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케 잘림 현상은 보케 잘리는 것 하나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저는 유저들에게 이런 말씀을 먼저 드리고싶네요.
보케 잘림이 신경 쓰이는 사람 = 정상
보케 잘림이 신경 쓰이지 않는 사람 = 정상
보케 잘림 현상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 = 비정상
보케 잘림에 대한 급나누기 및 대응 없는 캐논 = 비정상
그리고 전자선막의 장단에 대한 설명과 마지막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적어뒀으니 귀찮으신 분은 스킵하시고 마지막에 결론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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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는 사용해본적이 없는데 듣기로는 전자선막 관련 옵션이 없다더라구요.
이 점이 저는 매우 아쉽다고 생각하고 캐논의 대응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미리 고지를 해주던가..
일단 대부분 전자선막 유무에 따른 현상은 다들 보케잘림이 대표적이라는 것을 아실겁니다.
전자선막이 그럼 아무런 장점을 주지 않느냐? 물어보면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아무도 안한것 같더라구요.
전자선막이 주는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셔터랙 감소
미러리스는 특성상 항상 셔터가 열려있기에 셔터를 선막으로 닫고 촬영이 들어가기까지의 시간이 있습니다.
전자선막은 선막이 올라가는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셔터랙이 감소하고 놓치는 순간이 줄어듭니다.
2. 셔터쇼크 감소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결국 구동이 복잡해지면 셔터쇼크가 커지죠.
선막의 움직임 하나 없애는걸로 쇼크가 생각보다 크게 감소합니다. 고화소 바디일수록 눈에 띄죠.
소니의 R시리즈를 예로 들면 1/30 와 1/160이상을 비교하면 100% 확대시 1:1 비교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정도입니다.
3. 회절 현상 없음
고속 셔터에서 슬릿간격이 좁아 회절 때문에 오메가나 달 등 강한 광원을 찍을 때 광원이 세로로 번지는 현상이 없습니다.
물론 저속 셔터를 사용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망원 핸드헬드시 오메가 같은 경우엔 고속셔터도 많이 촬영하니 말이죠.
생각보다 큰 장점입니다. 현재 1/12000 혹은 1/16000 지원 포컬플레인 셔터가 없어진 이유가 결국 회절이니까요.
전자선막을 쓰는 이유는 이러함인데.. 사실 셔터속도가 빠르게 되면 셔터랙 감소 이외에는 크게 장점이 없습니다.
보케가 잘리는 단점만 가지고 있을 뿐이죠. 오메가만 주구장창 365일 그것만 찍는 사람도 없구요.
그리고 보케가 잘리는 것으로 사실 끝나는건 아니구요, 어쨌든 전자선막을 이용하면 플리커에 더 취약합니다.
제 손에 지금 R도 없고 RP도 없어서 비교는 힘들것 같은데, 소니 바디의 경우 전자선막 사용 시 플리커에 더 취약합니다.
아마 타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구요.
어쨌든 전자선막 옵션을 못건드리게 되면.. 보케 잘림도 누군가에겐 치명적이지만 누구에게나 치명적인 플리커가 있다는 점.
이게 저는 맹점이라고 보고.. 조명을 다루시는 분들이야 플리커 컨트롤이 가능하다 쳐도 일반 사용자는 환경에 따라 다르죠.
전자 선막이 장점이 많은건 사실이나 단점 혹은 약점이라 부를 수 있는 점이 상당히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기 때문에..
결국 결론만 말씀드리면.
1. 전자선막이 보케 잘림 뿐만 아니라 플리커에도 더 취약한 면모를 보인다.
2. 보케 잘림은 사용자에 따라 심각할수도 아닐수도 있으나 플리커는 대다수 유저에게 불편함을 준다.
이런 점을 문제를 삼지 않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보케가 아니더라도 문제는 있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