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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인 문장으로 쓴 새벽의 뻘짓.SSul

 
 
미사여구 난 그딴말 잘 모르겠고, 오늘은 욕이 많음.
 
 
 
 
 
 
하여튼 사건은 이래.
 
내가 꿈에서 새 컴퓨터를 샀어.
그런데 꿈속에서의 나는 어쩐지 컴퓨터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인간이였던거야.
그래서 그 조립을 17년 된 동창에게 맡겼어.
 
그런데 몇일이 지나도 이새끼가 컴퓨터 가져올 생각을 안하는거야.
그래서 물었어.
 
"내 컴퓨터 어쨌냐"
 
그러자 그새끼가 말했어.
 
"아 그거? 내 컴퓨터가 너무 쓰레기라 니꺼랑 부품을 좀 바꿨어. 이해해라. 그래도 내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바꿔쓰자"
 
순간 나는 너무 빡쳐서 그새끼의 몇 안남은 머리채를 잡았지
 
"이 씨빨럼이 내가 컴퓨터를 모르지 모지리는 아닌데? 머리털 다 뜯기고싶냐? 컴퓨터 안가져와?"
 
그새끼는 머리채를 잡힌 채
 
"아 어쩌라고 케이블타이로 부품을 너무 쎄게 묶어놔서 못푼다니까?"
 
라고 말했지.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내가 놈을 차에서 끌어내 때리려고 하는데 주먹을 휘두르는 족족
너무 잘피하는거야. 게다가 난 그놈의 주먹을 그대로 맞고있었지. 아픈것 보다도, 그래 내 분노가
그새끼에게 전해지지 않는다는게 너무 화가났어. 그런데 그 즈음에 깨달았지.
 
'내가 발을 쓰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새끼의 허벅지를 향해 졸라 브라질 싸커킥을 날렸고 효과는 굉장했어.
그놈이 결국은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더군.
나는 회심의 일격을 가하고 놈으로부터 다시 컴퓨터를 되찾아오겠다는 생각에
그놈의 머리를 향해 씨빨 졸라 브라질싸커킥을 날렸어.
 
 
 
 
 
 
 
회심의 씨빨 졸라 브라질싸커킥은 놈의 머리에 제대로 맞았지만 동시에 나에게도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지. 기네스 펠트로를 외칠만큼 엄청난 통증이였어. 그리고 이 고통은 꿈속에서의 그것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고통이라는 것이 확실히 인지되더군.
 
쌉싸름한 통증이 내 발을 휘감을 때 나는 용수철처럼 이불에서 일어나 발을 어루만지며
 
'아이고 이 모지리새끼야...'하고 울었고, 곧이어 피가 나고 살이 죄다 까진 발과, 책상 모서리에 붙은 살껍데기를
목격하고 나서야 내가 싸운게 한낱 20년쯤 된 목재 책상 모서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미국은 금리동결로 세계정세에 영향을 주는데 나새끼가 영향을 주는건 내 몸밖에 없네 그것도 안좋은 쪽으로만.
옘병 퉤.
 
 
 
댓글
  • 악마신전 2019/05/02 09:18

    으... 제목에 혐 표시좀 ㅠㅠ 보는것처럼 상상되니까 끔직...
    스토리텔링에 능력이 있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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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딴말하는사람 2019/05/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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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향 2019/05/02 11:53

    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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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레몬 2019/05/02 12:59

    결론 : 작성자가 금 투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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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암 2019/05/02 13:06

    결론 : 친구분은 대머리, 작성자는 잘 모르겠으나 느낌상 풍성충... 그니까 대머리 친구 용서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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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나르마 2019/05/02 13:31

    그러게 머리없는 친구는 함부로 건드는거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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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회원임 2019/05/02 13:41

    도깨비랑 싸운거네요
    도깨비가 사람 현혹 시켜서 싸움을 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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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넴이젤어렵 2019/05/02 14:19

    난 곤히 자고있는 딸의 따귀를 때린적이있어 무려 딸래미가 4살때말이야!!!!!!! 타격감과 동시에 정신은 차려지고 반사적으로 아기를 들쳐안고 동동굴렀지!!! 아무것도 모르는 마누라는 저새끼가 자빠져자다 왜 자는애를 들쳐매고 거실을 동동거리나 싶었을꺼야 이사실은 너만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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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소미니 2019/05/02 14:22

    반말체 하실거면 미리 말좀 하시면 안되나요?
    모르는 사람한테 반말듣는 기분이라  읽다가 중간에 끊고 댓글달고 비공박구 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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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셀쾅 2019/05/02 14:41

    잠결에 발길질하는거때문에 ㅡ 혼자 거실 한가운데서 잡니다
    엄지발톱 몇번이나 빼먹었어요 ㅠ
    꼭 왼발만 그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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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오코 2019/05/02 14:43

    헉 글에서 고통이 느껴진다
    님 야설을 함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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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노동자 2019/05/02 14:43

    근데 진짜 오늘 뭔 날인것 같습니다.
    열두시 전 쯤에 밥먹으려고 털레털레ㅔ 걸어가다가
    길가에 있는 나무팔레트에 뭐가 붙어있길래
    오메 이게 뭐시당가 하고 손만 갖다대면 별 일 없었는데
    '흐야압 속수탈거권! 아도돗!' 하면서 그걸 떼다가 가시가
    손톱 깊숙히 박혀서 빼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지금도 존시나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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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이2 2019/05/02 17:57

    와 글 잘 쓴다... 병신 짓도 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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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장류의피 2019/05/02 18:35

    "내... 가발을 안쓰고 있었군...."
    네 그는 좋은 머머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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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는쵸이스 2019/05/02 20:02

    저도 딱 한번 꿈결에 발길질한다고 책상다리 걷어차서 아파서 깬 기억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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