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현대 바둑의 기틀은 모두 일본에서 잡은 거라고 보면 됨.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에 바둑에 가장 먼저 눈을 돌릴 여력이 있었던 일본은
현대바둑에서 바둑 최강국으로 오래 군림함.
바둑좀 둔다 하는 한중기사들도 옛날에는 일본 유학파 출신인 경우가 많음.
아무튼 옛날 일본 원로 기사들 중에
제자를 딱 세 명만 키운 사람이 한 사람 있었으니...
세고에 겐사쿠
첫번째 제자는 일본인 하시모토 우타로 였음.
당대 최고의 바둑 기사로
일본 바둑을 평정한 그는
일본 내에서 새로운 기원 하나를 만드니.
그게 바로 관서기원임.
한국도 중국도
한국 기원
중국 기원
이렇게 하나씩 있는데
일본은
일본 기원
관서 기원
이렇게 두개 있음.
아무튼 당시에 하나의 기원을 세울 정도인걸 감안한다면 하시모토 우타로가 얼마나 대단한 바둑기사인지 알 수 있는 부분...
그렇게 세고에 겐사쿠가 하시모토 우타로를 키우고
일본 바둑계에 소문 하나가 들리니...
중국에 바둑의 신이 내린 천재가 있다...
라는 것 이었음.
세고에 겐사쿠가 제자인 하시모토를 시켜 보고 와 보니 하시모토도 천재라고 하고...
결국 설득 끝에 그 중국인을 제자로 받아들이니...
그가 바로 현대 바둑의 아버지.
오청원이었음.
이 사람이 왜 현대바둑의 아버지냐...
바로 바둑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포석...
그러니까 스타로 치면
멀티를 발명해낸 사람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포석의 개념을 다시 만듬으로 인해
옛날 바둑을 지금의 바둑으로 있게 만들었으며...
더 나아가 현대 모든 바둑 기사들은 오청원의 영향력 하에 놓여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말 그대로 신포석은 혁신이었음.
당연히 누구나 인정하는 당대 최강 기사였으며
바둑의 판도를 바꾼 기사인 만큼
엄청난 천재였음.
그리고 오창원 맛을 본 세고에 겐사쿠...
제대로 천재병이 걸려버림.
오청원 이후 그가 제자를 받아들이지 않은것만 봐도
그의 눈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는 쉽게 알 수 있는 부분...
실제로 일본에 천재가 났다고 하면 원로인 그에게 인사를 하러 왔는데...
그 천재들을 볼 때마다
'얘가 천재라고? 니들 눈 삐었냐?'
라고 뺀찌를 놨을 정도...
자기는 오청원 이후에 천재를 본적이 없다나 뭐라나...
그렇게 천재병 걸린 세고에 겐사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오청원을 끝으로 제자를 안 받은지 40년이 지났을 무렵...
한국에서 웬 9살 짜리 꼬마가 일본에 유학을 왔는데...
신동이 났다면서 소문이 자자함.
자, 우리의 천재 간별사 세고에 겐사쿠 원로께서 안 나설 리 없지...
인사차 관서 기원에 들었을 때 한 번 만나보고는...
뻑이감.
천재네? 천재여!
그리고 다른 문하에 들어갈 예정이던 그 꼬마를
'닥쳐, 내꺼.'
라고 억지부리며
그 꼬마를 제자로 들이니...
그게 바로 조훈현.
(참고로 조훈현이랑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 유학갔던 조치훈은 말 그대로 10년 정도 동안 일본 바둑을 아그작아그작 씹어먹는다.
그가 일본 바둑 씹어먹던 시절은 일본 바둑이 당연히 세계 1위 였으니 일본 1위는 곧 세계 1위...
레이팅 상으로는 어찌보면 이창호 다음으로 세계 1위를 오래 유지한게 바로 조치훈)
하지만 조훈현은 애석하게도 군 문제로 한국에 오고...
일본 바둑을 호령할거라던 제자가 한국으로 떠나니 식음을 전폐했다고 함.
(루머에 따르면 이 충격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하지만 그래도 세고에 겐사쿠의 눈이 결코 틀리지 않은게 아닌게...
대만에서 세계 최초의 바둑 세계 대회를 개최할 움직임을 보였고
(일본에서 그거 보고 질세라 세계 대회 하나 빨리 만들어서 최초 타이틀은 빼앗김)
그에 따라 각국 최고 기사들이 모인 응씨배에서 조훈현이 우승을 하니
조훈현이 세계 최고 기사라는 걸 말년에 제대로 증명함.
근데 더 웃긴건
응씨배 2회 대회에서
한국에서 조훈현에게 철저하게 밀려 철저하게 2인자 자리에 머물렀던 서봉수가
중일 기사 뚝배기 다 터트려버리고 서봉수가 또 우승을 해버리니...
이건 뭐...
그렇게 조훈현이 세고에 겐사쿠의 제자는 세계 최고인 것을 증명하고 뒤를 이어 조훈현의 제자가 나타나니...
바로 패왕신... 아니, 이창호 되시겠다.
무려 15년을 세계 바둑을 지배... 아니 학살하시며
최강 오브 최강임을 증명.
(바둑계 관심 없는 사람들은 이창호가 대단한 줄 알아도 얼마나 대단한줄은 모르는데...
이세돌을 예로 들어보면 쉬움
알파고와 대국했던 당시의 이세돌은 진즉에 전성기가 지나가면서 힘이 빠져도 한참 빠졌던... 극단적으로 말하면 진짜 이빨 빠진 호랑이었음.
그 이세돌이 최전성기 가장 기량이 강력 할 당시 끝끝내 넘어서지 못한게 바로
이빨 빠진 이창호였음)
그리고 이창호는 또 다시 바둑계의 판도를 바꾸니...
바로 끝내기.
이창호 출현 이전까지 반집 승부는 하늘의 뜻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창호가 밥먹듯이 반집 승을 따내기 시작하자
반집은 더 이상 하늘의 뜻이 아닌 인간의 영역으로 내려옴.
오청원이 신포석을 만들어 바둑 초반과 중반을 지배하는 법을 만들었다면...
이창호는 끝내기를 다시 한 번 재정립함으로서 현대바둑의 마무리를 완성 시킴.
스타로 따지면 프로토스의 아비터, 하이템플러, 테란의 베슬, 저그의 디파일러
같은 것들을 재조명 시켰다고 보면 예시가 쉬우려나...
어쨌든 바둑계의 판도를 아예 바꿔 버림.
당연한 말이겠지만
오청원의 신포석도
이창호의 끝내기도
현대 바둑 기사들이 가져야할 기본기로 자리 잡았는데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기본이가 끝판왕이면 그 스포츠를 지배함.
결국 천재만 찾던 세고에 겐사쿠의 문하에 의해
지금의 현대 바둑이 완성 됨.
...
아마 이창호가 세계 바둑 학살하는 걸 봤으면 가장 뿌듯해 했을 사람 중 한 명이지 않을까 싶음
요약
1. 천재만 키우는 바둑 원로 한 명 있음.
2. 두번째 제자가 개천재라 현대바둑의 시작을 염
3. 두번째 제자 키운 후유증 탓에 40년 동안 제자 안 받다가 또 천재 만나서 제자 키움.
4. 그 제자 세계 최고 먹음.
5. 그 제자의 제자가 결국에는 지금의 바둑을 완성시킴. 15년 동안 세계 바둑 학살한 건 덤.
???: 아 바둑 컨텐츠 부족하네
ㄴㄴ 조훈현은 군대 있을동안 웬만한 기전 다 참여했음. 부대장이 바둑광이라 기전 출전하는거 허락해줬거든.
단지 조건이 우승 못하면 위병소부터 오리걸음으로 복귀
내가 쓴겨. 이세돌이랑 붙어서 후반 함부로 도모하면 도모하기도 전에 GG쳐야 할 것 같아서 걍 초전박살 전략으로 가셨데. 조훈현이 어릴 때 그렇게 옆에서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 염불 외도 '싫어염.' 하던 이창호가 말이여... 뭐 결국 조훈현도 이창호가 맞았다고 인정했지만... 뭐랬더라 '안하는데 볼건 다 본다' 고 했던가?
근데 웃긴건 싸움 바둑으로 이세돌을 또 이김...
결국 못 싸우는게 아니라 안 싸우는 거라고 몸소 증명함.
알파고의 바둑 알고리즘은 아직 파악이 안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신포석이랑 끝내기 위에 있는디...?
그리고 훗날 구글의 애제자인 알파고가 세상을 흔들게 되는데...
그리고 그 이창호의 뒤를 이어..
???: 아 바둑 컨텐츠 부족하네
우리나라 사람 군 페널티 너무 아깝다...그동안 얼마나 더 업적을 쌓을 수 있었을까.
ㄴㄴ 조훈현은 군대 있을동안 웬만한 기전 다 참여했음. 부대장이 바둑광이라 기전 출전하는거 허락해줬거든.
단지 조건이 우승 못하면 위병소부터 오리걸음으로 복귀
그리고 알파고님이 그것을 파괴 하셨다.
알파고의 바둑 알고리즘은 아직 파악이 안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신포석이랑 끝내기 위에 있는디...?
알파고 알고리즘은 아직 해석이 안 됐어.
현재까지는 아직 끝내기 메타임.
캬 멋있다 정리추
익사이팅한 제자의 세계
하지만 이창호도 이세돌이랑 둘때는 반집승부 안하고 초장부터 닥돌했다는 글도 님이쓰심?
내가 쓴겨. 이세돌이랑 붙어서 후반 함부로 도모하면 도모하기도 전에 GG쳐야 할 것 같아서 걍 초전박살 전략으로 가셨데. 조훈현이 어릴 때 그렇게 옆에서 '싸워라, 싸워라, 싸워라.' 염불 외도 '싫어염.' 하던 이창호가 말이여... 뭐 결국 조훈현도 이창호가 맞았다고 인정했지만... 뭐랬더라 '안하는데 볼건 다 본다' 고 했던가?
근데 웃긴건 싸움 바둑으로 이세돌을 또 이김...
결국 못 싸우는게 아니라 안 싸우는 거라고 몸소 증명함.
■■했지....그것도 스스로 목졸라 ■■
조훈현의 귀국에다 기타니 미노루류의 흥행으로 인해서 이중압박 받고 관서 기워 문제도 있고....복잡한 스트레스 환경 속에서 ■■했었음
사실 조훈현은 귀국도 귀국이지만 놔주기 싫었던듯
4단따면 나가는데 일반적인데 5단까지도 안나주고 있었으니
五단 따거나 성인이 될 때 독립임.
참고로 숫자로 세는건 아마국수고 프로국수는 한자로 급수 표기하는게 원칙
그리고 훗날 구글의 애제자인 알파고가 세상을 흔들게 되는데...
전성기 이창호라면
알파고에게 몇번더 이기지않았을까
알파고는 포석 안두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