하고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주위 사람들은 막 위로해 주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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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진오랑캐즈 2017/02/09 21:56

    마음 아프네요.
    고립되고 지속적인 억울함이 가면을 만들고,
    남이 잘해줘도 믿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죠.
    때로는 인격살인이 살인보다 더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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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Wlta 2017/02/09 22:05

    감사합니다 작성자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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