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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육아참견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제왕절개로 출산한지 3일 됐어요
당연 우리아가도 3일밖에 안된 연약한 아이죠
근데 시댁에서 아이보러와서는
첫날에 한번씩만 안아보시라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둘째날 와서 있는 내내 안고있다 갔어요 
그날밤 내내 애가 보채서 신생아실에서 우리부부에게
3일째날은 좀 데리고 있으라고
다른 신생아들이 너무 함들어한다고 해서 델구 있었어요
잘 몰랐는데 올케 말이 사람손타는 거라고
더 큰애도 그렇게는 안고있는거 아니라더군요
더군다나 이틀된 애를 그러는법이 어딨냐고 ㅠ
하도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게 많아서
애보는 법은 좀 아나했더니.... 결국 아니었던거죠 ㅠㅠ
그냥 자기욕심에 애만 힘들게 만든거.
그렇게 안고있다 간 날도
키커야된다며 다리를 막 땡기는거예요 쭉쭉이라고 하죠
그래서 "신생아때는 하시면 안돼요"라고 했고
신랑은 내 말듣고서야 하면 안되는걸 알았대요
신생아는 당연히 머리가 찌그러져 나오는건데
자꾸 머리짱구만들어야된다며 휙휙 돌리구요
그리고 애가 태변을 봐서 가저귀를 가는데
제가 수술한 뒤라 신랑이 갈고있으니 막 신랑 손을 낚아챕니다
하지마시라고 말하면 멈추긴하지만
계속 키크려면 해줘야한다... 두상이쁘려면 돌려야한다.. 이러다 가셨죠
그리고 셋째날
오셔서 애 보시자마자 머리를 돌립니다 아 ㅅㅂ
신랑이 대체 왜그러냐고 건들지좀 말라니까
저거 계속 한쪽으로 누운거보라며 돌려줘야된대요
그래서 "이제 3일됐으니까 천천히 할께요
그리고 메밀베개랑 쓰면 되요 " 라니까
아니래요 토끼귀 짱구베개를 써야한대요 ㅋㅋㅋ
아니 그거 3-40년 전 아이템아닌가요?
짱구베개야 쓰면 쓰지만, 요즘은 굳이 그렇게까지 안해줘도 된다하고
다룬 아이템도 많은데
토끼귀 짱구베개라니 ㅋㅋㅋ 이상한데에 목매시네 ㅋ
글구 밤새 애가 잠못자고 울었다고 너무 오래 안고 있어서 그런거같다
랬더니 또 아니래요 추워서 그런거래요 ㅋㅋㅋ
그담엔 시아버지가 갑자기 애 귀를 접습니다 ㅋ
귀를 접어서 눕히래요 미친 ㅋㅋ
그래야 귓바퀴가 앞으로 쏠려서 귀가 잘들린다구요 ㅋㅋㅋ
자기 귀가 넘 붙어있어서 안들리는거라고 ㅋㅋㅋ
신랑이 기겁해서 지금 뭐하냐고 아빠는 그냥 늙어서 안들리는거라고
근데 이런말해도 들리지도 않나봐요
귀 접어서 눕히란 말만 세네번해요 ㅋ
중간에 아이 기저귀체크하다가 토할거같길래
신랑이 언능 속싸개싸고있는데
어머님이 또 낚아채서 자기가 하려고 몸싸움하다가
애만 분수토 해버리구요
 그러다 수유해야하는데
모유수유 연습 좀 하고 분유먹이려고 나가시라고 했더니
밖에 있다가 계속 문열고 들어오려하고 문두드리고
이러더니 삐져서 갔어요
이게 제가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낳고 3일동안 겪은 일입니다
미치고 환장할거 같아서
신랑에게 이대로는 난 애 못키운다고 했더니
신랑이 자기도 화 많이 났다며 장인장모있어서 참은거라고
전화해서 한마디 할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안했어요...
집에 다녀오는 길에 할줄 알았더니 안했더군요
그걸로 뭐라고 했더니 일단 퇴원하고 조리원갈때 오지말라고
(이것도 굳이 자기들이 와서 봐줘야겠다고 하대요)
카톡보내고 안오기로 했다는 답만 받았어요
그리고는 조리원 들여보내고 내일 꼭 얘기하겠다네요
근데 경험상 말이 통할거 같지않고
이대로 가다가는 인터넷에서만 보던..
시아버지가 몰래 술먹였어요, 시어머니가 몰래 아스크림먹였어요,
시부모땜 겨우 만들어둔 수면텀이 다 망가졌어요,
등등이 다 제 얘기가 되겠더라구요
신랑 말이 통하지 않을땐
내가 정색하고 화낼거라고 일단 통보는 해놨습니다만
암만 생각해도 진짜 안보는 거말고는 답이 없어보이는게
제아무리 이상한 시댁도 신생아 3일차에 저런 다양한짓을 했단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어서요.
해결기미가 안보이면 병원비하라고 준 돈 돌려주고
보러오지말라고 해버리고싶은데
뭔가 비슷한 경험을 했다가 원만히 해결보신분들 있나요?
있으시면 제발 답변좀 주세요
이틀째 스트레스로 잠도 못자고 이러고 있어요
시험관으로 어렵게 생긴 아이를
시부모 간섭받으려고 낳았나 싶으니 정말 미칠거같아요 ㅠㅠ 

댓글
  • OUIN 2017/02/05 03:48

    어쩔수 없지만  이건 남편의 힘을 빌려야하겠네요.. 시댁은 내 부모가 이닌지라 며느리 입장에서 얘기하는것보다 남편의 말 한마디가 덜 서운하실거예요. 남편분이 센스있게 돌려서 말할줄 안다면 더 좋겠지요.. 시댁과 암만 가까워졌다 생각했다가도 쓴소리 한마디에 거리감이 생기더라구요. 남편의 역할이 중요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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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테레즈 2017/02/05 05:40

    신랑을 잡으세요. 신랑만이 답입니다. 그리고 애기 얼굴 딱 잘라서 보여주지 마시딜. 사진두요. 저는 임신기간 중에도 시달린게 꽤 있어서 애기 태어나고 나선 더이상 당할 수 없다 싶어서 조금만 간섭할 기미가 보이면 바로 연락 일절 안하고 사진도 안보냈어요.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 아이가 클수록 이쁜짓을 하니 궁금한데 내가 안보여주면 못보니까 미치려고 하대요ㅡㅡㅋㅋ 뮬론 이건 남편의 동의 및 협조가 필요함... 나 몰래 남편이 보내줘버리면 도루묵이니까요. 남편은 원래 제가 보내라 해도 잘 안보내는 스탈이라 이 방법이 아주 효과적이었죠. 지금도 저희 시엄니 반농담으로 니가 사진 안보낼까 뭔 말을 못하겠다 하십니다ㅡㅡㅋㅋ 아니 옆에서 24시간 케어하는 엄마가 알아서 할텐데 기껏해야 몇시간 보는 분들이, 육아도 몇십년전에 몇십년전 방식으로 하시던 분들이 왜그렇게들 그러시는지... 단호하게 나가셔야 합니다. 내 애는 내애가 키우는거고 내가 지키는거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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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밍밍 2017/02/05 09:14

    헉 ㅠ너무 속상하셧겟어요ㅠ시댁뿐만 아니라 이런 일로 친정이랑도 다툴때가 잇지요ㅠㅠ 악의가 잇으신게 아니라 당신들께선 그렇게 키우셔서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뿐이에요 ㅠ
    누가 그러더라고요 막키워도 잘컷던게 아니라 무식해서 잘못크는걸 몰랏던거라고....
    신랑분 잡으셔야겟어요ㅠ이러다 정말 큰일난다구요ㅠ전 일부러  조목조목 다 적어서 신랑 데꾸 소아과 갓어요 의사쌤한테 듣구 심각성 느끼라고요..
    부디 신랑분이 중간역할 잘 하시길
    아가야도 이쁘게 무럭무럭 잘 크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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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urney1125 2017/02/05 11:16

    결국 신랑손에 달렸네요
    지 부모라고 또 모진소리 어떻게하나 걱정하던데
    이번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꼭 할말하라고 해야겠어요
    간밤에도 애 울어서 신생아실에서 데꾸와서 잤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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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겼으면좋겠 2017/02/05 12:02

    조리원 안가시나요? 조리원 가셔서 전염병 비상으로 남편외 출입불가라고 하셔요. 삼일도 안된 신생아를 너무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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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겼으면좋겠 2017/02/05 12:04

    엄마 지금 못쉬면 나중에 힘들어요 어떻게든 좀더 쉬어요! 제왕절개면 더더욱! 저는 제가 첫째때 넘 신기해서 자꾸 애보구 안자구 했는데 몸조리가 안되서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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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름이어매 2017/02/05 13:16

    저 자연분만하고 그날당일오셔서 신생아실에 누워있는 애기 창밖으로 보시면서 속싸개해놓은거당장 간호사한테 말해서 벗기라고하시고 조리원있을때도 오셔서 속싸개벗기라고 화내고소리지르고 조리원쌤한테 막뭐라하시다가 원장님이 이러이러해서 안된다하니 또 암말못하시고 조리원제방 침대에 대짜로누워 ㅠㅠ저 회음부 덧나서 못앉는데 그냥 누워서 절대 안비켜주시고 애기 속싸개절대 못하게해라 애두뇌나빠진다 그러시고 조리원에 면회시간 있는거 다 무시하고 본인 편한대로 오셔서 보여달라고 고집피우고 수유실에 쳐들어오실려다가 제지당하시고 집에애데리고오니까 속싸개랑 손싸개랑 다 못하게하고ㅋㅋㅋㅋ와 진짜 합가아니라 다행이였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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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urney1125 2017/02/05 20:25

    ㅠㅠ 감사합니다
    지금 조리원와있어요
    신랑이 어머님테 저나해서 머라고했더니
    염병하네 어쩌네 하면서 앞으로 보러 안가겠다하고 끊어버리리더래요 ㅋㅋ
    우리땐 다그렇게했다
    어른이 더 잘안다 등등
    신랑두  많이 실망하고 맘상한거같아서
    더이상은 얘기 안꺼내려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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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떡볶이 2017/02/06 11:35

    원만하게 해결하려면 시부모님이 양육자를 존중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되죠 ㅠ
    전 그냥 제방식대로 했어요
    그러지마세요라고 바로 이야기 했네요
    시부모님이 하는대로 했다가 혹시라도 잘못되면 죽어도 용서 못할 것 같아서요
    내자식은 내가 책임지고 키워야지 하는 마음으로 독하게 이야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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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시한푸우 2017/02/07 07:54

    어우 ㅠ 글만봐도 ㅠ 아침먹은게 턱막혀요 ㅠ
    시어머니도 맨날 볼때마다 우리집에서 산후조리하라면서
    잘해주겠다고 하는데 지딸 시누는 한달째 시댁에서 조리중이거든요 시댁 설날에 가고안가요... 시누는 시댁에 애보여주러안가니 나도 친정가면 애안보여줄까봐 산후조리 자기집에서 하라고...난리 ㄷㄷ ...지딸은 편하게 친정에있고 난 시댁에서 조리하라고....ㅂㄷㅂㄷ 나도 내친정있는데...
    제가 예약한 산후조리원은 모유수유아니면 애엄마도 애기 못보게한다는데 거긴아닌가봐요 ㅠ
    요즘 전염병많아서 신랑외 출입금지 하던데
    산모편하라고 ....
    전예약하기전에 ㅡ 설명듣고 ㅋㅋㅋㅋ 시댁들 못만지고 못안고 면회시간아님 못본다고 하는말에 바로 계약했어요 ㅠ
    친정엄만 몸이안좋아서 왔다갔다못할거라서 ㅠ
    산후조리도 ㅠ 친정엄마 여건안되는데 ㅠ 억지로 시댁에 있기시러서 갈거거든요 ㅠ 에휴 ㅠ 힘내세욧 ㅠ
    남편이 내편되야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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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곰 2017/02/07 18:37

    제왕절개 했던 사람으로 3일째 배 가른데 통증에 몸도 엄청 부어있는 상태이실텐데 날마다 오시는것부터가....저희 시아버지 6개월 된 애한테 소주 먹이려고 해서 온 시댁식구들이 소리지르며 말리던거 생각나네요 제발 주양육자의 방식을 따르주면 좋겠어요 본인들 옛날 생각하지 말고 아기가 장난감도 아니고 너무들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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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시46분 2017/02/08 03:22

    시부모님이 아들을 소유 개념으로 생각하네요
    그 손주도 내꺼고 내 맘대로다

    (V3BJhg)

  • 곤시리즈 2017/02/08 03:31

    전 조리원 방문해도 밖에서 유리창으로만
    아이 볼수 있고 절대 남편외에는
    들어올 수 없는 곳으로 정했었어요
    조리원 퇴원 후
    아이보러 오셔서 베어먹던 드시던 과일
    아이 입에 넣으려고 하시고
    태열 올라있는 아이 춥다고 자꾸 싸맬려고
    하시는등등...열불 나는일 많았죠
    정색하고 안그랬으면 좋겠다 얘기했더니
    괘씸하다 난리치시다가 결국 저랑 대판하고
    제가 연락끊고 애 안보여드렸어요
    남편도 동의했구요
    지금은 애 안아보는것도 조심히 안으시고
    절대 애 입에 직접 뭐 안 넣고
    저보고 이거 먹여볼래, 저거 먹여볼래 하고
    물어보시고 저한테 먹이라 하세요
    계속 스트레스 받느니
    욕들어도 직접 말하는게 최고에요
    염병한다고 안보러간다고 하면 그러라고 하세요
    신경끄고 연락 딱 끊으면 누가 손해인지
    곧 깨닫게 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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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쩐닭 2017/02/08 03:40

    남편분한테 여보 부탁할게 우리 애잖아...새끼 강아지도 태어나면 어미가 돌보라고 들춰보지도 않고 내비두잖아..............
    나 너무 스트레스받아 나는 뭐야? 하고 몇번 말하고
    그래도 말안들어준다면  시엄마아빠 가시고 멍~하게있으세여....멍한척... 얼이빠져나간척  남편이불러도 안들리는척
    충격좀 주셔야 할듯........... 진짜 애기랑 글쓴님 몸과정신이 건강해질려면 ㅠㅠㅠㅠ 아니면 무슨 서울대 유아발달 교수들이 낸 수업용 자료나 책에서 그러면 안된다고 그랬다고 전문가들이 남편한테도 우리 아기만나기전에 같이 일고 공부했다고 티비에도 나온 사람들이라고 다들 자식키워서 서울대 보냈다고 ㅎㅎ 전문성을 들먹이는것도 한방법..일거 같아요  아니면 주변에 지인중 전문성 높은분에게 부탁을 하거나..ㅠㅠ
    가장가까있는 남편이 잘하면 이런 문제가 발생된다 해도 글쓴님이 조금이라도 맘에 여유가 있을텐데 ㅠㅠㅠ안타깝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몸조리 잘하시고 아이는 무탈하게 잘크길 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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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뚜리 2017/02/08 03:43

    제가 결혼후에 부모님과 장인장모님께 가장먼저 했던말이 떠오르네요.
    "이제 xx(와이프 이름)이와 제가 한 울타리의 안의 가족이 되었으니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저희가 결정할께요.
    섭섭하셔도, 저희 행동에 답답하셔도 꼭 부탁드립니다"  라고 했었죠.
    물론 가끔 참견하실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제가 다시 말합니다. 다행히 저 말 한마디면 양가 부모님 모두 제 의견에 따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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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_S2◀ 2017/02/08 06:42

    남편이 커트.
    '엄마! 요즘 누가 그케 키워!! 걍 좀 내비둬, 알아서 잘 할께' 뭐 이런 스킬 구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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