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호(年號)가 군국주의와 관련 있는 것이냐고 묻는 사람이 있기에, 상식이 확장되기만 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과거에는 상식이던 것이 비(非)상식으로 바뀌는 것도 ‘발전’의 일부일 겁니다.
사실은 지금도 연호(年號)를 씁니다. 올해는 예수 탄생 2019년째 되는 해로, 이슬람권을 제외한 많은 나라가 이 '예수 연호'를 씁니다.
인류는 옛날부터 시간은 하늘[천신(天神)]이 주관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에 이름을 붙일 권리, 즉 연호 제정권은 하늘의 아들 = 천자(天子)만이 가진다고 보았죠. 유교 문화권에서는 산 사람을 하늘의 아들로 모셨기에 천자가 새로 즉위할 때마다 연호가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영생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독생자’로 섬기기에, 최후의 심판 때까지는 연호가 바뀌지 않습니다. 이런 차이는 양 문화권의 시간관념과 발전 관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 '서력 기원'을 쓰는 건, 기독교 문화권의 시간이 세계를 정복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아직 독자 연호를 쓰는 건 ‘군국주의’ 때문이 아니라, 천황을 '하늘의 아들'이거나 '현인신(現人神)'으로 보는 문화 때문입니다. 옛날 상식을 지금 상식에 추가하는 것도, 쓸데없는 공격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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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줄이 핵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cohabe.com/sisa/1028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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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그래도 불펴함이 먼저이신 분들이라 안 통하긴 할 것 같습니다.
옛날 상식을 지금 상식에 추가하는 것도, 쓸데없는 공격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핵심
[리플수정]막줄은 모두에게 다 해당되네
혹시 이분도 트와이스 팬?
[리플수정]더쿠에서 이분 흑역사학자 아니냐고 물어보는 댓글 보이던대 ㅋ ㅋ
그냥 내가 기분이 나쁘다는데
왠 역사학자 교수 나부랭이가 난리야 빼액~//
막줄이 뼈를 때리네요 ㅋㅋㅋ
여초에서 전우용이 누구냐고 빼에엑거리고 있던데
연호가 단어 그자체로는 군국주의와 관련이 없을수도 있긴한데..패권주의 아주 소극적으로 범위를 좁힌다해도 자강을 의도하는 분리주의와는 뗄레야 뗄수없는 개념이죠..연호를 사용하는 목적이 기록과 통제의 통일성을 확보한다거나, 위세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용도로 쓰인거니까요.. 일본에서 기록의 통일성을 위해 연호를 쓰지는 않을것이고,그렇다면 일본왕정 정치체제의 특별함과 과거의 정통성을 유지하겠다는 말인데 솔직히 개인적으로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고대그리스의 수많은 폴리스들은 기록의 통일성을 위해서 올림피아제전을 기준으로 기록을 남겼죠. 세번째 올링픽경기가 열린 다음다음해 이런식으로요..하지만 아테네처럼 강한 폴리스들은 본인들의 집정관 임기 몇년째 이런식으로 별도의 기준을 만들었구요. 수메르시절 거 아웅다웅하던 길가메시시절에도 비슷했을겁니다. 연호의 초기 시절엔 분명히 패권주의가 있었죠. 역사학자가 모르지는 않을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